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바르: 이 기회를 헛되이 하지 않으마, 탤리아. 약속하마.
탤리아: 여쭙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지.
탤리아: 자기 아버지가 죽은 영웅이라 믿으면서 자라면 모든 게 정말 깔끔해지죠. 그분이 사실 살아계시단 걸 알게 되면... 그건 달라요.
볼바르: 과거의 나는... 그날 죽었다. 용의 불꽃이 내 목적을 봉인했지.

탤리아: 하지만 적어도 아버지가 아직 그곳에 계시단 건 알려 주실 수 있었잖아요. 항상 그 투구를 쓰고 있었다고.
볼바르: 알았더라면 얼음왕관으로 왔었을 거냐?
탤리아: 그럼요. 당연하죠.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어디라도 갔을 거예요. 

볼바르: 그래서 네가 알아선 안 됐던 것이다. 너와... 세상 모두를 그곳, 그 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난 그런 희생을 해야만 했다.
탤리아: 하지만 그런 희생을 치른 건 아버지만이 아니에요. 우리 모두가, 아버지를 사랑한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였다고요.
볼바르: 알고 있다. 너에게 그런 고통을 느끼게 한 것에 난 언제나 슬퍼할 거란다. 언젠가는 네가 날 용서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볼바르: 망치 휘두르는 법은 누가 가르쳐준 거냐?
탤리아: 크레스트폴 님이요. 쿨 티라스의. 제가 자라는 동안 언제나 함께 있어 주셨어요. 제 눈앞에 있으면서... 존경할 만한 분이셨죠. 아버지가 그곳에서... 얼음왕관에 홀로 계신 동안... 

탤리아: 어머니와 제 생각을 해본 적은 있으세요?
볼바르: 언제나 했단다.

탤리아: 길이 막혔어요. 직접 뚫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