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난 새벽에 쐐기돌다가 이런일이 생겼네요. 섀도송-말퓨리온 님이 아래에 써놓은 것이 본인의 입장에서 생각나는대로 써놓았기에 힐러 입장에서 다시 설명해보겠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가 절대 잘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람*** (수드)
힐드루야 (회드)
섀도송 (악사)
광마*** (법사)
레오*** (냥꾼)

이렇게 5명이 옥룡사 15단을 시작했습니다 (주차팟 아닙니다). 이번주 폭탄주죠? 힐러가 매우 싫어하는 주이고, 많은 사사게의 주인공이 탄생하는 어픽스 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힐러들은 가능하면 풀도핑에 제작장비 잘 갖춰서 함부로 단수 높이지 않고 지원합니다.

저도 물론 국민 목걸이에 쐐기용 연금장신구에 향신료 신발, 티탄 반지까지 착용하고, 영약/음식/무기 룬 (가속) 까지 바르고 시작했습니다 (아직 티어가 1개라 할수 있는 한 최대 노력했습니다). 힐러들은 처음에 돌 꼽기전에 파티원의 상태를 보고 그 팟의 진행을 예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15단이니 막넴만 조심하면 되겠지... 하고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힐러를 해보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근접 힐러 빼고), 뒤에서 파티원들이 어떻게 하는지 다 보입니다. 누가 바닥을 밟고 누가 힐바닥에 안올라오고, 누가 애드내고, 누가 이상한짓 하는지요.

첫넴에서 딜러 2명이 눕습니다. 그래도 보스피가 30% 정도 남았을 때였기 때문에 탱/힐/딜1 이 클리어 했습니다. 옥룡1넴은 가끔 저도 딴생각하다가 누운적도 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머지 넴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무난하게 진행했습니다. 이게 가장 핵심인데, 힐러는 딜러들 처럼 딜경쟁을 하지 않습니다. 힐러는 그 파티가 무난하게 시클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하는 자리입니다. 탱의 생존이 가장 우선이지만, 딜러 한명이 계속 피가 빠진다면 세나리온이나 적응의 무리, 장신구로 그 한명을 계속 보면서 죽지 않게 힐합니다. 그리고 폭탄주의 경우에는 처음에 몇무리 진행하면서 상황을 살핍니다. 이 팟 딜러들이 폭탄을 잘 깨는지 아닌지... 아니라면 폭탄도 계속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티원들이 무난하게 진행된다고 하면 힐러가 여러분들이 어렵지 않게 맞춰주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힐러가 팟마다 아무 변화도 없이 무지성 힐만 하는게 아닙니다.

진행하면서 보니 이 팟은 힐러가 폭탄을 깨지 않으면 진행이 어려운 팟이었습니다. 물론 그렇다면 힐러가 폭탄을 깨는동안 딜러들이 힐바닥 잘 올라가고 잘 알아서 피하면서 피관리를 해주면 좋겠죠. 옥룡이 2,3넴은 어렵지 않으니... 어찌되었든 그 이후는 모두 문제없이 진행하였습니다.

문제는 막넴입니다. 몇분이 설명을 잘 해주셨지만 이번주 만만치 않습니다. 20단 깨고 다니시는 분들이 15단오면 쉽겠지만, 이 팟엔 다들 1800~2100 사이 점수대로 그런분 없었습니다. 그럼 다들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해서 클리어 해야하지 않을까요? 제가 골드가 많아서 풀도핑하고 제작장비 다 갖추는게 아닙니다. 힐러가 조금이나마 여유가 있어야 팟의 어려운점을 저의 작은 힘으로라마 메꿀수가 있으니까요.

막넴 첫트라이때 딜러 3명이 후반기에 눕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딜 미터기를 보고 가장 딜이 높은 악사님을 전부했습니다. 힐러는 딜 미터기를 이렇게 씁니다. 하지만 보스 10%에서 다시 눕고 탱/힐 둘만 남았습니다. 보스피 7%후 다시 피가 차는것을 보고 탱님이 빠르게 리트 하자고 했습니다. 시클이 아쉽지만 어쩔수 없죠. 이런게 글로벌 팟이니까요.

힐러는 이때 파티원을 봅니다. 잘되는 파티는 이때 서로 아쉬운점을 얘기하고 도핑 빡쎄게 해서 킬하자고 말하지요. 그런데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글로벌팟은요... 다모이면 그냥 갑니다. 가끔  서로 기분나쁘지 않게 몇마디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면 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힐러도 그러면 정신 바짝 차리고 첫 트라이에서 가장 먼저 죽은 사람을 주목해서 봅니다. 이번팟에서는 탱님이 한군데로 모여서 광치자고 했고 그러려고 했죠.

