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s://wowhead.com/news/326071


Axio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제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합병 건 서류를 통해 합병 시간대, 노조를 결성하려던 직원들의 불확실한 운명 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SEC 서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합병이 승인된 시점에서 이 두 회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을 주로 다루고 있으나, 동시에 이런 합병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 역시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모든 것은 바비 코틱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성차별 및 폭력 건에 대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WSJ의 폭로가 공개된지 단 3일 후인 11월 19일,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CEO 필 스펜서의 전화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금요일에 주당 $90이라는 수십억 달러의 제안을 하고 그 다음 월요일까지 답변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사회는 주당 $100을 원했으나 결국 $95에 합의를 보았으며, 12월 18일 양사는 독점 약정 및 역해지 수수료에 대한 조항을 맺었고, 12월 20일에 완전한 독점 계약을 체결되었습니다.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다른 회사 역시 이런 합병에 관심을 보인 것 같으나, 추가 협상이 이뤄지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 문서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합병이 완전히 이루어지기까지 어떻게 회사를 이끌어가야할지를 지시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노동 조합을 승인하거나 단체 교섭을 체결하는 것을 포함하여, 액티비전과 그 산화 스튜디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킹, 레이븐 스튜디오 등)가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것들을 언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내용은 회사 매각이 공식적인 투표를 통해 가결되기 전까진 적용되지 않는만큼 노조를 결성하려는 레이븐 스튜디오의 직원들이나 EEOC와의 합의 내역에 바로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나, 향후 노조를 결성하려는 직원들에게는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또한,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다는 가정 하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제한을 임시로 철회하는 것 역시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서류는 합병이 완료된 후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해고될 경우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임원이 받게 될 보상 역시 명시되어 있는데요. "이유 없는" 이라거나 "합당한 이유" 같은 큰 의미 없는 단어들이 계속 언급되지만, 결국 마이크로소프트가 합병 후 12개월 내에 임원을 해고할 경우 퇴직금을 받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합병 후에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루머가 팽배한 현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 바비 코틱이 정말 해고될 경우 연간 기본 급여에 세 배에 해당하는 1,460만 달러를 받게 되나, 합병 이후에 주식 부여의 대상이 되지는 못합니다.

다만, 서류의 또 다른 규정에 따라 바비 코틱은 최대 2,200만 달러 어치의 주식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10월 코틱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사내 문화 개선을 위해 다섯 가지의 약속이 모두 이행될 때까지 자신의 급여를 삭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서류 규정에 따르면, 만약 이가 모두 달성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코틱이 그에 맞는 보상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