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이트씨편 : http://www.inven.co.kr/board/wow/5417/115323
엑잘편 : http://www.inven.co.kr/board/wow/5417/115975







호드유저 특히 오크와 트롤유저라면 유독 기억에 남을 NPC인 네루 파이어블레이드다.
초반 불타는 칼날단 관련 듀로타 퀘스트라인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이 작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퀘스트 제목대로 '내부의 배신자' 그 자체다.

오그리마의 어둠의 틈엔 흑마법사들이 모여 지내는데 대부분은 흑마법사가 신생 호드에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별 사고를 치지 않고 얌전히 지낸다. 

하지만 네루 파이어블레이드는 불타는 군단의 숭배집단인 불타는 칼날단의 간부로서 오그리마와 듀로타 곳곳에서 암약하며 특히나 스랄의 골치를 썩게 만들어 플레이어가 거짓으로 불타는 칼날단에 들어가 이 녀석의 뒤를 캐내도록 하게 만든다.

오그리마 안의 반역집단 간부라는 배경 탓에 흑막으로 여러번 지목되곤 했으나 악마관련 확팩인 불타는 성전에서도 그 이후의 리분에서도 이 녀석은 스토리라인에 끼어들지 못했다.

그리고 대격변 이후엔 아예 오그리마에서 사라지고 그 자리엔 '아르낙 파이어블레이드'라는 다른 오크 흑마법사가 앉아 있게 되었다. 

그럼 그 이후 네루 파이어블레이드는 어떻게 되었을까? 불타는 칼날단의 고위간부로 승진해 떵떵거리며 살고 있을까? 아니면 존버하고 또 존버하다 군단 확팩당시 군단의 대규모 침공에 편승하여 흑마 인생 리즈시절을 맞았을까?















허무하게도 그냥 죽었다.


판다리아의 오그리마 공성전 내부 어둠의 틈으로 들어가는 입장로엔 흑마법사 NPC들이 처형되어 불탄 시체로 매달려 있는데 그 중 네루 파이어블레이드도 끼어있다. 

가로쉬는 흑마법을 극혐했기에 폭주한 이후 오그리마의 흑마법사들을 죄다 숙청했고 네루도 희생양이 된 것이다. 정황상 오리지날 당시 플레이어의 활약에 의해 듀로타의 불타는 칼날단이 괴멸된 이후 몸을 낮추고 숨어있다가 걸려서 이렇게 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