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플랜지 씨발

이 씨발것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호드 유저로선 먼저 욕부터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사모플랜지는 레벨 10대 중반에 톱니항의 고블린에게 받을 수 있는 퀘다

처음엔 불모의땅 오른쪽위 구석에 처박힌 진흙늪에 가서 기기를 조작하라 하고

그다음엔 설명서를 모아오라 하는데 이 설명서가 이후 심심찮게 있는 책장모으기퀘의 원조이다(벌목기, 가덤골언덕)불모의 땅 퀘 동선을 흐트러뜨리는 주범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퀘스트는 굉장히 짜증났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럴거라 생각한다

근데 더욱 짜증나는 건 뭐나면 대체 이 사모플랜지 시발것이 뭔지 아무도 안 알려준다는 것이다

퀘스트를 완료해도 고블린들은 이게 뭔지 절대 안 알려준다

그래서 사모플랜지가 뭔데?

어?

er?

나는 무엇을 위해 사용설명서를 모았는가?






일단 사모플랜지의 정체에 대해 유추해보자면 '날개 세 개 달린 프로펠러 비슷한 무언가' 라는 묘사, 그리고 채굴장치의 안에 들어 있었던 등 정황을 볼 때 동력장치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 고블린들이 만든 발명품이 아닐까 싶다.

위 짤은 판다리아의 오그리마 공성전 던전에 등장하는 공성기술자 블랙퓨즈라는 고블린 네임드가 주는 장신구인데, 저 그림으로 사모플랜지의 외형을 그럭저럭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물론 저 아이템이미지는 사모플랜지 그 자체를 묘사한 것은 아니다 최대한 비슷한걸 가져온거)


그런데 이 블랙퓨즈라는 네임드가 죽을 때 하는 단말마 대사가 '나의 유산은 영원할 것이다...' 라고 하는데 
여느 삼류 악당들의 허세 단말마와는 달리 이 말은 사실이 되었다.






이건 오그리마 공성전에서 처음 등장하고 이후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강철호드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무기인 강철의 별이다

이게 무슨 무기냐면




가동시키면 이렇게 지 알아서 굴러간 다음에 폭발을 일으키고 파편을 튀기는 폭탄이다.

이게 블랙퓨즈의 발명품인지라 강철 호드에서도 쓰고, 이후 통합된 마그하르 오크들도 쓰고, 격아 시점에서 호드들도 쓰는 제식무기가 되었다.

그런데 이게 사모플랜지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 하면 이 강철의 별의 동력장치가 바로 사모플랜지라는 것이다.
이건 드군의 주둔지에서 나오는 던전퀘스트 중 이 강철의 별이 대량으로 나오는 던전인 강철 선착장 퀘스트에서 알 수 있다. 강철의 별의 핵을 구해오래서 가져왔더니 알고보니 사모플랜지였다는 것.

현실에서도 존재하기 힘든 물건의 동력장치라니 역시 고블린들은 폭탄 만드는 데엔 일가견이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