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깁니다. 급하신분은 스크롤 바로 내리지 마시고 굵게 친 부분만 읽으셔도 내용 전달은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아실진 모르겠지만 오리때는 아포에서, 불성때는 샤트라스서, 리분에서는 달라란서, 대격변서는 스톰에서 지나가는 도적 A정도로 활동중인 헐앵입니다. 가을같지도 않은 가을 날씨에 늦여름? 초가을? 감기 조심하시고요.

 섭게가 시끌시끌하긴 하지만, 그 사건에 대해 제 의견을 이야기하려고 이 글을 올린건 아니고. 리분 이후 회사일도 바뻐지고, 그냥 서버내 막공이 많이 죽은 [..] 상황서. 마침 저도 불땅 나오자마자 한달 접는 기회[!] 를 얻는 바람에. (콜오브듀티라고도 합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신의 아들이 아닌 이상 누구나 간다는 그곳 [..] 물론 진짜 현역분들과 비교하면 맛배기뿐 안되지만요.) 뒤늦게 불땅 진도를 따라가고 있는 입장입니다. 불땅 진입 장벽이 생각보다 크지 않는터라. 그냥 간단히 레이드에 대한 개인적 생각만 잠시 정리하려고 합니다.

 서버에 사람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는 그보다, 레이드를 뛰는 사람이 줄었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친구가 전장을 뛰는데 전장/투기장쪽은 오히려 리분때보다 더 사람이 많아진거 같습니다.(낚인거 같습니다. 아니라네요) 제가 직접 전장을 뛰질 않으니 직접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레이드쪽 인원이 줄은 것과 비교되는 이 갭은, 전장의 경우 1판을 졌다해도 한주를 날린다던가 [..] 또는 그간 3-4시간이 허무하게 된다던가 등의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부담없이 들이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중요한 점은, 전장과 다르게, 레이드는 몇시간 들이부어서 공략 실패를 하고, 팟쫑이 나면 일반적으로 한 주를 날린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나마 일반 난이도의 경우는 인던 귀속 방식이 바뀌어서 좀 나아진 편이지만은, 하드는 그대로죠). 일반적으로 공장 이름을 보고 모이는 막공 특성상, (수리비와 영약값은 둘째치더라도) 공략하는데 허비한 시간과 1주에 1번 있는 기회에 대한 보상을할 방법이 없으니 막공장은 당연 파쫑 부분에 대한 위험 부담을 떠안기 힘들고, 그 때문에 모집 인원에 제한 수준을 걸게 됩니다. 보통 이 부분은 파티 모집서 미리 고정인원을 일정 이상 모아 잘못 모을 확률을 줄이거나. 확고팟등 다른 광고 모집 문구를 넣어 사람을 거르게 됩니다. (물론 불땅 이전 공대의 경우는 난이도가 너무 칼질당해서 그냥 대충 모으기도 합니다. 그러다 가끔 그야말로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도 벌어지기도 하지만.. )

 그리고 반대 입장에 있는 일반적으로 레이드를 처음 진입하는 사람들은 모집 문구를 무시하고 무모하게 도전을 [..] 하여 파티를 헬즈 하이웨이로 특급 익스프레스를 태워주시기도 하면서 기존 레이드 뛰는 사람을 접거나 서버 이전을 하게 만들거나, 또는 본인이 접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애초에 저 모집 문구가 장벽이 되어 레이드를 포기하고 그냥 떠나기도 합니다. 결국 레이드 하는 인원이 지금 걸러지고 있는 모냥인건 맞는거 같기도 합니다만 신규 인원 유입이 없는 게임은 고인 물이 되어 망하는건(모 게임의 XE스러운 이야기지만 넘어갑시다. 잠깐. 와우도 매 확장팩마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는 있는데..) 시간문제입니다.

 막공장은 하드, 아니 최소 라그까지 올킬할 사람을 구하고 있으나 모이질 않고, 신규 유저는 벽이 높아서 불땅을 못가고의 서로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 스러운 상황이 지속되는게 현재 문제라 봅니다. 

 그럼 막공에 참가할 수준의 사람을 만들어내는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결국 신규 유저를 위한 공격대가 필요한 거죠. 그런데 그 신규 유저를 위한 학원팟이 분명 초창기에 좀 있던거 같은데 근래는 정말 멸종직전이라 봐도 될 정도입니다. 막공장도 학원팟을 굴려도 사람이 나아지는걸 보고 킬해야 일명 뽕맛 보람이 있고 힘이 나는데 그러질 않습니다. 즉, 레이드는 가긴 가야 겠는데, 본인 실력이 아예 불땅 갈 준비도 안되어 있는 사람이 많은 겁니다. 공략을 백날 설명해주려 학원팟을 만들어도 공략은 부차적 문제고 개인 기본 탱/딜/힐이 안되는 사람들이 오는게 문제인거죠.

