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날, 그 빌어먹을 마지막 전투가 끝난 후,

어둠의 여왕님께선 그 존재가 사라지셨다.

길니아스 똥개가 바라던 대로 영원한 죽음이 그분을 데려갔는지

그토록 원하시던 영원한 죽음의 유예가

그녀 자체를 다른 무언가로 바꾼 것인지 모르지만

한가지는 분명하다.

더이상 어둠의 여왕은 없다.


2
호드의 대족장은 승자인 얼라이언스가 원하는 대로

명예에 사로잡힌 멍청한 오크가 대족장이 되었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대족장께선 명예라는 멍청한 허울에 갖힌 탓에

원하는 대로 포세이큰을 도륙하진 못한다.

하지만 우리를 그들의 치부나 고름쯤으로 여겨

그들의 우리속으로 몰아 넣고 있다.

우선 목걸이를 채우고 시간이 더 지나면 벽에 못으로 박겠지.

전부 썩어 사라질 때까지.

아니. 그렇게 되진 않을 것이다.


3
칼리아와 그녀를 따르는 무리가 우릴 찾아왔다.

포세이큰이 되고 싶어서? 아니 포세이큰을 가지고 싶어서겠지.

그들의 몇마디에 젤링을 비롯한 머저리들이 이미 맘이 돌아섰다.

대체 몇이나 제거해야 하는가. 아니다.

더 일어나지 못하는 우리는 오염된 지금의 자원이라도 아껴야 한다.

물론.. 자원은 아주 잘 관리해야겠지.


4
그들이 내 요구를 받아들였다.

포세이큰을 이끄는 황폐의 의회는 5명의 대표로 존재한다.

나와 칼리아, 데렉과 보스양, 그리고 델라린.

덕분에 많은 것을 잃겠지만 필요한 것은 남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로서 존재할 것이다.


5
이것이 끝은 아니다.

아주 조금의 시간이 지나..

그들이 명예에 목이 졸려 죽어갈때

그때 움직일 것이다. 포세이큰을 위하여.


Ssul
격아 이후 실바나스가 없어지게(죽었든 승천을 했든)된 상황을 가정해서 포세이큰 행보에 대해 나타노스를 빌어 지어봤습니다.

실바나스가 현재 스토리상 격아 이후까진 대족장은 힘들거 같고
다음에 바인과 싸울팽 누가 대족장이 되든 결국 포세이큰에겐 큰 억압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지휘권을 가진 나타노스는 대족장에게 큰 견제를 받을거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얼라와 친한 언데드인 칼리아와의 연합을 통해 의회를 구성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면 칼리아를 앞세워 언더시티에 대한 소유권도 협상가능할 것이며 의회 대표들을 겉으로 보기엔 출신으로, 실상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인물들로 세우면 적어도 군과 첩보쪽은 자신의 입김이 더 강할테니까요.

뭐 아님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