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안과 사울팽의 격려를 받은 안두인이 샬라메인을 분리하고, 간수의 지배에서 해방된다. 제이나는 안두인에게 다가가 그를 부축하면서 앞을 본다.

제이나의 눈이 커진다.

제이나:(떨리는 목소리로)아서스...

안두인과 제이나 앞에 아서스의 영혼이 무릎을 꿇은채 힘겹게 숨을 내쉰다.

(아서스 테마 on)

실바나스와 우서는 아서스를 내려본다.

실바나스, 우서:아서스.

실바나스:너와의 질긴 악연도 끝이 나는군. 네 죄악에 걸맞는 끔찍한 최후가 있길 고대해왔다. 그토록 저주하고 증오했지만 왜 기쁘지 않은거지? 이순간에 드는 감정은...

실바나스는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우서는 쓰러지려는 아서스를 향해 손을 뻗는다. 마치 아서스의 멱살을 잡을 것 같았던 손이 아서스가 쓰러지지 않도록 받쳐준다.

우서:연민이오. 내가 이전에 그에게 베풀었어야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마음이지.

아서스가 힘없이 우서를 올려본다. 아서스는 우서를 향해 쓴미소를 짓는다.

아서스:드디어 오셨군요, 우서경.(스트라솔름 대사 오마쥬) 날 나락에 던져놓은 것으로도 모자라 끝내러 왔습니까? 아니면 내 최후를 조롱하러?

우서:(고개를 저으며)아니. 그저 널 보러 왔을 뿐이란다, 내 제자야. 나락에 널 던지면 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만 그건 순전히 내 착각이었지. 내 삶의 기억을 돌아보고 나서야 널 올바른 길로 이끌지 못한 책임이 나에게도 있었다는 걸 알았다.

아서스는 한순간 눈을 크게 떴지만 이내 씁쓸함을 감추지 못한다.

아서스:이미 서로 늦었다는 걸 알지 않습니까?

우서:그렇네. 하지만 남겨진 자가 짊어지는 것은 떠나간 자에 대한 기억이지.

(우서가 실바나스 설득할때 나왔던 음악 on)

우서는 아서스의 고개를 제이나에게로 돌린다.



아서스:제이나...

제이나:아서스...

아서스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제이나를 향해 힘겹게 손을 뻗는다. 하지만 이내 손이 아래로 향하고 만다. 



우서는 초점을 잃은 아서스의 눈을 감겨준다.

우서:잘가게, 아서스. 빛이 그대의 마지막을 비추길.



우서의 손에서 빛이 일어나자 모두가 그 빛을 본다. 하늘로 뻗어올라가는 빛줄기 속에서 아서스의 영혼이 서서히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