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로 군향 vs 어활이 붙어있지만 사실 꽤나 모순적인 명제이다. 왜 그럴까?

 

 어활이 군향에게 가지는 증오는 그가 이성을 잃고 친한 지기의 케릭터를 사칭하고 여러개의 명의 도용을 통한 다중아이디로 갖은 협작을 부리게 하였다. 심지어는 /누구 아잉 을 검색하여 접속한 모든 아잉 길원에게 군향의 욕을 했다.안타깝게도 아잉의 길원들은 어활과 합심하여 군향을 욕했으며 비하인드 스토리이지만 이 모든 사건의 계기가 된 일요일 25인 레이드에서도 군향은 길드원에게 '통수'를 맞았다. 어쨋거나 어활의 모든 노력은 군향의 하수인인 Reduee에게 간파당하고 만다.  하지만 반면에 그 증오의 대상인 군향은 눈꼽만큼의 신경도 그에게 주지 않는다. 그는 어활의 모든 계략에 수긍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즉, 관심이 없다. 이 엇갈린 애증은 어디에서 시작 되었을까?

 

 발단은 군향의 세나섭 '블랙리스트'에 군향이 영혼의 어활을 넣었다는데에서 시작되었다. 지금은 블랙리스트에서도 그 내용만이 사라졌기 때문에 원본을 구하지 못한다면 알 수 없다. 그 내용이 사라진 뒷 배경에는 영혼의 어활이 '친히' 아잉길드에 '강림'하사 '짐은 결단코 그런적이 없으며 나는 10인 레이드를 가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진실이 아니지만)

  군향은 이에 대해서 진위를 확인할 관심도 없었으며 제보자 또 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기에 글 편집에 동의했다. (필자만 아는 정보원에 의하면 그 최초의 제보자이자 그 공대에 있었던 도적의 아이디는 시아라누겐뜨이다) 군향의 블랙리스트를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하여 공대를 받을 때 컷 당할일이야 있겠냐마는 어활은 당시 레이드 진도가 1 하드였음에도 불구하고 (구) 유명 막공장인 '에이스x카'의 위세가 꺽인 시점에서 유일한 25인 불의 땅 막공장이였기에 굉장한 입지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서 민감한 문제였다.

 

 블랙리스트에서 이름이 지워짐과 동시에 군향은 아잉에게 G딜이 지상 최고의 25인 막공장이며 모든 아잉에게 G딜의 팟을 갈 것을 천명했다. 그러나 영혼의 어활(이하 G딜)은 이미 군향에게 앙심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불의 땅에 대격변이 찾아왔다. 천지개벽수준의 불의 땅 너프로 인해서 너나할것 없이 25인 막공장을 잡게 되었고 그야말로 25인 막공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때를 틈타서 평소부터 25인 공대장을 잡아보고 싶었던 '아잉'출신의 '소전탱'은 일요일 12시 30분 공개 모집을 시작한다.

 

 이 때 어활은 '쏘울지딜'이란 전사 케릭으로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소전탱 공대에 지원을 하게된다.  그리고 1넴 일반 베스틸락은 무난히 넘기는가 싶더니 라이올리스에서 공대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것은 전정실도 제대로 보지않고 공개 모집을 한 소전탱의 잘못이 크지만 미숙한 리딩도 한몫을 했다. 3 번의 트라이만에 지딜은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끓어오르는 지딜의 25인 막공부심이 그의 어떤 영웅적인 감성을 깨워버린 것이다. 따라서 지딜은 거칠게 마이크를 열고 쉰 목소리로 '젖딜'을 외치고야 말았다. 그의 노력 덕분일까 2트만에 라이올리스 하드를 잡아내었고 지딜은 또다시 '아 나란 공장 너무 멋진 공장'이라고 내심 기뻐하며 알리스조라로 향하게 된다. 

 

 알리스조라에서는 아잉에 웬 듣보잡 냥꾼이 마이크를 킨다. 지딜은 그게 마음에 안들지만 일단 넘어갔다. 그리고 알리스조라 첫 트라이 공중조가 추풍낙엽으로 떨어지고 첫 유성에 탱 폭사 , 전봘 후 급사 그야 말로 인세의 지옥도가 펼쳐지고 만 것이다. 지딜은 혼미한 정신줄을 놓치 않으며 그래두 마음속으로 젖딜을 외치며 수습생을 극딜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밀리쪽의 차단 미스와 너프됬지만 여전히 너무 빠른 회오리에 공대원은 여기저기서 죽어나간다. 심지어는 1 탐 만에 온 천재일우의 킬 기회인 알리 피통 6프로 소진 후 기력 50에서는 밀리가 도발을 해서 알리스조라가 본진을 박살내버렸다. '눈 앞에 지옥만이 보이는군요 아버지......'

 6하드를 노리는 25인의 막공의 공장인 G딜은 이런 상황이 너무나 화가 났다. 그러나 정작 G딜을 매우 화가 나게 하는 것은 Gtov와 그의 아잉길원들의 드립이였다. 일반창으로 시간이 흐르자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나왔고 몇몇 아잉 길원이 괜히 G딜을 대상으로 밥먹으러 가자는 드립을 치기 시작한 것이다. 분명히 그 사건에 대하여 입을 다물기로 한 것 같은데 통수를 치는 것이였다. (역시 아잉은 "ㅈㅅ"하고 볼 일이다.) 여기서 발끈하면 사실이 되버리는거니까 G딜을 묵묵히 참는다. 거의 3탐에 가까운 시간 끝에 '호구' 알리스조라를 잡게 된 공대는 샤녹스와 마주하게 된다.