그런데 그냥 아무말없이 그냥 가면... 그 팟은 헬팟의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 팟의 파티원들은 추가도핑 안합니다. 골드가 없어서 그럴까요? 아니면 본인은 도핑 안해도 딜쩌니까 그런걸까요? 몇트 더하면 서로 누가 잘했네 잘못했네로 싸웁니다. 다른분들도 그렇겠지만 특히 힐러는 팟을 위해 본인이 드러나지 않게 한 행동들이 묻히면서 힐이 안되네, 공략을 모르네... 이런말이 나오면 정말 하기 싫습니다. 이런 파티원들을 위해 장비 갖추고 도핑하면서 해야하는지...

트라이를 계속 하면서 답이 안나오면 사라진 도핑이라도 다시하고 또는 더 빡쎄게 하고 하는건 어떨까요? 무기룬은 도핑도 아닌가요? 그거 별로 안비쌉니다. 가끔 정말 골드가 없고 당장 가진 도핑이 없다면 드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있는데 안먹는다구요? 그럼 파티원들은 왜 풀도핑하고 보스랑 면담해야 하는데요?

트라이가 진행될수록 첫트와는 다르게 더 빨리 전멸하더군요. 그러면 다들 시클이 물건너가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려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더 장비/도핑에 집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가 장비가 깨졌는지, 누가 도핑이 끝났는지... 확인하죠. 그런데 본인은 도핑안해도 잘하고 힐러가 문제라 클리어가 안된다는군요. 이런 글로벌팟의 특징은 한명 마녀사냥합니다. 주로 힐러와 탱, 혹은 탱밑딜러가 주인공이 됩니다. 그래도 분위기가 '하자' 분위기면 참고 진행하는데 그렇지 않은 팟은 서로 욕하다가 시간만 보내고 쫑납니다.

제가 올린 미터기를 보면 아시겠지만, 왜 이렇게 5개나 올려놓고 하는지 이해가 되시나요? 우선은 시클을 하기 위해 구멍난 부분을 최대한 메꾸기 위해서인데, 그렇지 않고 상상하기 싫은 이런 경우가 생길때를 대비해서 만들어 놓습니다. 이제야 공개적으로 써먹는군요.

답이 없어서 석주께 의견을 드렸고, 그러는 동안 아무말도 없었다고 잠수탔다는군요. 그리고 본인이 급발진해서 사사게 올리자고 파티창에 쓰던데 다른 파티원은 동의 안하던데요? 그런데도 본인이 알아서 올렸네요? 물론 사사게에 올리는건 석주만 올려야 하는건 아니지만 왜 본인만 급발진해서 글을 올린건지요? 그리고 왜 본인닉은 다 가리는거죠? 그리고 미터기나 다른 정보는 하나도 없나요? 이것까지 언급하면 저도 악사님과 동급이 되는것 같아서 안했는데, 근딜 악사가 폭탄 16개가 뭡니까? 다른팟에가서 킬했으니 본인 문제가 아니라구요? 그팟의 힐러분을 칭찬해야죠. 얼마나 엄청난 일을 했는지 당신은 모를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아무말 없이 나간게 아닙니다. 석주께 의견을 드렸고 막트해도 힘들것 같다고 하고 나갔습니다. 트라이를 하면서 점점 나아지는게 보여야 계속 하는게 의미가 있는데, 점점 꼬여만 가더군요. 저도 이게 잘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비난을 받을만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석주께서 화가나서 사사게에 올리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석주님은 파티창에서 '그럴사항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건 저 포함 파티원들이 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참 신기한게, 당신을 옹호하는 댓글을 보면 단 1명이지만 매우 유사한 일관성이 보이죠. 저에게 약간이나마 우호적은 댓글을 다신 분들은 일관성이 안보이는데요? 제가 조작했다고 자꾸 언급하시는데, 댓글 다신분들 IP확인하면 나옵니다. 당신을 옹호한 댓글 IP 확인해볼까요?

대응을 하기엔 제가 너무 유치해 지는거 같아서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다른팟에서 당신같은 사람 만나서 피해볼 힐러들을 생각해서 글을 남깁니다. 그런데 어쩌겠어요. 이게 글로벌 쐐기팟이고 어떻게 생각하면 이게 글로벌 쐐기팟의 재미중 하나가 아닐까... 라는 '정신승리' 를 해봅니다.

긴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