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s://www.wowhead.com/news=321100


와우 유튜버 Bellular가 9.1 패치 지배의 사슬의 스토리에 대해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 스티브 대누저 및 게임 다지언 모건 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넬쥴, 가로쉬, 이렐 등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안두인과 아서스의 유사성

우서가 아서스를 나락으로 보낸 이후로, 많은 플레이어들은 아서스가 간수에 의해 조종되었는지를 궁금해 했습니다. 뒤틀린 회랑 연계 퀘스트에서 간수가 볼바르를 공격했을 때, 칼리아 과연 역시 동생의 행동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었는지, 아니면 지배의 투구에 의해 조종당하는 것이었는지를 궁금해 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과연 아서스가 사자한 시네마틱의 안두인처럼 간수에게 조종당하는 것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스티브 대누저: 저희는 시네마틱에서 의도적인 아서스의 유사성을 추가했습니다만, 확실히 다른 점 역시 존재합니다. 안두인이 집정관을 공격했을 때, 간수의 힘이 약간 약해져 안두인이 잠깐 정신을 되찾는 부분이 있죠. 안두인은 지금 일어나는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다시 지배의 마력이 그를 감싸고, 룬이 빛나면서 간수의 의지에 따라 억압당하게 되죠.

아서스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서스는 자신의 길을 직접 선택했고, 비록 그를 유혹하는 암흑의 힘이 있었을지언정, 아서스의 길을 만든 것은 아서스 그 자신이 내린 결정들이었습니다.



간수의 요원

Bellular는 그렇다면 간수가 안두인처럼 아서스를 조종하는 대신, 아서스의 성격적 결함을 교묘하게 조종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냐 물었는데요. 블리자드는 간수가 시간이 흐르며 죽음의 요원들을 이용하기 위한 방식을 갈고 닦았음을 언급합니다. 실바나스 역시 언급되는데요, 그렇다면 간수가 실바나스를 속인 걸까요?

넬쥴, 아서스, 그리고 실바나스 같은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감안하시면... 간수는 자신의 방식을 갈고 닦고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를 수행할 외부 요원이 필요하니까요. 그에게는 데나트리우스나 다른 이들처럼 기꺼이 자신을 도운 이들이나, 자신의 길을 따르게끔 조종한 이들이 있었지만, 결과는 늘 그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만은 않았습니다. 리치 왕은 간수가 아제로스에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만들어낸 존재였지만, 넬쥴과 아서스라는 필멸자의 영향력이 결국 방해가 된 셈입니다. 이제, 실바나스가 간수에게 "내가 그를 설득할 수 있다면 그가 더 좋은 무기가 될 것이다"라고 할 때, 간수는 그녀에게 약간의 시간을 주었지만, 결국에는 이제 시간이 없다며 안두인을 조종했죠. 그렇게 안두인을 조종하게 된 겁니다.


넬쥴의 이야기

간수의 손아귀에서 알 수 있듯, 간수는 자신에게 저항한 1대 리치 왕인 넬쥴을 실패작으로 간주했습니다. 비록 어둠땅에서 아서스를 보게 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블리자드가 함구하고 있지만, 지배의 사슬에서는 넬쥴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될 수도 있어 보이는데요. 어둠땅에서 리치 왕과 지배의 투구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이 계속 공개되는 만큼, 많은 플레이어들은 넬쥴이 아서스를 바꿔놓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만큼 그의 옛 이야기가 이런 새로운 설정에 어떻게 맞춰지는지를 궁금해 했습니다.

스티브 대누저: 넬쥴... 저희는 그 이야기를 좀 더 다룰 예정이며, 계획을 따르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계획을 엎어버린 필멸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겪고 난 후 남아있는 넬쥴의 파편은 분명 간수의 분노를 샀겠죠. 어둠땅이 진행되며, 그 이야기를 조금 더 알 수 있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모건 데이: 지배의 성소 같은 곳을 탐험하다 보면, 분명 이런 이야기를 경험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간수가 그 곳에 무엇을 가둬 놓았을까요? 그가 직접 고문할 만한 사람이나 영혼은 무엇이 있을까요? 새로운 공격대에서, 이런 질문들을 좀 더 탐구하실 수 있게 될 겁니다.

이 질문은 죽음의 판테온과 시초자가 남긴 수수께끼의 전언, 그리고 조바알일 때의 간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을 향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끝을 맺었습니다. 어둠땅에 들어 간수의 요원인 것으로 의심받던 공포의 군주가 지배의 사슬에 등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더욱이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레벤드레스의 가로쉬