 

 엄청나게 줄어든 피통을 보면서 웃음을 짓는 것도 잠시, 여태까지 딱히 문제없이 해온 보기 'Sunzoo'는 중첩을 푸는데 실수하고 만다 네임드 탱커 13중 칼로베 탱커 13중 3초마다 탱커의 피가 8만 8천씩 빠지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힐 케릭만 네개인 힐게이 Gtov(이하 군향)는 샤녹스가 40프로가 되기까지 탱커를 살렸으나 결국 중첩은 단 한번도 풀리지 않았고 공대원은 전멸하게 된다. 그리고 라이부터 알리까지 개헬팟으로 짜증이난 Gtov는 보기에게 폭언을 퍼붓는다. 이 때 G딜은 LCD가 깜박이는 모니터를 보면서 키보드 Print Screen에 손을 올린다. 그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그리고 이 후 레이드는 딱히 별다른 문제 없이 끝까지 마치게 된다. 청지기에서 G딜은 노련한 25인 막공장 답게 '젖딜' 리딩으로 일반으로 잡을 예전이던 청지기를 하드로 잡게하는 쾌거를 내며 레이드는 라그까지 별일없이 종료된다.

 

 그리고 저녁 우리의 좋은 친구, 바닥을 잘 까는 참 좋은 친구 세나리우스 섭게에는 하나의 글이 올라온다. Lv1 흰딱 인벤 아이디가 올린 글에는 군향의 못난 모습과 G딜의 리딩력을 칭송하는 내용이 적혀있었고 Gtov가 보기에게 폭언을 하는 장면이 찍혀있었다. 첫 글에는 네모난 사진이였지만 차츰 업데이트 되며 모자이크와 선 그리고 중요한건 사진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었다

 그리고 노르간논에서 왔다던가 사사게에서 팁게에서 각종 다른 게시판에서 리플러들이 순회를 온다. 처음보는 lv 1 아이디로

 

군향은 신나게 까였고 딱히 군향의 답글은 달리지 않았다. 그리고 같이 군향을 까던 '아잉' 길원 Reduee는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복술의 내구도 하락 메시지', 그냥 무심결에 누가 올렸나 궁금해 리카운터 파티창을 대조해보던 결과 '가능성은 높지만 아마 귀찮아서 안할꺼같은 아잉 길원을 제외, 보기 본인도 제외, 복술도 제외하니 단 한명이 나왔다. 그것은 '쏘울지딜' 분명히 끝날 때는 다음에도 같이 가자던 사람이 설마!? 라며 눈을 비비며 다시 확인했고 리플을 달자 사진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심지어 버프창에 56분이 남은 가혹한 마음의 영약 스샷까지 올라왔다. 세상에나. 평상시에도 추리물을 사랑해서 애거사 크리스티의 전집을 즐겨있는 Reduee의 탐정 본능이 발동하고 만 것이다. 이후 벌어진 사건은 섭게에 아직 글들이 남아다. Reduee는 이 모든 것을 종결하기 위해서 lv 아이디와 G딜의 인벤 아이디를 관리인에게 신고하게되고 인벤 정책에 따라서 경험치가 깍인 G딜의 아이디가 확인된다.

 

 그리고 G딜의 정신 승리글이 올라온다. 요악하면 '난 개쩌는 25인 막공장이고 정의를 사랑하기 때문에 슈퍼 히어로물 주인공처럼 가면을 썼을 뿐이다. 내가 한 것은 정의를 실현한 것이니까 어쨋거나 현실에서나 겜이에서나 Reduee나 군향보다는 나은 놈 녀석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엄청나게 긴 글이였고 요약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말을 하자면 군향이나 G딜이나 그놈이 그놈이고 하나 다른점이 있다면 하나는 자기가 한 행위에 대해서 가타부타 이유를 붙이지 않고 계정 정지 경고 198회를 먹는 녀석과 하나는 그 어떤 책임도 지기 싫어하여 다중이 짓을 한 녀석이란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잉과 G딜이 척을 진 것은 아니며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난 사이도 아니다. G딜은 아잉을 미워하지만 아잉은 G딜을 미워하지는 않는다. 사람이 배가 고프면 밥을 좀 먹으러 갈 수도 있고, 개드립 좀 친거 앙심 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자기 지인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처음부터 'Sunzoo'가 욕 먹을 때 나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때 Gtov에 폭언에 대해서 단 한마디 반박도 달지 못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서 벌인 일이라면 그 마음을 이해한다. 다음에는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그리고 일명 10인 사건에 대해서 G 딜의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부인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배가 너무 고파서 그랬으니 양해해달라고 쿨하게 사과하면 된다. 솔직함은 최선의 해결책이다.

 

어쨋거나 다시 G딜을 외칠 그날을 기대하며, EE! (참고로 일요일 이후로 군향은 섭게에는 온 적도 없다.)

 


 

 

 

 

 

 

 

 

p.s 아잉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