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s://wowhead.com/news/324247


다른 기관들에 이어 미국 증권 거래 의원회 (SEC)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SEC는 액티비전과 그 경영진이 투자자들에게 성희롱 및 성차별 혐의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공개했는지를 식별하기 위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CEO인 바비 코틱을 비롯한 여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고위 경영진에게 소환장이 전달되었고, SEC는 이사회의 회의록, 6명의 전 직원의 인사 파일, 전 해고 합의서와 액티비전의 직원 또는 계약자가 저지른 성차별 및 성폭력에 대한 고위 경영진 간의 서신을 요구했습니다. 액티비전의 대변인 헬레인 클레스키는 SEC의 조사가 "고용 및 관련 문제에 대한 회사의 공개 내역"에 대한 것임을 인정하고 회사가 SEC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SEC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답변하기를 거부했습니다.

몇 달 전, 고소 내용이 발표된 이후로 주주 권리 법률 사무소들이 독자적인 증권 수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도된 바 있습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상장 기업이기에 주주 가치 (주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내 사건들에 대해 분기별 실적 보고 등의 방식으로 정기적 보고를 해야만 하는데요. 미국 증권 거래 의원회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직장 내의 문제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서 수탁자의 의무를 위반했는지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더 넓은 법적 및 규제 범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성폭력 및 성차별 혐의와 소송은 대체적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 (모회사)가 아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의 일을 다루고 있는 만큼, 고위 경영진이 이런 혐의나 알렉스 아프라샤비 같은 직원들의 해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을지는 미지수입니다. SEC의 조사는 고위직들이 이런 문제에 얼마나 얽혀있는가를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만약 위법 행위가 드러날 경우 큰 벌금과 처벌, 심각할 경우 형사 기소까지 직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의도적으로 나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보다는, 직원들의 혐의에 대한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중과실 혐의가 발견될 확률이 가장 높기에, 형사 기소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