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인도자는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
그렇다면 그들이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1. 제이나
전쟁인도자에서 제이나는 테라모어에서 여러 성난 영혼들을 마주하는데, 이들은 호드에 의해 희생된 자들.
그 얘기는 제이나는 테라모어에서의 참극이 전쟁의 동기가 된다는 것임.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 댈린의 배를 바닷속에서 끌어 올리며 자신의 죄를 직접 죗값으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여줌.
그 결과 쿨티라스를 위협하는 해적, 드러스트, 공허를 물리치며 테라모어의 백성들에 대한 죗값을 간접적으로 갚았고, 호드와의 전쟁을 통해 아버지 댈린에 대한 죗값을 치르는 중.



2. 실바나스
실바나스는 가시전쟁이 배경이지만 그 보다도 과거로의 회상이 더 중요한 부분임.
델라린은 실바나스를 이해하지 못했으나, 실바나스는 자신만의 신념이 있었음.
과거 실바나스는 죽음(아서스의 스컬지)이라는 절대적 운명에 맞서 싸웠으나 아무 것도 지키지 못 했음.
이것이 실바나스의 동기가 됨.
델라린이 모든 생명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면 이길 수 있겠냐고 하지만 실바나스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음.
그리고 이후 델라린 역시 죽음을 겪고 실바나스의 이 신념에 동조하게 됨.
죽음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을.
이를 깨닫지 못한 자들(작게는 델라린, 넓게는 아제로스의 모든 산 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텔드랏실을 불태우며 그 의지를 보여줌.
죽음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으나 실바나스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임.
언데드는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얼라뿐 아니라 호드에게도 이 점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닌가 하게 됨.
이를 깨닫지 못한 사울팽과 바인을 내 몰은 것이고.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번에 탈출한 데렉은 실바나스의 신념을 담은 메세지가 아닐까 생각됨.
오래전 죽은 줄 알았던 아들 혹은 형제가 언데드가 되어 돌아옴.
오랫동안 언데드를 봤고, 칼리아를 통해 언데드의 또 다른 선택지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제이나 입장에서 데렉은 여전히 과거의 오빠이며 그를 보듬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함.
그러나 캐서린이나 탄드레드, 그리고 다른 쿨티라스 사람들은 어떨까?
이들은 호드와의 전쟁 전까지 언데드를 본 적이 없음.
젤링이 언데드로 돌아와 가족에게 버림받은 것처럼 쿨티라스 사람은 언데드를 무서워 하고 증오함.
아무리 가족이라 한들 캐서린, 탄드레드 그리고 모든 쿨티라스 사람들이 받아줄까?
데렉이 정신지배가 됐건 안 됐건 그의 쿨티라스 합류는 쿨티라스 내부에 죽음과 언데드에 대한 관념에 큰 충격을 줄 것.
데렉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모르겠으나 죽음을 경험했던 자로서 그 '신념'대로 행동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을까 함.



3.아즈샤라
아즈샤라는 진아즈샤리에서 수몰되는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으나 느조스와 만나며 기회를 얻게 됨.
그러나 아즈샤라를 수하로 만드려는 느조스와 달리 아즈샤라는 여왕으로서 다른 존재를 섬길 수 없음을 말함.
아즈샤라에게 여왕, 즉 군림하는 자의 위치는 필수적이며 가장 강력한 동기인 것임.
그리고 자신들의 백성을 느조스에게 팔면서까지 자신은 그 누구의 종도 되지 않겠다고 함.
자신의 위치를 보존하겠다는 의지이며 느조스는 그 의지를 꺾지 못함.

사실 별 내용도 없고 단순한 영상이어서 큰 해석거리는 없으나 현 시점에서 아즈샤라의 노선은 추측해볼 수 있을듯.
8.2 영원의 궁전 레이드에서 아즈샤라가 소모되는 것은 너무 큰 손해임.
제이나처럼 도망갈 것 같은데, 중요한건 영원의 궁전이 털린 마당에 나즈자타와 나가 세력이 멀쩡할리 만무함.
수하세력을 잃은 아즈샤라에게 의지할 곳은 느조스 밖에 없ㅇ...ㅡㄹ 뻔 했으나 공허세력에 잘아타스라는 변수가 등장함.
물론 느조스에게 의지하여 플레이어들에게 다시 복수할 계획을 세울 수도 있음.
그런데 이러면 너무 노잼이니까 잘아타스라는 변수를 이용하거나 타락의 기운이 스믈스믈 보이는 마그니를 이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만 년간 준비했던 치트키로 느조스를 배신하고 흡수할 수도 있겠음.
(아무리 느조스에 의해 나가가 되었다지만 아즈샤라와 느조스의 관계를 상하관계로 보기가 애매함)
*여기서 또 다른 추측*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떡밥 중 하나는 아즈샤라가 위대한 영웅이 되는 황금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아제로스 세계에서 황금눈을 가진 존재는 일리단과 아즈샤라 둘 뿐.
군단에서 일리단의 황금눈은 최초의 나루였던 제라가 일리단을 점지된 빛의 용사로 여기면서 그 증거가 됨.
그렇다는 것은 황금눈이 빛의 세력의 용사 혹은 대변자의 운명을 의미하는 것 같음.
아즈샤라의 황금눈 역시 빛에 의해 점지받은 증거라면 아즈샤라는 그동안 공허 세력에 몸담고 있었으나 그 대척점인 빛의 운명을 타고 났다는 것.
8.2 레이드 이후 자신의 세력을 잃게 된 아즈샤라가 빛의 용사가 되는 변환점이 될 수도 있겠음.
일리단처럼 그 운명을 거부할 수도 있지만, 살게라스와 티탄이 없는 현 시점에서 느조스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는 존재는 아제로스와 빛의세력 뿐.
어떤 선택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아즈샤라는 분명 더 강한 힘을 선사하는 쪽으로 선택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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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인도자 요약

제이나
동기 : 테라모어의 참극
의지 : 댈린의 함선
목적 : 죗값을 치르고 과거의 참극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대상 : 쿨티라스 위협세력(해적, 드러스트 등) -> 호드(과거의 참극의 직접적 원인)

실바나스
동기 : 과거 자신의 죽음
의지 : 텔드랏실을 불태움(생명에 대한 경고 혹은 선전포고)
목적 :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언데드뿐
대상 : 얼라이언스(주 대상), 호드포함 모든 산 자들(궁극적으로)

아즈샤라
동기 : 여왕의 위치
의지 : 느조스와 맞서 복종하지 않음
목적 : 자신의 위치 보존, 강력한 힘 추구
대상 : 호드와 얼라이언스(8.2 라이즈 오브 아즈샤라) -> 느조스 포함 공허세력(빛의 용사가 된다면) or 빛의 세력(타락한 아제로스나 공허의 편에 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