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에서
모두들 옷 갈아입느라 정신이 없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그 옆에 있던 한 남자가 자연스럽게 받았다.

핸드폰 성능이 워낙 좋아 옆에 있어도
상대방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통화 내용이 다 들렸다.

전화기: 아빠, 나 게임기 사도 돼?
아저씨: 어, 그래!

전화기: 아빠, 나 신형 핸드폰 사도 돼?
아저씨: 그럼!

전화기: 아빠 아빠, 나 새로 나온 컴퓨터 사도 돼?
게임하기엔 속도가 넘 늦단 말이야?

옆에서 듣기에도 컴퓨터 까지는 무리라고 생각 했다.
그런데,

아저씨: 너 사고 싶은 거 다 사!
전화기: 아~~~ 신난다. 인터넷으로 지금 주문한다?
아저씨: 알았어.

아이의 부탁을 다 들어주고
휴대전화를 끊은 그 사람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외쳤다.

"이 핸드폰 주인 누구요?" ㅋㅋㅋ

 

촙나 못됬당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