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남녀의 이야기 

♥여자이야기 

옛날에 전 
저를 정말 아껴주고 
사랑해주던 한 남자가 있었어요. 
지금은 
생각하기도 싫은 남자이지만요. 
그 남자와 
저는 즐겁게 여행을 
다녀와서 집에 도착했었죠. 
그리고 저는 길을 나서는데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어요.
전 그 때부터 의식을 잃고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수술 후 눈을 떠보니 
그 남자는 온데간데 없었고 
의사선생님은 그 남자가
미국으로 떠났다고 하였어요. 
전 너무 슬퍼서 그 남자를 잊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지금은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 남자이야기 

옛날에 전 
제가 정말 아껴주고 
사랑해주던 한 여자가 있었어요. 
지금은 
저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그런 여자이지요. 

전 그 여자와 여행을 
다녀와서 쉬고 있었어요. 
그런데 
여자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죠. 
저는 병원에 바로 달려갔어요. 
그런데 여자는 사고로 인해 
다시는 앞을 볼 수 없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생각하다가
 "제 눈을 줄게요" 라고 말을 했죠.

그리고 나서 
전 미국으로 떠났어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요. 
의사선생님께는 비밀로 하고요. 
저는 다시는 
세상을 볼 수는 없지만, 
그 여자가 볼 수 있어서 뿌듯하였어요. 
전 아직도 그 여자를 사랑해요.

찾고 싶어도 찾을 수 없지만, 
정말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지만…. 
아마 이제는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을 거에요.



공자가 말했습니다. 
내 눈도
내 판단도 믿을 것이 못된다고,
한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그래서 사람을
함부로 속단하거나 
비판하지 말아야 합니다.





너무 성급한 판단이나 편견으로
세상을 보고 있진 않은지...

좀 떨어져 나를 보는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