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닉탱커 힐이 왠지 불안하고 춤을 춘다면 그 이유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힐러가 잘 못해서?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죠.

탱커 템이 별로라서? 이것도 막공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이유죠.

탱커가 생존기를 제때제때 안 돌려줘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죠.

 

그런데

 

생존기도 잘 돌아가고 탱커 템도 좋고 힐러도 예전에 같이 해서 아는 그 힐러인데

어쩐지 오닉탱커 힐이 예전에 비해 많이 불안하다면 체크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오닉시아의 꼬리치기"가 본진에 얼마나 들어오느냐 입니다.

 

응? 오닉시아의 꼬리치기를 조절할 수 있던가? 어쩔 수 없이 꼬리치기는 본진이 맞을 수밖에 없지 않나?

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물론 본진은 꼬리치기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닉시아 탱커의 역량에 따라,

본진이 꼬리치기를 최대한 덜 맞게 조절할 수는 있습니다.

 

오닉시아의 꼬리치기가 본진에 들어오는 이유는 오닉시아의 옆구리에서 쏘는 번개 방출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번개 방출을 피하기 위해 오닉시아의 꼬리를 본진 방향으로 돌리고, 그로 인해 꼬리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번개방출을 피하면서도, 최대한 오닉시아의 꼬리가 본진을 향하는 시간을 줄이면 됩니다.

 

특히, 오닉시아의 꼬리치기가 15초 안팎의(저는 항상 감으로 해서 정확한 시간은 잘 모릅니다만) 쿨이 있다는 점

쓸 시간이 되었다고 바로 쓰지는 않지만 시간이 되기 전에 쓰지는 않는다는 점

 

을 십분 활용하면 더더욱 본진이 꼬리치기를 회피하기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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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는 이정도에서 멈추고, 실전으로 들어갑니다.

 

오닉시아의 번개방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는 오닉탱커는 없으리라 봅니다만 한번 언급하자만

 

오닉시아 몸에 박혀 있는 구슬이 5번 반짝이고 나서

번개방출이 5번 땅에 떨어집니다.

 

따라서 구슬이 반짝이자마자 오닉 고개를 돌린다면 그만큼 꼬리치기의 위험에 크게 노출되고

구슬이 반짝여도 충분히 기다렷다가, 5번째로 구슬에 불이 들어올 그 타이밍에 고개를 홱 돌리면

본진이 꼬리치기에 맞을 확률이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1)

오닉시아의 구슬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탱커는 고개돌릴 타이밍을 조절하면서

오닉시아의 배 안으로 들어갑니다.

(배 안으로 들어가는 이유는, 고개를 돌릴 때 탱커가 움직여야 하는 거리를 최소한으로 만들어서

오닉시아의 고개가 번개같이 돌아가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 후, 구슬이 5번째로 반짝이자마자 게걸음으로 고개를 돌려서 오닉시아의 방향을 세팅합니다.

 

(2)

번개방출이 5번 떨어지는데, 탱커는 번개방출이 끝나고 나서 오닉시아의 고개를 돌리면 늦습니다.

5번째 번개방출 이펙트가 생기는 즉시, 고개를 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번개방출 이펙트가 생길 때 본진이 번개방출에 맞지 않으면

고개를 돌린다고 하더라도 번개방출 데미지가 본진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 고개를 돌릴때도 마찬가지로 오닉배밑에 들어가서 최소무빙으로 고개를 빠르게 돌린 후 원래자리를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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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 (2)를 조합하면 본진이 꼬리치기에 노출되는 시간은 불과 4~5초.

이것만 신경써도 본진의 힐러는 정말로 힐이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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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 (2)를 항상 신경써야 하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꼬리치기에는 약간의 내부 쿨다운이 있기 때문입니다.

쿨다운이 돌았다고 바로 쓰는 건 아니지만, 쿨다운 시간 중에는 꼬리치기를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실례를 들어 볼까요?

(전 항상 감으로 해서 꼬리치기 쿨다운을 정확히 모르지만, 일단 15초라고 가정해 봅니다)

 

꼬리치기를 약 13초 전에 써서 이제 곧 꼬리치기가 올 것 같은데 구슬이 반짝이기 시작했다면

(1)을 정말 공들여서 세팅해야 합니다. 아마 세 번째나 네 번째 구슬이 반짝일 때 꼬리를 휘두를지 모릅니다.

한편, 이렇게 고개를 돌리기 직전에 꼬리를 휘둘렀다면 (2)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주면 됩니다.

 

꼬리치기를 약 8초 전에 썻는데 구슬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이러면 (1)은 신경쓸 것 없지만 (2)는 정말 공들여서 해야 됩니다.

번개방출하면서 꼬리치기를 쓸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꼬리치기를 약 10초 전에 썻는데 구슬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이러면 (1)도 (2)도 신경씁니다. 쿨이 돼자마자 꼬리를 휘두를수도, 조금 기다렸다가 휘두를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만일 오닉탱커가 보이스를 한다면, 꼬리치기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보낼 수도 잇겠죠.

그리고 이처럼 오닉탱커가 피할 수 없는 꼬리치기에 대한 경보를 날려주면

신기는 자기 자신에게 보축이라도 쓰면서 대비를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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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오닉시아의 꼬리를 신경써서 탱을 하면 본진이 꼬리치기 한 번도 안맞고 2페를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본진이 꼬리치기 맞는 것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거의 3트 해야 한 번 맞을까말까)

 

저또한 네파하드를 탱커로도 힐러로도 해봤기 때문에 꼬리치기가 얼마나 짜증나는 스킬인지 잘 압니다.

조금의 노력으로 8명이, 혹은 21명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귀찮더라도 한번 신경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