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의 영화가 없었던 서버나, 사람은 없겠죠. 그 예전의 바글바글했던 불성시절의 팟창과 전서버 최초로 태양샘 관문을 열렀을때의 윈드러너의 추억을 억지로 떠올리며 우린 예전에 이랬다란 소릴 하려는게 아니라 어짜피 스스로 선택해서 스스로 즐기고자하는 컨텐츠를 스스로의 방식대로 즐기고 있는건데 제발 우리섭에 오려고 문의하는 분들에게 격려나 지원은 못해줄 망정 오지말라는 소린 안했으면 싶네요.

 

지금의 와우는 꼭 윈드러너만의 문제라기 보단 와우 매니아층의 고령화(?)와 블리자드 컨텐츠 설계자의 오판(단기간 신규 유입자 유인이 목적이였겠지만)이 섞여서 혼자서는 제공된 컨텐츠(그것이 레이드가 되었든, 업적이든, 탈것이든) 마지막의 절반도 맛볼 수 없는 구조상의 치명적 결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이겠죠.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어짜피 신화첫킬을 한다거나 신화 막넴을 잡고 꿈의 장비나 탈것을 먹는건 정말 아즈호드섭의 인원 절반가량이 즐기고 있는게 아니고 거기서도 극히 일부만이 가능할 뿐입니다. 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서 연습하고 하위 인던을 마스터하고 인맥을 쌓아서 상위인던을 정복하고 택틱을 배우고 또 자기만의 전략을 쌓아야하는건 윈드든 아즈든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기회라는 측면에서 윈드러너의 막공개체수가 적고, 또 그나마의 막공도 공장이 설계한 전력 100% 평균으로 출발하지 못하고(설계전력에 도달한 인원의 절대수와 또 시간대 조정이 어려워서)있는 실정이라 정말 준비되고 열성있는 분(레이드에 한한다면)께 윈드러너의 현실은 우울한건 사실이죠.

 

하지만 어짜피 내가 평균정도의 실력과 시간을 가진 유저라면 아즈에 간들 사정은 결코 나아지지 않습니다.  아즈의 현실이 아즈토박이의 출중하고 예외적인 와우실력때문이라기 보단 각 서버에서 인원난에 지친 실력자들의 이주로 채워진것이기때문에 거기서도 인맥과 골드, 시간차이로 좌절하는 분들은 정말 많아요.

 

자신있게 실력자분들 윈드러너로와서 레이드 최상위 컨텐츠를 즐겨봅시다라곤 말할 수 없지만, 아즈나 다른 섭 나름의 사정을 아시고 혹시나 맘편하고 다정한 서버로의 이주를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과감하게 오시라고 권해봅시다. 아니 권하진 못하더라도 "아즈로 가세요"란 말은 하지 맙시다.  기회는 적지만 같은 실력과 시간으로 본다면 대우는 윈드가 훨씬 아즈보다 나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