사후: 레벤드레스에서 가로쉬가 등장한 이후, 많은 플레이어들은 가로쉬가 과연 게임 내에 등장할지에 대해 많은 관심과 기대를 보냈는데요. 비록 일부 플레이어들이 추측한 것처럼 가로쉬가 대영주 데나트리우스의 신화 전용 단계에서 등장하지는 않았으나, 블리즈컨라인의 스랄 관련 패널에서도 가로쉬가 언급되는 것 등을 보면, 가로쉬에 대한 이야기가 격전의 아제로스의 제이나와 쿨 티라스 이야기처럼 어떻게든 매듭지어질 것이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사후: 레벤드레스를 제작할 때, 저희는 "오만으로 가득찼지만 나락으로 보내질 정도는 아닌 자질을 갖고 있는 캐릭터가 누가 있을까?"를 생각했고, 이는 사실 가로쉬의 이야기 그 자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에게는 앞에 길이 놓여져 있었고, 다른 이들이 만든 상황과 선택이 그를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었죠. 하지만, 어쩌면, 여러분은 그가 걸었을 다른 길을 보셨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이런 이야기에 적합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그는 어둠땅 9.0 패치 이야기의 일부가 아니었지만, 지배의 사슬로 접어들면서 저희는 이런 다른 이야기를 더 많이 다룰 기회를 얻었습니다. 저희는 가로쉬의 이야기가 무척 대단했고,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절정을 맞이했던 만큼 그를 가지고 새로운 장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후 트레일러에 등장했던 그의 모습에 대한 일종의 보상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이와 관련해 시기적절한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이나, 스포일러를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레벤드레스를 포함한 각기 다른 사후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무엇이 이들을 다르게 만드는지를 설명하는 건 늘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레벤드레스는 영혼들의 마지막 종착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 특히나 독특한 부분입니다-- 과연 이 영혼이 구원을 받을까요, 아니면 나락로 떨어지게 될까요? 몽환숲과 비슷하게, 레벤드레스는 삶과 죽음, 그리고 환생이라는 원을 따릅니다.

가로쉬는 살아생전 그가 보내왔던 삶 때문에, 레벤드레스에선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진 배터리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들려드리기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죠.



워크래프트 우주관

어둠땅의 고서 - 중개자의 시점

블리자드는 지난 몇 확장팩 동안 와우의 우주관에 대해 더 자세히 다루기 시작했고, 어둠땅은 이런 우주관을 다른 방향으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요. 연대기는 현재 저희가 알고 있는 워크래프트 우주관에 대한 기반을 다졌지만, 이는 아제로스의 티탄의 시점으로 쓰여진 글이었습니다. 이제 향후 출시될 신규 도서인 어둠땅의 고서는, 어둠땅에서 등장한 수수께끼의 종족인 중개자의 시점으로 우주관을 다룰 예정입니다.

향후 출시될 도서인 어둠땅의 고서는 중개자의 시점으로 작성된 책입니다. 이 도서에는, 우주와 그 우주관을 다른 시점으로 바라보며 이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논의하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이렐과 빛

어둠땅에서 다뤄지는 우주관 관련 이야기 외에도, 이 인터뷰는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많은 논란을 낳았던 마그하르 오크의 운명과 광신도가 된 이렐의 이야기도 잠시 다뤘습니다. 드레나이와 오크가 힘을 합쳤던 것처럼 보였던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이후, 광신적인 빛에 물든 이렐은 마그하르 오크 동맹 종족 시나리오에서 볼 수 있듯 강제로 오크들을 개종하고 있었는데요. 이렐이 요즘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블리자드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마그하르 오크 스토리로 저희가 보여드리고자 했던 것은... 이렐과 그녀의 군세, 그리고 그롬마쉬와 오크 군세 간의 갈등이 그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겠죠. 군단은 나루 제라, 제라와 일리단의 관계와 투랄리온 및 벨렌의 관점 등을 통해 빛의 이야기를 좀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벨렌은 빛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한 때는 맹목적으로 빛을 믿었을 지 모르나, 이제는 좀 더 다른 관점을 볼 수 있게 되었을 테니까요.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분명 향후 더 자세히 펼쳐질 겁니다. 


우주관과 도덕성

대누저는 그 외에도 우주관과 도덕성 간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했는데요. 비록 빛이 선하고 공허가 악하다고 가정하듯 도덕성에 관한 고정 관념을 우주관과 그 힘의 탓으로 치부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그저 자신의 의지를 실행하고자 하는 강력한 힘들에 사람의 관점을 적용한 것 뿐이라고 합니다.

기억하셔야 할 점은 빛이던, 티탄의 질서던, 암흑이던... 저희 세계의 캐릭터들은 이런 존재들에게 선과 악의 동기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은 이런 힘들은 그런 도덕성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이들은 그저 자신의 본성이 추구하는 대로 행동할 뿐이죠. 티탄의 본성은 모든 것에 질서를 세우는 것이므로, 만약 이 과업을 완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티탄은 자비로운 존재로서 여러분을 돕고 인도하겠죠. 어쩌면, 그들의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 자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게 될 지도 모릅니다.

빛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리단이 제라의 계획을 따르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나요? 뭐, 하늘에서 반짝이는 비가 내렸었죠 [...] 예를 들어, 느조스의 환영에서 느조스가 했던 말을 생각해 보시면, '내 악의 의지를 섬겨라!' 같은 말이 아닌 '너를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 내가 널 도울 수 있다! 나와 함께 하면 세상의 악한 것들을 상대할 수 있다!' 같은 말을 했었죠. 물론 그가 거짓말을 한 것이냐 물으신다면 분명 거짓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진실 역시 그 일부였습니다.

이런 존재들은 필멸자들이 생각하는 도덕성 그 너머의 존재들입니다. 이런 우주적 이야기가 더욱 진행되다 보면, 필멸자의 관점으로 보는 도덕적인 의문점에 대해서 좀 더 깊이 탐구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