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돕니다.
우선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단 말씀 먼저 드립니다.

발단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암사님께 티어 양보하시라고 한건 맞습니다.
다만 제 뜻은, 공대원들이 고루 파밍해서 다음 네임드 트라이 할때 좀 더 수월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드린 말씀이며, 그 당시에 양보받아서 티어를 획득하신분이
어느분인지도 기억이 안납니다.

골팟에서 골드로 아이템을 사는게 당연한 말이겠지만, 높망부터 서로 양보하면서
고루 파밍해왔던게 저희 공대분위기였습니다.
(처음부터는 아닌거 같고.. 담쟁이 포자 신화를 트라이할때까지 운무님과 저는
딜러님들께 템을 양보하다가 템렙이 660도 안되는 상황이었고, 포자 특성상 수사의
명료함 유지가 굉장히 중요한데 수사가 템이 안되다 보니 2양조였음에도 불구하고
탱급사가 심해서 포자에서 많은 트라이를 허비했습니다. 그 이후에 특히 서로
양보하면서 고루 파밍하자는 분위기가 더욱 형성된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원 교체로 인해 새로 들어오신 분들의 아이템 경쟁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물론 타 공대분들이 보시기엔 심각하시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저희 공대 상황에서는
그랬습니다)
그에 관해서 참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경쟁이 과열되면 중재해 달라는 말씀과 함께
다음 진행일에도 이러한 양상이면 내가 총대 메고 나서서 이야기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진행일이 왔고, 동일한 양상이 벌어져서 새로오신 세분 중 두분껜
이미 의회 킬 이후 아이템 판매 및 쫄구간에 귓말로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 이후에 소크 킬하고 아이템 판매중에
(참치님은 이스 킬 이후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참치님 팟에서 이스를 잡은 적이
없습니다. 그 전에 공탈했습니다.)
암사님께 서로 양보해서 고루 파밍하자고 귓말을 드렸었는데,
사실 그때는 제가 암사님이 고어핀드 무기를 획득하신걸로 착각해서
무기 드셨으면 티어는 양보하는게 좋겠다고 말씀드린 것이었고,
암사님이 무기를 획득하신게 아니라고 하셔서 오해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더이상 상위 입찰을 안하셔서 그냥 좋게 받아 들이셔서 양보하시는가보다 했는데,
채널에 이번에 본인이 양보하셨으니 다음 티어의 우선권이 본인에게 있으시다고
주장하시기에 징기도 신기도 수사도 흑마도 다 양보한 것이며 양보하기 위해
애초에 입찰조차 하지 않은것이다 라고 말씀드렸지만 본인이 먼저 양보했기 때문에
우선권은 본인에게 있다며 앞으로 양보하라는 말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공대 분위기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신 분들에게 제가 너무 양보를 종용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팀플이 필요한 레이드팀에서 양보란 없다라는 마인드를
가진 분에게도 화가 났고, 파밍 관련해서 저 뿐만 아니라 몇몇 공대원들이
수차례 공장에게 중재를 요청했음에도 방관만 하셨던 공장에게 너무 화가 난
상황이어서 공탈하게 되었습니다.
(공탈 의사를 밝힌것도 공장과 힐러들만 들어와 있던 채널에서 말씀드린 것이지
귓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참치님께서 기억하시는 부분들이 단편적이고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기억이 많이 흐려지신듯 하네요)

그날 새벽에 참치님과 카톡을 주고받았고, 저는 아이템이건 딜링포지션이건
양보하려하지 않는 분과는 같이 하고 싶지 않다고 제 뜻을 말씀드렸습니다.
더불어 시즌 중에 공탈하게 된 점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사과의 말씀과 함께
인원 구인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 되시라고 미미하지만 대타비 20만골을
공장님께 송부했습니다.

그 다음날 낮에 접속해서 혹시나 구인을 못해서 공대원님들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될까봐 미안한 마음 반 걱정되는 마음 반 해서 참치님께 아직 구인 못했으면 나라도
광고하고 있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미 구하셨다고 하셔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공탈 이후에 지인분들이 공대에 다시 돌아와라 다시 오지 않으면 우리도
공탈하겠다고 제게 말씀하셨고, 저는 님들까지 왜이러느냐 님들 다 공탈하면
공대 분해된다. 님들은 이번 시즌 마무리 될때까지 내 몫까지 열심히 해 달라 라고
설득했지만 이 영감님들이 말을 들어 잡수시질 않더군요...
(전 사실 채널에서 케릭들을 뺀 상황이어서 지인분들의 공탈과 관련해서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정확히는 모릅니다. 다만 제가 듣기로는 '참치님이 같이 레이드 하자고 해서
서버 이주까지 해온 수사를 이대로 나가게 둘것이냐, 설득해서 돌아오도록 하자'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런 상황이 지속되던 중에 참치님으로부터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하고
귓말이 왔고, 그날은 제가 레이드중이라 조금 있다가 얘기하자고 했는데 레이드가
끝나고 보니 접속을 안해 계셔서 그 다음날 통화를 하였습니다.

참치님은 수사가 다시 돌아오지 않으면 공탈하겠다는 분들이 마음을 돌리도록
설득해 달라는 뉘앙스였습니다.
(물론 뉘앙스였기 때문에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도 그분들이 공탈하는걸 바라지 않는데, 그분들이 말을 안들으신다
미안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이미 새로운 수사님을 구인완료하신 시점에서 제가 돌아가겠다고 하더라도
돌아아갈 수 없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드렸지만, 참치님은 새 수사님도 잘아는
지인분이니 제가 돌아간다고 하면 잘 말씀드려 볼 여지가 있다시면서 어떻게 하면
돌아오겠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공탈한 날 참치님과 카톡으로 얘기했을때와 같이
아이템이건 딜링포지션이건 양보하려하지 않는 분과는 같이하고 싶지 않다고
제 뜻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언쟁이 있거나 언성이 높아지거나 하지 않고 이야기가 나름 잘 마무리 되었고,
그 다음 공대 일정일에 공대를 해체하였다는 말을 전해들었습니다.

쓰고보니 글이 굉장히 기네요..
참치공대가 해체된 원인이 100프로 저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그 도화선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당시 공대분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