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uarGaming이 스티브 대뉴저& 모건 데이와 진행한 인터뷰

Q. 워3에서 아서스는 얼마나 자율적으로 행동한 건지, 얼마나 간수의 영향 아래 있었던 건지?

A. 어둠땅이 진행되면서 지배의 투구와 서리한은 간수의 지배 마법을 실현하는 도구였음이 밝혀졌는데, 그 힘은 간수를 나락에 가두는 데 이용된 힘이었지만 영겁의 시간이 지나면서 간수는 그 힘을 자신의 무기로 삼아 자길 가둔 자들을 상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렇게 간수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갔고 간수는 자신의 영향력을 나락 바깥으로 퍼뜨릴 방법을 찾고 있으며, 지배의 투구와 서리한이 그런 수단이었다.

9.1 시네마틱에서 아서스와 안두인 사이에는 분명 유사성도 있지만 차이점도 명확하다. 안두인이 집정관을 공격했을 때 안두인을 지배하는 힘이 순간 약해져 그의 인격이 잠시 돌아왔고 벌어진 일에 경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 지배의 마법이 작용해 다시 억눌리게 된다.

그러나 아서스의 경우엔 이렇지 않았다. 아서스는 줄곧 스스로의 선택을 내려 왔다. 물론 어둠의 힘이 아서스에게 영향을 주긴 했지만 결국 아서스가 걸어온 길은 아서스의 선택이었다.

이런 공통점과 차이점이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맡은 역할이 있을 것이다.

Q. 가벼운 영향력이라면 아서스가 그 모든 악행을 벌이는 동안 간수가 아서스를 정신 지배한 건 아니지만 미묘한 영향력이 아서스의 인격적 결함을 조장했다는 의미네. 

A. 
그렇다. 넬쥴과 아서스, 실바나스의 사례를 보면 간수의 솜씨나 일처리 방식이 발전해 가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간수에게는 자신의 의지를 실현할 외부 요원들이 필요했다. 대영주 데나트리우스처럼 자발적인 자들도 있지만 협박이나 부추김을 통해 이용했던 자들도 있다. 그러나 간수가 원했던 결과는 항상 나오지 않았다. 리치 왕은 간수의 영향력을 아제로스에 미치기 위한 존재였지만, 넬쥴과 아서스라는 필멸자의 영향력은 방해물로 작용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 다음의 실바나스를 보면, 실바나스는 "이 남자(= 안두인)를 우리 대의에 끌어들이자, 내가 설득할게, 우리에게 더 좋은 무기가 될 거야" 이런 식으로 말하고 간수도 이런 실바나스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받아들였다.
하지만 결국에는 "시간 됐어 진행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때가 되었고, 그렇게 우리는 지금 지배된 안두인을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이런 결정이 불러올 영향을 지배의 사슬과 이어질 이야기들에서 보게 될 것이다.

Q. 간수가 자기 수단을 꾸준히 발전시켜 온 거라면, 넬쥴의 경우에 있어선 그다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단 건가? 또 타락한 왕자의 칼날 퀘스트라인과 넬쥴과 관계된 몇 가지 힌트들에 대해서도 궁금해진다. 넬쥴은 어떻게 된 건가? 또 지배의 힘이란 뭘까? 태초의 존재에게서 나온 것처럼 보이는데 간수가 휘두르는 것만 보면 무척 사악해 보인다.

A. 넬쥴에 대해서라면 계획에서 중간에 이탈한 필멸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그 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게 될 거다. 
간수의 심기는 불편했을 거고 넬쥴이란 존재에게 그 모든 일을 겪고 남은 게 무엇이든 간에, 그 무언가는 간수의 분노를 겪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둠땅이 진행되면서 이 이야기를 조금은 더 보게 될 것 같다. 

지배의 성소와 같은 공간을 탐험하다 보면 분명히 그와 같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간수가 거기 가둬뒀을 만한 존재가 누가 있을까? 그가 고문해오고 있을 법한 사람 또는 영혼이 뭐가 있을까? 새로운 레이드가 나오면 확실히 알게 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어둠땅의 지배자, 죽음의 판테온, 무궁한 존재들의 힘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이 간수의 감금과 어떻게 관계되어 있는지. 말드락서스 퀘스트에서 시초자가 전하는 경고도 있었는데, 시초자는 룬대장기술의 장인이었고 마력을 그런 언어로 주입할 수 있었다. 조바알을 간수로 만들기 위해 그에게 이뤄진 일을 알아가는 건 멋진 스토리라인이 될 것이다.


Q. 가로쉬!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령 배터리 가로쉬 헬스크림은 사후 영상을 보면 여기 있는 거 같은데 조금이라도 그에 대해 알려줄 수 있나?

A. 사후 영상에서 어떤 캐릭터를 다룰지 의논하는 건 정말 끝내주는 일이었다. 그 영상은 이 세계가 어떤 곳인지, 어떤 캐릭터가 이런 영역으로 보내지는 것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고, 레벤드레스로 예를 들면 교만으로 가득찬, 그럼에도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만한 어떤 요소를 갖춰서 어쩌면 변화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영혼을 보여줘야 했던 것이다. 이게 바로 가로쉬의 이야기에 딱 들어맞았다. 

