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좀비슬램입니다.

우선 제일 먼저, 섭게에 어울리지 않는 적절치 못한 언행들 죄송합니다. 어그로를 끌거나 막돼먹은 언행을 즐기려는 그런 경우없는 목적은 추호도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반말커뮤니티에 익숙하다보니 도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넓은 양해를 구하며 앞으로 섭게에서 불쾌감을 끼치는 글들을 쓸 일은 없을 거라고 약속드립니다. (솔까 저로서도 익숙하지 않은 섭게가 그리 편하지 않고, 미친 놈이 아니고서야 소위 말하는 키배가 기분좋을 리 없습니다. 조용히 게임하고 싶은데 관심을 끄는 건 불편하기 짝이 없지요. 유정게 글 건만 해도 생각없이 썼다가 난리가 나서 지우고 싶은 판에;;;)



단 이번 건에서 많은 분들(특히 호드 쪽 유저들)이 착각 또는 오해하는 점이 몇 개 있는 것 같아 짚고 넘어갑니다.

1.사실 이번에 '지나간 일인' 팔라딘즈 사건 관련 글을 다시 올린 건 Tinar 본인이 먼저입니다. 전 그 뻔뻔한 변명글을 그냥 신랄하게 반박하고 재빨리 빠지려고 했을 뿐인데 일이 지나치게 길어졌네요. 고로 사건을 다시 키운 건 사실 Tinar본인이지 제가 아닙니다.

하얼 전장채널 유저라면 아실테지만, Tinar는 아쉬란의 실정에 스트레스를 격하게 받고 있는 하얼 pvp유저들 사이에서 하얼 아쉬란 멸망의 주범 중 하나로 몰려(네. 이게 좀 억울하게 과장돼 덮어쓴 혐의란 거 압니다. ...Tinar 본인에 의해 팔라딘즈가 당했듯이 말이져 호호) 이미 거의 단골로 까이고 있었거든요. 상당히 공분을 사고 있는데다가 그 정도가 하쉬란이 망해갈수록 더 격해지는 중이었습니다.

거짓말로 진영에 피해를 줬다는 점 때문에 저도 그 유저를 혐오하고 있긴 했지만, 딱히 뭐 제가 그걸 엄청나게 선동했다거나 T누구씨마냥 어딘가 부적당한 곳에 글을 올려서 '난 이놈이 싫다! 같이 죽이러 가자!' 하고 군중심리 여론몰이를 한 것도 아닙니다. 사실 맨 최초에 언급된, 불씨가 된 글은 짱돌전사님의 아쉬란 가이드(개념글 공지로!)였지요. 그 글이나 댓글에서 저와 여러 하얼 유저들이 언급한 본인의 악평에 Tinar가 반박하면서 일이 시작된 겁니다.

2.얼라 pvp유저들은 하쉬란에서 밀리는 이유를 모두 팔라딘즈의 실각 탓으로 돌리거나 팔라딘즈를 영웅시하지 않습니다. 하쉬란이 왜 막장이냐고 물어보면 열 명 중 열 명이 다 유물충, 이벤충 때문이라고 할 걸요? 오히려 팔라딘즈는 살짝 개그소재에 가깝게 취급될 때도 있지요. 낮순신이라고 불리며 일반적으로 호의의 대상인 낮모님과 다른 점이 그 부분인데요. 팔라딘즈라는 유저의 언행이 거만하거나 불쾌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은 모두가 이미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수차례 말했듯이 저도 그 양반 공개창에서 와저씨스럽게 구는 걸 좀 안좋게 생각해서 아마 Tinar가 올바른 방법으로 문제제기를 했다면 동의했을지도 모릅니다. 

단지 아쉬란에 대해서 올바른 지식을 갖고 비교적 정확한 지시를 내리는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은 하얼에서 어느정도 인정받고 있긴 합니다. 충의 출현을 예견했다거나 하는 점을 보면 확실히 아쉬란을 잘 아는 유저였다고 볼 수 있죠. 호감은 전혀 못 샀지만 없어지니까 사람들이 조금 아쉬워하거나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간혹 있는 유저? 하얼에서 팔라딘즈는 딱 그정도의 존재네요.

3.네. 전 사사게나 그곳 유저들을 거의 사람 취급도 안 하고 질나쁜 악플러로 치부하여 완전히 개무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번에 저희 길마와 웬 인벤 유저, 그리고 제가 모두 삼위일체이자 동일인물이라면서 절 매장하겠다고 사사게에 증거 없이 글을 싸질렀다가 버로우한 한 유저를 보면 대략 짐작이 가실 거라 믿습니다(...)

수도사인 것도 서러운데 못난 길드원 때문에 사사게충에게 저격이나 당하고, 불쌍한 새드찡...

4.이번 사건은 특정 진영이나 아쉬란 밸런스와는 관계없습니다. 얼라/호드끼리 싸워댈 일 아니니까 진영뽕 빨고 니네 진영이 뭐가 어쩌니 하면서 헐뜯어대실 분들은 다른 곳 가세요. 이번 사건은 그냥 특정 유저의 비행에 대한 문제(그것도 거의 마무리된...)일 뿐이고, 얼/호 싸움은 번짓수를 잘못 찾으셨습니다.



뭐 추리자면 이런 정도의 오해가 있는 것 같고...낮모님 지휘를 받아서 진영 내의 패배주의나 이기주의를 이기고 멋진 적으로 성장한 세호/하호는 적이지만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하쉬란은 대기가 너무 길어서 거의 못 가지만...쯔업...

여튼 너무 얼뽕이나 호뽕에 취하지 말고 적당히 게임들 합시다. 상대진영이 어떻네 저렇네 하면서 욕해대지만 그 상대진영이 없다면 와우에 대체 무슨 재미가 있을까요? 서로 별 이상한 걸로 욕해대거나 상대 진영에 과도한 피해망상 갖지 말고 즐겁게 게임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