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두패치가 하루앞으로 다가온 2009년 3월 20일
페두부님께서는 저와 에단, 우유빛토템, 고아로, 성기사영두, LOONY를 파티에 초대하셨고, 이번 울두에서 우리가 할 수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그동안 이루지못했던 성과를 만들어 보자고 했습니다.

"난 히릿공대가 너무 좋다. 니들이 좋고 공대장인 누나가 좋고 공대에 있다 떠나간 사람들도 너무좋다. 하지만 공대라는건 좋은사람들끼리 모여서 그 시간동안 수다떨며 친목을 도모하는 목적이 아닌 공략대상인 네임드를 때려잡는 거라고 생각한다. 웃고 떠들며 별생각없이 해오던 낙스와 같은 레이드는 앞으로 없을 것이다. 너흰 나보다 실력이 출중하고 열심히하는 아이들이다. 너희와 함께 정말 즐겁고 보람찬 레이드를 해보고싶다."

사실 윗글 말고도 정말 오글거리는 대사들을 많이 하셨고 다 스샷으로 남겨놨으나 차마 첨부 못하는점 양해드립니다.




울두아르는 정말 멋진 인던이였습니다.
첫 네임드부터 그동안의 공략방식과는 다른, 탈것을 타고 진행하는 스타일이였고, 그 큰맵에서의 뿜어져 나오는 웅장한 스케일은 역시 블라자드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히릿공대는 다른 공대와는 다르게 첫 일정을 10인으로 진행했습니다. 10인으로 요그까지 가본후 25인을 들이대면 더욱 쉽게 트라이가 가능할거라는 공대장님의 전략이였고 이 전략은 적중해서 첫 주 마지막 일정에서 호드에선 최초로 요그사론을 킬하게 되었죠.

그후 제일먼저 트라이했던 네임드는 무쇠평의회 세미하드였고, 무평 세미하드를 잡은후 토림하드를 트라이 하기 시작했죠. 토림은 내부조와 외부조의 호흡이 필요한 네임드였고 트라이기간동안에는 힐러들간의 호흡문제, 딜러들의 딜의 집중도문제로 인하여 공략의 힘들었었고 공대장이였던 철의여인 카퍼누나는 엄격한 공지사항으로 문제점으로 제기된 원거리딜러들을 다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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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 딜러들 니네다 죽을래?>

카인토 혼자 템씹새에 쩔어서 뭔가 된 거 같습니까?
나머지 사람들은 다 단순히 '난 템이 후져서 딜이 낮아' 라든가 '하필이면 내자리에 갈번을 자꾸 때려서 운이 나빠서..'
이런 식으로 자위 하십니까? 제 눈에는 그냥 딜 차이는 노력의 차이일 뿐이에요.

더말하면 입만 아프고, 대체 얘네는 어디 막공에 묻어가러 온간가라는 생각만 드니 얘기하지 않겟습니다.
그리고 제 몫을 하려고 노력도 안하고 열심히 묻어가면서도 잘났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는 우리 원거리딜러들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하건데...

이따위로할래 그럴거면 레이드를 왜하는거야?
무빙 딜로스같은 소리하고있네. 제대로 하지도 않고 나불거리기는.
하기싫으면 그냥 지금당장 때려치우고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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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LOONY는 마폭물약을 잘안챙겨먹은 죄로 제일많이 혼났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트라이와 공대장님의 질책에대한 공대원들의 반성으로 토림하드를 제압했습니다.
저에게는 토림하드는 더욱 기억되는 네임드인데 토림하드에서는 그당시 제일좋은 성능의 석궁을 줬기때문입니다.
근데 이놈의 토림놈이 십자군이 나올때까지 단한번도 석궁을 떨구지 않았습니다...



이후 호드에서는 빠른속도로 다른 하드들도 눕혀가며 진행되는 도중 울두아르에서의 첫번째 위기가 닥쳤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프레이야 하드에 발목을 잡혀 진도가 안나가던 때였습니다..

그당시 비슷한 진도에있던 타 공대가 베작스 하드를 트라이하고 거의 잡혀갈때쯤이였는데, 히릿공대는 프레이야 하드에서 정체해있었기 때문에 공대원 내부에서도 왜 비교적 쉬운 네임드를 내버려두고 프레이야하드를 트라이하는 것이냐는 문제제기가 있었고 토론문화를 좋아하던 공대장누나는 이번에도 토론으로 해결하려 하셨습니다. 하지만 베작스 하드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프레이야 하드를 주장하던 사람들간의 의견은 더욱 좁아지지않았습니다.

그당시 베작스 하드를 주장하는사람들중에는 제가 있었고, 프레이야 하드를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는 낙스에서 새로 가입해서 입지를 넓혀온 오크전사 고아로님이 있었습니다. 함께 10인팀으로 친목을 다져왔지만 이건에 대해서는 양보할수 없었습니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는 모르겟지만 그땐 정말 프레이야하드를 하기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고아로님에게 동생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버릇없는 말투로 " 난 정말 프레이야 하드를 하기가 싫고 앞으로 프레이야 하드를하면 맨날 결석할테니깐 악어 드리블 나없이 잘되나 보세요" 라고까지 했습니다...(써놓고 보니 참... 광로형 정말 죄송해요 ㅠㅠ) 이 사건 이후 고아로님과는 약간 어색한 사이가 되었는데 차후 페두부님의 적극적인 중재로 인하여 제가 용서를 구하였고 대인배 고아로님은 제 사과를 받아주셨습니다. 결국 아무런 대안없이 프레이야 하드가 하기싫다고 주장했던 제의견은 받아들여지지않았고(거의 땡깡수준) 타당한 이유를 들어 프레이야 하드를 주장했던 고아로님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프레이야하드를 계속 트라이하기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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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아로님의 주장

<우리가 프레이야하드를 잡을수밖에없는이유>
프레이야를 잡을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딜로는 웨이브가 밀리지않기때문에 생존만 하면 잡을수있습니다.

1)투기장템이나 기타 체력장신구 등 체력 풀버프 2.6만들기
2)파별 위치 재조정
3)폭파 산개시 방향조정및 각종 쿨기 올인
4)광처리 남은건 만피유지 및 지진쿨 확인후 해골점사로 처리
5)버섯돌이 무빙 조절
6)광합성 사망 무조건 감포
7)뱀 출현시 처음만 얼결지원, 그뒤론 신독 ㄳ
8)생석 특치 생존기 123번 단축기에 지정할것.

이대로 2주안에 못잡으면 공식사과하고 베작스 올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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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말 2주안에 프레이야 하드를 성공적으로 잡았고 그렇게 반대하던 저역시 함께 기쁨을 누렸습니다






프레이야 하드킬후 전차 해체자등을 손쉽게 잡으며 진도를 쭉쭉빼고있었지만
진도와 함께 커나가던 공대내 암세포는 아무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