 이 부분은 막공장이 해결할 문제는 아닙니다. 저는 도적 유저니까. 만약 제가 공장을 잡고 진행중인데 공대내 도적이 템대비 딜이 영 나락이라고(물론 저도 템 대비 딜은 오지게 못뽑는 편이라는걸 오리때부터 계속 느끼고 있습니다.) 님 도적으로 딜할때는 일단 난도 유지가 기본이고요 4버블전까지는 사악, 약점 공격으로 5버블 만들고, 사악으로 5버블되면.. 뭐 이런 설명을 할 수 있어도 공격대 진행도중 알려줄 수 없는겁니다. 그런다고 바로 나아질 확률은 적고, 또 그러려고 모은 공대도 아닌겁니다. 다른 모인 사람들의 시간은 어쩌라는 겁니까. 분명 나머지 공대원은 속으로 그 도적도 욕하지만 이 도적도[?] 욕 하고 있을 겁니다. 공대 잘못왔다고 투덜댈건 거의 확실하고요. 결국 그런 유저들은 주변 지인이나 가입된 길드서 먼저 가르쳐 줬어야 하는거고. 그게 미비된 상황이 학원팟도 멸종되어가는 현 상황을 만들어 냈다고 봅니다. 

 생각해 보세요. 각자 탱/딜/힐 잘하는 상황서 공략만 지키면 잡는게 레이드입니다. 물론 하드나 공격대 막넴의 경우 추가적인 예외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지만 - 일반을 추가로 궂이 꼽으라 하면 라이올리스? 화산 발생 위치. , 라그 일반까지 올킬은 다 그렇습니다. 블쟈는 일반/하드 난이도 나눈 이후부터는 일반서는 갑자기 발생하는 예외요소는 그닥 많지 않아요. 그 마저도 그 중에 대처가 어렵다고 보는 편은.. 리치왕 파멸정도? 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대격변와서는, 불땅와서는 딱히 없어요. (거듭 이야기하지만 일반 이야깁니다.) 막공장이 아무리 공략을 알려주려고 해도, 가장 기본인 각자의 탱/딜/힐이 안되면 결국 못잡는건 뻔한거고. 그건 막공장 역할이 아니라 개인 의지와, 그를 도와줄 주변 지인과 길드의 역할이라는 겁니다. (이 점에서 저는 하늘을 우러러 민망해야 하는게,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그닥 길드원을 열심히 가르치는 편은 .. 안되고 저도 잘난놈이 아니라. 접속시간의 문제도 있고)

 위와 같은 이유로 현재 스톰섭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규 유저에 대한 교육과, 신규유저들의 본인 역할에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제 이야기에 대한 근거랑 해서 한 이야기고. 서버내 사람들에게 하고픈 이야기는..

 기존 유저분들과 길마분들께 - 신규유저가 오면 영던도 좀 같이 돌고 해서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개념은 잡아드리는게 길마와 지인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길드 욕도 덜 먹고요. 

 레이드를 뛰고픈 신규 유저분들께 - 게임이라고 해서 실제 사회랑 차이는 별로 없어요. 실제사회서도 공부한 놈이 점수를 받는거고. (백분위는 논외로 칩시다. 지금 대조로 비교하려는 게임도 퍼스트킬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킬 업적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결국 노력한 사람이 그에 대한 댓가를 일반적으로 받는거고요. 게임인데 뭐 이렇게 신경쓰면서 해야 하냐? 라고 생각하시면, 패키지 게임 하나 사서 치트치고 혼자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정말로요 [..] 전장도 투기장도 그렇지만, 레이드도 남들과 같이 하는 게임임을 잊지 마시고 본인이 해야 할 1인분어치를 할 수 있도록 최소한도의 노력은 당연 필요한거고 예의입니다. 일반적인 요구 사항은 : 공략의 대부분은 바닥, 피통, 몹과 나의 디버프등을 보면서 해야 합니다. 다른데 신경쓰면서 본인의 탱/딜/힐을 할 정도가 요구됩니다. 허수아비 정도는 딜이 나온다손 쳐도 기술창 '만'보면서 딜할 정도면 문제가 되는겁니다. 정말로 [..]

※사담이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저는 울 섭의 모 길드가 암적인 존재라고 봅니다.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요 근래 그 길드의 길마가 스톰섭을 살리고 있다는 글을 보고 좀 충격이었습니다. 일단 대책없이 길드원을 잔뜩 모아놓곤 불성때부터 (그나마 리분은 일반의 난이도가 너무 쉬워서 잊혀진듯 아닌듯 했지만.) 그간 본인과 그 길드원으로 그야말로 스톰섭 공대 파괴에 일조를 했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는 쏙 들어갔다는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절 비판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거의 매일 하루 최소 확인된 바로만 12시간 이상 길드 광고로 신규 유저를 끌어가는데 그 노력은 대단하지만, 그 노력으로 신규유저들을 공대파괴자로 만들어 스톰섭 막공을 오리지날 드루이드 꼴로 만들고 있다는게 무섭습니다. 길마분이 길드원 모집에 좀 덜 부지런하셨으면 스톰섭의 지금은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합니다. 또, 이 길드가 스톰레이지 얼라이언스 서포터즈 길드가 된다던가의 골때리는 가정도 있습니다만. (이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아예 없지 않다는게 더 무섭습니다.)  일단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반론은 듣겠습니다만. 논리적이어야 할 겁니다.

※예부터 명언 있지요. 레이드는 몹과의 싸움이 아니라 공대내의 병♡과의 싸움이라고. 이건 불고의 진리입니다. 사실. 비속어가 들어가 있지만 이렇게 적절하게 한 문장으로 레이드를 정리한 글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