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s://wowhead.com/news/325788


■ 1인 대기열과 신규 난투

평점제 PvP는 장비를 맞추고,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더라도 같이 할 사람이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는 큰 진입 장벽을 갖고 있습니다. 

파티 찾기 기능을 사용이라도 하려 하면 광고에, 작업장에, 특정 조합만을 찾는 사람만 가득하고, 어떻게 같이 할 사람을 찾는다 하더라도 한 번 패배하기만 하면 다들 나가버리기 일쑤입니다. 

연습 전투가 존재하긴 하나 이는 평점이나 보상 없는, 말하자면 캐주얼 게임 모드일 뿐이지 제대로 된 평점제 투기장과는 거리가 멀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1인 대기열 시스템에 대한 갈망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언제든 대기열에 등록하여 다른 두 플레이어와 함께 적절히 균형이 맞춰진 3대3 투기장에 뛰어들 수 있게끔 말이죠. 

그리고 마침내, 수많은 사람들의 청원 끝에, 블리자드는 이를 실험하기 위한 신규 난투인 1인 조합전을 9.2 패치에 추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PTR을 기준으로는 연습 전투와 동일해 보이고 동일한 방식으로 대기열에 등록하는 것으로 보이나, 난투이기도 한 만큼 이게 돌아가면서 등장하는 게임 모드인지 아니면 현재 연습 전투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인지는 불확실합니다.



어찌 되었든, 1인 조합전은 3대3으로만 진행되며, 4명의 무작위 딜러와 2명의 힐러 또는 탱커를 선택하여 무작위 투기장에 던져놓습니다. 

6명의 플레이어는 2딜 1탱(힐)으로 이루어진 조합으로서 총 6번의 전투를 벌이게 되고, 매 전투마다 파티원이 계속해서 바뀌어 모든 3명 조합이 이루어질때까지 계속됩니다. 

보호 성기사의 경우 특히 자가 치유가 가능해 이점이 있다고 판단되어 다른 보호 성기사가 포함된 이들과만 만나게 되며, 연습 전투와 다르게 플레이어가 중간에 게임을 떠나면 모든 전투를 패배한 것으로 간주되어 그에 상응하는 벌칙을 받게 됩니다.

게임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2분부터 디버프가 적용되며, 5분에 다다르면 치유량 100% 감소라는 엄청난 데스매치 규칙이 적용됩니다. 

이 때에는 한 팀이 상대방을 먼저 처치하면 바로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이는 연습 전투나 평점제 투기장보다 전투를 훨씬 간결하게 만들어주며, 각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투기장 준비 방으로 이동됩니다.

여기서는 새로운 조합을 위해 특성을 변경하거나 할 수 있는 엄청나게 짧은 시간이 주어집니다. 총 6라운드가 모두 끝나면, 각 플레이어가 몇 번을 승리했는지에 대한 점수표가 등장합니다.




■ 난투의 장단점

그렇다면 결국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 1인 조합전이 사람들이 바라던 해답이냐는 것이 되겠죠?

PTR에서 이를 즐겨본 플레이어들은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너무 빠르고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긴 해도 콘셉트 자체를 꽤 마음에 들어하고 있습니다.

 1인 조합전은 PvP 플레이어들의 가장 큰 문제였던 평점제 게임 (특히 3대3)에 바로 뛰어들 수 없었다는 점을 해결하며, 몇 시간이고 팀원을 찾기 위해 노력할 필요 없이 파티 찾기 대기열에 등록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많진 않거나 너무 복잡한 것 없이 투기장을 즐기고 싶은 플레이어에게는 아주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6명의 플레이어가 계속해서 서로 다른 조합으로 게임을 즐기게 된다는 것은 모두가 비슷한 상황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균형을 아주 잘 잡아주는 방법입니다.

다만, 탱커에 대한 문제는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1인 조합전에서 탱커는 힐러의 자리를 대체합니다. 보통 3대3은 힐러를 한 명 데려가는 것이 기본적인 양상인데, 팀의 생명력에 그 어떤 영향력도 끼치지 않는 혈기 죽음의 기사와 팀이 되었다고 상상해 보시면 쉬울 겁니다. 

게다가, 플레이어들은 1인 대기열 시스템에 평점과 보상이 있기를 바랐습니다. 다른 종류의 검투사 탈것이나 휘장이건, 그냥 장비를 강화할 수 있는 것이건 간에요. 즉, 1인 대기열을 위한, 현재 투기장 시스템과 비슷한 것을 원했습니다. 

현재 1인 조합전의 보상은 아주 소소한 양의 명예와 어이가 없을 정도인 3의 정복 점수를 승리할 때마다 제공한다는, 연습 전투와 다를 바 없는 어이 없는 보상만을 제공합니다. 즉, 정복 점수를 모아 장비를 맞추려면 어쩔 수 없이 원래처럼 팀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현재 1인 조합전에는 장비 스케일링이 존재하지 않아 장비의 격차가 크게 나고, 이 때문에 1인 조합전에서 설 자리를 찾으려면 어쩔 수 없이 다른 방식으로 (평점제 PvP라던지요) 장비를 맞출 수 밖에 없다는 불공평한 양상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연습 전투와 비슷하게 평점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고 래더 또한 존재하지 않아,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좀 더 경쟁적인 경험을 원하는 플레이어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만을 낳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블리자드가 이런 시도를 해본다는 것 자체가 PvP 커뮤니티에 있어서는 아주 큰 개선점이며, 이 난투는 아직 PTR에서 진행 중인 하나의 실험에 불과하므로 블리자드가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결론은, 1인 조합전이 PvP 플레이어들에게 있어선 아주 좋은 한 걸음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블리자드가 이에 산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결국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중심 문제 자체는 해결하지 못하고 겉도기만 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