노스렌드 편, 시작합니다.

4. 노스렌드

군단에서 배경으로 등장하는 노스렌드 지역은 타락 떡밥을 대놓고 풍겨대는 리치왕의 얼음왕관, 뜬금없이 유물 무기가 보관되어 있다는 설정이 추가된 마력의 탑과 마력의 눈(뭐, 푸른 용군단은 모든 비전 마법을 고나리질 하고 있었으니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닙니다만...), 그리고 알갈론이 와켓몬 하고 있는여전히 와우 세계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티탄 관리인들의 울두아르입니다.

4-1. 회색 구릉지

드루이드 유저는 우르속의 발톱을 찾아 회색 구릉지로 오게 됩니다.

노스렌드 시절 회색 구릉지는 그 어떤 지역보다도 압도적으로 개판 5분전인 상황이었습니다. 리치왕이 다시 부활시킨 아루갈이 사방 팔방으로 늑대인간을 만들어댔습니다. 볼드랏실이 요그사론에 의해 타락하여 볼드랏실과 관련된 모든 이들-펄볼그 부족, 우르속 등-이 미쳐버렸죠. 폭풍우 봉우리로 향하는 동쪽 해안에서는 토석인들과 무쇠 드워프들의 국지전이 한창 진행중이었고 드라카리 트롤들은 스컬지의 침공에 대항하여 저항을 계속하는 중이었습니다. 온갖 세력들이 합종연횡하여 춘추천국시대를 방불케 했죠.








<늑대인간에게 쫓기다가, 스컬지 트롤들을 태우고, 토석인들을 도와 무쇠 드워프를 물리쳤다가, 타락한 우르속을 처치하고...참고로 늑대인간으로 회색 구릉지 퀘스트를 진행하면 굉장히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 와중에 드루이드 대장정을 통해 타락한 볼드랏실과 관련된 이들이 현재 어떻게 되었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고대신의 타락으로 인해 자신들의 본성과는 상관없이 끊임없는 살육전을 벌이던 두 펄볼그 부족이 있었죠.

<노스렌드 당시>


<현재으앙 주금>

네, 별거 없습니다. 그냥 부족 전체가 전멸해버렸습니다. 상당히 충격적인 전개입니다. 볼드랏실을 정화하고 좀 괜찮아진 줄 알았더니...

그리고 자비우스에 의해, 우르속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타락하고 맙니다.


<우르속 공식=우르속이 와우에 등장한다 -> 타락한다>

다행히 유물 우르속의 발톱은 드루이드 유저가 회수합니다만, 우르속의 타락이 정화되는 것은 에메랄드의 악몽 레이드 이후입니다. 어차피 야생신이라서 에메랄드의 꿈이 없어지지 않는한 죽어도 죽지 않으니, 이제는 뭐 타락했다고 해도 그냥 '때려서 정신 들게 만든다' 수준의 감흥밖에 일지 않습니다.

4-2. 북풍의 땅

북풍의 땅에 있는 콜다라 지역은 호구 푸른 용군단의 주요 거점입니다. 리치왕의 분노 시절 인던인 마력의 탑과 마력의 눈, 레이드 던전인 영원의 눈이 있습니다. 말리고스가 영원의 눈에서 심장이 뽑혀 사망하고, 후계자인 칼렉은 대격변을 통해 위상의 힘을 잃어 종족 전체가 고자화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중년 남성에게 발기부전은 흔한 일이지. 한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이때만 해도 참, 말리고스와 푸른 용군단의 위엄은 대단했는데...>

군단에 이르러 마력의 탑에는 유물 무기-비전 마법사의 알루네스와 수양 사제의 빛의 분노-가 보관되어 있었다는 설정이 추가되고, 에테리얼들은 이 유물 무기를 통해 공허로의 길을 열려고 합니다. 


<"그건 굉장히 위험한 무기지만 우리는 그 무기가 있는 금고를 버렸지롱~">

사제 유저와 마법사 유저는 먼저 청금석 용제단으로 향합니다. 리치왕의 분노 시절 말리고스가 이곳에서 아제로스 전체의 지맥 마력의 방향을 틀어 마력의 탑으로 보내고 있었지요. 칼렉은 청금석 제단을 정찰하면 마력의 탑의 현재 상태를 알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도착한 유저들을 반긴 것은 에테리얼들. 그들은 리치왕의 분노 시절부터 쓰이던 푸른 용군단의 유물 '폭풍 바늘'을 이용하여 마력의 탑에서 나오는 힘을 공허로의 균열을 여는데 쓰고 있었습니다.