가로쉬는 다른 사람들이 만든 상황과 선택들로 인해 그런 길을 걷게 되었지만, 어쩌면 다른 길을 걸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가로쉬는 레벤드레스의 훌륭한 사례가 되었다. 하지만 가로쉬는 9.0 어둠땅 이야기에 등장하지 않았고 어쩌면 이런 다른 이야기를 탐험할 기회가 9.1로 들어가면서 생길지도 모른다. 가로쉬의 이야기는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하고, 그의 이야기는 드군에서 절정을 맞이했었다. 그렇기에 그의 이야기를 다시 잔뜩 말할 생각은 없다. 그래도 적절한 사건이 벌어져서 가로쉬의 사후 영상 출연에 대응하는 무언가를 보게 될 거라고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스포일러는 안 해줄 것이다.

Q. 태초의 존재와 티탄은 우주를 배회하다가 동일한 시간 속에서 만났던 적이 있나? 그리고 훗날을 위한 것일 수 있지만 아제로스는 무엇의 티탄일까? 나중에 중요하게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무튼.

A. 어둠땅의 좋은 점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그런 우주적 측면을 더 파고들 발판 역할을 해준다는 것이다. 가장 처음 연대기로 보여주었던 그 우주론 도식이 그 일부를 처음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주었다. 곧 나올 책인 어둠땅의 마술서는 중개자의 관점으로 적혀 있는데, 그 중 한 챕터에서 이 우주론에 대한 다른 관점이 나올 것이다. 정말 재밌는 챕터가 될 것이다.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지만 태초의 존재에 관해선 많은 떡밥을 뿌려 뒀다. 오리보스를 포함해 이곳저곳에 언급이 나오고, 왜인지는 아직 몰라도 우리에게 반응하는 차원석도 있었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태초의 존재는 신비롭고도 매우 강력한 존재로 우주의 뼈대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이 태초의 존재, 우주의 창시자들의 아래 단계에 티탄, 죽음의 판테온, 서로 다른 힘의 그 모든 판테온들이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하는 건 앞으로 수 년 동안 이어질지도 모르는 이야기의 밑작업을 다지는 것이지만, 남은 어둠땅 확장팩에서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될 것이다.

Q. 이렐은 요즘 뭐하고 있나? 빛이나 투랄리온에 대한 흥미로운 의견들도 많다.

A. 마그하르 오크 스토리는 과거의 드레노어가 아니라 지금의 아제로스와 같은 시간대를 갖는 드레노어를 다뤘는데, 여기서 보면 이렐과 그롬마쉬 간의 갈등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기서 전할 이야기는 분명 더 있을 것이다. 

군단은 빛에 대해 파고들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제라와 그녀가 일리단에게 하려한 일, 그에 대한 투랄리온의 관점과 벨렌의 관점 등. 벨렌은 빛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었고, 한때 벨렌은 맹목적으로 빛에 헌신했을지 몰라도 이제는 뭔가 다른 관점을 갖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는 분명 나중에 등장하게 될 스토리라인이 될 것이다. 

또한 염두에 둬야 할 점은 이런 힘, 빛이든 티탄의 질서든 어둠이든 간에, 우리 세계의 캐릭터들은 이런 힘을 선악과 연관짓곤 하지만 실제로 그런 힘들은 도덕성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자기 본성에 따르는 일을 할 뿐이다. 티탄의 본성은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며, 우리가 이런 사상을 따르고 티탄이 목표를 성취하는 걸 도와준다면 티탄은 우리에게 자비를 보이고 우리를 도와주고 인도해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들의 아젠다에 동의하지 않는 편에 섰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될지도 모른다. 빛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일리단이 제라의 계획을 따르고 싶지 않았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나? 하늘에서 불꽃이 떨어지고 뭐 그럴 수 있는 거다. 

이런 것들은 확실히 앞으로 보여지게 될 스토리라인이다. 

심지어 느조스의 환영에서도 느조스가 말했던 것들을 생각해 보면 느조스는 "내 사악한 의지를 섬겨라"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 느조스는 "내가 너흴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어. 내가 너희를 도와줄 수 있어. 밖에는 못된 것들이 잔뜩 있단다. 너희는 내게 합류해서 내 도움을 받아야 해!"라는 식으로 말했다. 물론 느조스가 거짓말을 한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부분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 쳐도 또한 그중에는 진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필멸자로서 생각하는 도덕성을 초월해 존재하는 것이며 이런 우주적 스토리라인이 펼쳐지면서 그와 같은 도덕적인 의문과 필멸자의 관점이 고대의 우주적인 힘의 관점과 충돌하는 걸 보게 될 것 같다. 이런 게 분명 앞으로 우리가 보게 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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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부분은 게임 플레이 내용인데 다른 인터뷰들에서 다 한 말이라 넘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