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원래 왜 안하다가 지금 하냐면 데이브 코삭 트위터 이야기가 와우 인벤이나 나무위키에 최근 올라왔기 때문.. 데이브 코삭 트위터 이야기를 보면 현재 와우에서 알 수 없는 정보이자 작가와 개발자 머릿속에만 있는 정보였습니다. 그래서 굳이 저도 이 내용을 언급 안 했던 거구요.. 아래 내용 역시 와우에는 없지만 작가들이 생각한 스토리입니다. 와우에 없는 외부 이야기이지만 코삭의 트위터를 수용한다면 이 역시 수용해야 하겠죠.

사실 이 외에도 다른 이야기가 더 있긴 한데 일단은 이것만.. 계속해서 이 얘기 나올 때마다 다른 것도 꺼내는 건 고려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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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이야기는 호드가 다르나서스로 침투했던 바로 그 순간에서 시작됩니다. 호드 플레이어가 다르나서스에서 종을 훔치고 있을 때, 에이타스가 당신의 차원문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차원문을 타고 안으로 들어와 "당신들 여기서 뭐하는 겁니까? 당신들은 키린 토의 자원을 전쟁 용도로 써선 안 되오" 하고 이야기하죠. 그리고 당신과 함께 왔던 오크는 선리버에게 얼굴을 들이밀고 이야기합니다. "네 충성심을 어디 둘지 결정하는 게 좋을 거다, 엘프." 기 죽은 에이타스는 차원문을 타고 다시 달라란으로 돌아가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요, 맞습니다. 에이타스는 종에 대해 알게 됐어요 - 하지만 우연이었죠. 판릴은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었고, 에이타스에게 그에 대해 말할 생각도 없었겠죠.

작가들은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데이브는 에이타스의 충섬심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게 보기 좋다고 생각했고 다른 작가들에게도 조용히하라고 했습니다. 블리자드의 의도는 미스터리로 남기려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그렇게 되어 버렸죠.

그리고 천둥의 섬에서의 사건은 이로 인해 더 애매해졌습니다. 에이타스는 종에 대해 알아냈었기 때문에, 진짜 '이무것도' 몰랐던 것은 아니었죠. 그의 충성심을 의문으로 남기려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 그가 눈을 감았다는 사실에 대해 재확인을 하려 했을 뿐이었습니다. 

차이점은, 제이나는 본질적으로 에이타스가 직접 기만에 참여했다고 주장하지만 . 에이타스는 그런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진실로 키린 토에 충성했습니다. 그가 판릴(과 우리들)이 저지른 일에 충격을 받기 전까지는요. 그런 어설픈 방식으로 알아낸 사실에 대한 문제는, 만약 에이타스가 제이나에게 바로 달려가 무슨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지 말해버렸다면, 가로쉬가 일을 망쳐버린 자가 정확히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이란 거였습니다. 그렇게 되면 수많은 블러드 엘프의 목숨이 그 즉시 위험에 처하게 될 터였죠. 가로쉬는 그걸 그냥 넘어갈 리 없으니까요. 그리고 에이타스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게 바로 에이타스가 선택한 것이었고 우리는 그 결말을 보게 됐죠.

에이타스는 블러드 엘프에 닥치게 될 가로쉬의 분노, 또는 제이나의 분노 둘 둥 하나를 골라야 할 상황에 처했을 뿐입니다. 그는 제이나의 분노에 거는 도박을 했죠. 그와 블러드 엘프 모두, 어느 쪽이든 빠져 나갈 방법은 없었을 겁니다.

에이타스는 그저 명백하게, 자신이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던 것입니다. 로르테마르는 에이타스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고 믿고 있던 것 같네요. 물론 종에 대해 에이타스가 알고는 있었다는 걸 로르테마르가 알게 된다면 정말 화가 나지 않을까요?

그래도, 결국 에이타스는 무고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는 처참히 사기를 당했죠. 정말 불쌍하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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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타스가 우유부단한 남자라는 것, 키린 토에 진심으로 충성했다는 것과 같은 내용은 이후 마법사 대장정에서도 실제로 묘사된 걸 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