흘러나오는 유물 무기의 마력을 역이용하여 폭풍 바늘을 과부하시키면, 유물 무기를 지키기 위해 마력의 탑으로 돌아왔다가 호구용군단답게 에테리얼의 덫에 걸린 아주어고스가 풀려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주어고스가 대격변 시점까지 아즈샤라에서 영혼의 치유사랑 썸타며 탱자탱자 놀고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제 플레이어와 마법사 플레이어는 아주어고스를 도와 마력의 탑을 점거한 에테리얼들을 물리치고, 각각 빛의 분노와 알루네스를 손에 얻습니다. 아주어고스는 이후 자신의 여생을 마력의 탑을 지키는데 바치겠다고 하는데...두고 볼 일입니다.



<생과부가 된 자기 여자친구 생각은 1도 안하는 차도남 아주어고스. 신혼집을 여기로 차리겠다는 이야기인가?>

이걸로 마력의 탑과의 인연은 끝인 것 같습니다만, 마법사 플레이어는 나중에 이곳을 두 번 더 오게 됩니다. 그 중 한 번은 티리스팔 의회의 창시자이자 뭐 이런저런 스펙을 갖고 있는 뼈간지 대마법사 메릴 펠스톰과 그의 숙적 나스레짐 카트라나티르의 길고긴 악연의 끝을 맺기 위함이죠.


<그는 메릴을...뭐?>

이를 위해 예전 리치왕의 분노 시절처럼 삼색 용군단-녹색, 붉은색, 청동색-의 힘을 빌립니다. 마력의 눈에서 루비 비룡으로 빨대도 못박는 탱, 힐 감을 줄도 모르는 에메랄드 비룡 힐러, 시간 정지 로테이션 무시하는 청동 비룡 딜러와 함께 우여곡절을 쌓아온 와우저라면 감회가 새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와우의 핵심 컨텐츠는 추억팔이다>

4-3. 폭풍우 봉우리

토림과 로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티탄관리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 배경, 폭풍우 봉우리. 사실 군단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지역이 바로 이곳입니다. 소군단 시절, 카드가와 브란 브론즈비어드는 갑자기 다이아몬드 동면 상태에서 깨어난 마그니 브론즈비어드를 따라 울두아르로 향하게 됩니다. 거기서 마그니는 자신을 아제로스의 '대변자'라 칭하며, 창조의 유물에 대한 정보를 둘에게 알려주게 되죠. 이 퀘스트는 와우 공홈에 올라온 단편 만화 '지각변동'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공식 단편 만화 '지각변동' : https://worldofwarcraft.com/ko-kr/story/comic/fault-lines>




<알갈론 근황.jpg>

이후 사냥꾼 대장정 중 폭풍우 봉우리가 다시 한 번 등장합니다. 야수 사냥꾼의 유물 무기 티탄분쇄자에 폭풍의 힘을 불어넣은 곳이 바로 토림의 폭풍 신전인데, 어떤 악당 브리쿨이 티탄분쇄자를 훔치고 폭풍의 힘을 자신의 몸에도 집어넣으려고 했기 때문이죠. 더 자세한 내용은 사냥꾼을 직접 플레이해보시기 바랍니다.


<총을 샀더니 바보 똥개가 덤>

전사 대장정 중에 울두아르는 한 번 더 공격을 받습니다. 그냥 울두아르를 점령하면 그 아래 티탄 관리인들의 군대-토석인, 무쇠의 용광로에서 생산되는 티탄 피조물 등-가 전부 손에 떨어지기에 계속 눈독을 들이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또 처들어옵니다. 전사 플레이어는 휘하 용사들과 함께 울두아르를 구원하러 가지만 건방진 티탄 관리인 토림과 호디르는 필멸자가 아버님의 군대를 지휘하다니?! 하면서 건방을 떱니다. 사냥꾼 대장정 중에 그 필멸자 브리쿨 한 명에게 기습당한 건 전혀 기억하지 못하나 봅니다.


<너는 벌로 비활성화형에 처한다>
 


다음은 용의 안식처와 얼음왕관을 다루겠습니다.



A.E. 티탄 관리인에게 드워프 남캐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