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에 추천을 많이 주셔서 좀 부담스럽습니다. 하하하;;;;

뻘 글이라 대충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추천 때문에 용기가 생겨서 계속 이어보겠습니다.

 

 

 

 

3개월간의 기나긴 트라이 끝에 므으루를 잡았지만 여전히 히릿 공대는 인원 난에 시달리고 있었고므으루 첫 킬의 영웅이었던 흑마가 군대에 가게 되는 바람에 당장 흑마 자원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듀로호드 팀에서 레이드를 하던 언데드 남자 흑마 loony를 전격으로 스카우트하게 되었습니다. Loony는 서버 내에서 워낙 유명한 흑마였기 때문에 같은 흑마 클래스 이외의 법사, 냥꾼 등 원거리 채널을 공유하던클래스들 또한 긴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게임 통계 사이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듀로탄 호드의유명인이었는데성격이 워낙 더럽고 자신의 실력만 믿고 못하는 사람에겐 나이에 상관없이 거침없이공격하는 그런 유저였습니다하지만 템도 엄청 좋았고 딜도 엄청 잘했기 때문에 누구 하나 선뜻나서 신입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그 법사님께서 공대장이었던 palcon님에게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건의했고신입 흑마가 들어온 주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폭풍우봉우리의 붐박사 앞에서 3시간동안 면담을 하였는데, 그 이후거짓말처럼 loony는 온순한 양이 되어 히릿 공대에 융화하게 되었습니다아직까지도 그 3시간동안의 붐 박사 앞에서의 면담의 내용은알려지지가 않았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므으루 첫 킬이후 킬제덴 트라이가 시작될 때쯤... 

암소전사님이 이끌던 미드가드 공대는 이미 킬제덴을 공략 완료한 상태였고미드가드 공대의 냥꾼용가리님께서는 소리달을 획득 하셨습니다냥꾼용가리님의소리달 획득 이후 많은 듀로탄 냥꾼들은 소리달을 열망하였고, 히릿공대의 냥꾼들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히릿공대는 태양샘이 시작 할 때부터 소리달에 대한 규칙을 정해놓고 있었습니다.,

출석에 따른 기여도를 점수로 매겨 소리달이 나왔을 때 점수가 가장 높은 냥꾼에게분배 해주는 것이었죠.

 



그 당시 히릿공대의 냥꾼진 상황은


냥꾼장 kru: 실력, 경험 면에서는 으뜸이지만 대학졸업을 앞두고 출석 율이 현저히 감소

암소 냥꾼 꿀냥: 공대 내 흑마법사한 분과 열애 중이었던 미모의 여성 냥꾼 결석이 거의 없었음

트럴 냥꾼 뜨롤: 태양샘 공략 초창기공략의 주축멤버였으나 회사업무로 인해 출석을 거의 못함

넘버원 냥꾼 카인토: 실력 출중, 출석률 완벽. 그러나 가입한지 얼마 안된 뉴비.

 



계속 참여하면서 킬제덴을 트라이 할 냥꾼은 꿀냥 누나와 저 뿐이었고, 크루는 오락가락, 뜨롤형은 참석하지 못 하는 상황이었습니다그로 인해 소리달에우선권은 자연스럽게 꿀냥 누나가 갖게 되었고 다른 공대원 모두 인정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솔직히 냥꾼이 가질 수 있는 전설 템에 욕심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하지만 제가 가입하기도 전에 만들어진 룰이었고, 저 이외의 다른공대원 모두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방법은 없었습니다. 만약에 나오면 뒤에서 박수를 쳐줘야 되는 거 말고는..... 게다가그때는 소리달에 대한 욕심을 내 새울 때가 아닌 킬제덴을 눕히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킬제덴 트라이는 진행되었고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갔을 때쯤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법사님께서 "소리달 분배문제 있지않나요" 라는 장문의 글을 공대카페에 남기셨던 겁니다.

글에서는 냥꾼의 인원 난으로 인하여 새로운 냥꾼이 들어왔을 때는 새로 가입한 냥꾼에게도동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내용, 다시 말해 저와 다른 냥꾼모두에게 동등한 권리를 줘야 한다는 그런 글이었습니다,

 

히릿공대는 원래 토론 문화가 활성화 된 공대였기 때문에 법사님께서 쓴 소리달 분배에 관한 글은 몇 주 동안 계속 논란이 되었고, 그 중심에 있던 저와 다른 냥꾼님들은 서로 서먹서먹해졌고 공대원들도 이 문제에대하여 각자의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공략 상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법사님은 저에게

"원칙적으로는 너는 자격이 없는 것이 맞다하지만 공대 가입 후 네가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자격이 있다그러니 네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템욕심으로 인하여 빚어진 문제가 아닌 충분히 자격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라며 근심하던 저에게 용기를 주었고 모든 공대원이 저에 대하여 의문을 표하고 있는와중에 제 편이 되어준 법사님이 너무나도 고마웠고 정말 친 형처럼 느껴졌습니다.,

 

허나 이런 논쟁으로 허비하기에는 다음 확장팩이 얼마 안 남은 상황이었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인하여 공략은 제자리 걸음이었기 때문에저는법사님에게 더 이상 이런 논쟁으로 상처 입고 싶지 않은 제 마음을 말씀 드렸습니다.  저를 위해 그동안 애써줬던 법사님 또한 이해해주셨고, 공대장이었던palcon님과 상의 끝에 소리달 문제는 원칙대로 분배하기로 합의 되었습니다..

 

문제가 종식되고 다시금 공대원들은 의기투합하여 드디어 킬제덴 공략을 마쳤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소리달은 논란이 무색하게 한번도 나와주지 않았습니다그리고 그렇게 히릿공대의 불성 레이드는 막을 내렸습니다.

 

 





 

확장팩이 일주일 남은 2008 11 11일, 그녀가 돌아왔습니다.

히릿공대의 어머니 철의 여인이라 불리던 그녀

"단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