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의 아제로스 전쟁 대장정이 실바나스가 사울팽을 살해하고

대족장 자리와 호드를 버리고 도망치는 결말로 끝난 뒤,


격전의 아제로스 확장팩의 전체적인 막장 스토리 논란은

지금까지도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이런 막장 스토리가 이전 확장팩 군단때부터 결정되어 있었다면

믿어지시겠습니까? 살게라스가 마지막 발악으로 아제로스에

자신의 검을 꽂아넣은 이후 군단 7.3.5 패치가 적용되어,

변화된 실리더스에 '미치광이 오그모트' 라는 희귀 몬스터에게서

'오그모트의 꿈 일지'라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데요.


그 일지는 이미 매 패치때마다 역게에 올라와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격아 스토리에 대한 떡밥들이 담겨져있습니다.





오그모트는 어둠의 소용돌이에 몸을 숨긴

여인을 봤다. 눈먼 양떼를 이끌고 있었다.

양들은 여인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갔다. 

여인이 시키는 건 무엇이든 했다. 

여인을 절대 의심하지 않았다. 

여인은 높은 절벽으로 양을 몰고 갔다! 

철퍽 철퍽 철퍽! 멍청한 양들! 

까마귀가 양고기를 먹고 살쪄갔다. 

여인은 까마귀가 배불리 먹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


그 중 오그모트가 까마귀를 포식시키는 여인에 대한

예지몽을 꾼 부분에 대해서 확장팩 내내 실바나스, 아즈샤라,

잘아타스.. 많은 토론거리가 되었는 데, 결국 전쟁대장정

마지막에 밝혀진 정답은..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사울팽의 경솔한 도전으로 전쟁이 일찍 막을

내리긴 했으나, 이젠 상관없다.

이미 수 많은 영혼이 굶주린 어둠을 포식시켰으니..


산 자의 사정이야 내 알 바 아니나, 포세이큰만은 가엾더구나.

크나큰 불의에 희생당해 그 신세가 된 것 아니더냐.

운명의 잔혹함은 내가 그 누구보다 잘 알지.

하지만 내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포세이큰은 고집스럽게

희망에, 삶에 목맸다. 결국 남은 이들과 함께 진실을 깨우치겠지.


곧, 아즈샤라와 나눈 거래가 결실을 맺을 것이다.

아제로스의 군대는 그녀의 주인과 싸울테고, 그 주인은

시체의 산을 쌓아 올리겠지. 결국 그 역시 죽음을 섬기기라.

사색은 여기까지다. 준비가 필요할터이니, 영원한 건 없다.


다음에 날 만나면, 너 역시 이해하겠지.




호드의 (전) 대족장 실바나스였습니다.


어둠땅에서 밝혀진 떡밥(혹은 루머)에 따르면,

어느 시점부터 사후세계인 어둠땅에 오는 영혼들이

각 성역으로 가지 않고 곧장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어둠땅 트레일러에 출현한 간수로 추정되는 인물)

실바나스는 나락의 강력한 존재인 간수와 계약을 맺어,

보다 많은 영혼을 간수에게 넘겨주기 위해 호드를 이용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 생각하면 앞뒤가 얼추 맞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개연성이 개판일뿐, 앞뒤 자체는 엉성하게 맞음.)


실바나스의 원래 계획은 전쟁을 더 유지해 간수에게 더 많은

영혼을 넘기려 했으나, 사울팽의 도전으로 막고라 도중

본심이 드러나 계획이 틀어지자, 이제 어둠땅 확장팩에서

본색을 드러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것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전 확장팩부터 계획된 스토리가 

이렇게까지 형편없다니 정말 충격적이네요.

앞으로 얼마나 더 호드유저를 역겹게 만들고

기만하는 스토리가 진행될 지 아주 기대됩니다.



P.S 사울팽형님.. 그저 빛;; 1차 선택지때 실바년 충성루트

타버렸던 머저리를 용서해주십시요 흑흑ㅠㅠㅠㅠ


이안하고 아프라샤비하고 골든 여사는 손 잡고 사이좋게

어둠땅 나들이나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