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쭉 마감 근무라 오전 시간이 좀 한가하네.

냉법에 대한 왜곡/오해가 굉장히 많은 현 시점에서 몇가지 집고 넘어갈 게 있어서 근 3년만에 진지모드로 써본다.

 

이 정도는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냉법의 유효타는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만 발생한다.

 

  1. 서리의 손가락이 있는 상태에서

  2. 대상이 얼어붙은 상태에서
    (얼회, 동결 말고도 냥꾼의 빙덫이나 죽기의 냉혹 등에 의해 얼어붙은 상대에게도 1회성으로 적용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중요한건 서리의 손가락을 구슬에만 의존해서 띄우려는 사람들이 아마 지금 양산형 법사들의 70%가 넘을껄?
장담컨데 구슬은 어디까지나 딜의 보조용일뿐, 메인 딜의 핵심이 아니다.
평점 올라갈수록 사람들이 구슬딜 가만히 다 맞아주던? 많이 맞아봐야 2~3초 맞고 자리 뜨질 않더냐?

물론 급장없는 상태에서 스턴맞으면 6~7초까진 맞겠지.
그런데 사실 알고보면 구슬이 1타겟에 피해주는 동안 발동되는 서손 횟수는 많아야 2~3회야.
심지어 최초 적중했을 때의 1회 충전 말고는 서손이 추가적으로 뜨지 않는 경우도 많아.

법사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만 서손이 무한충전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물론 다중 타겟에게 던졌을 때는 당연히 무한으로 뜨다시피 하겠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냥꾼 쇄도와 같은 제한적인 상황에서나 가능한거고
적 플레이어가 뭉쳐있는데 구슬을 던지는건 사실 법사 입장에서도 굉장히 난감해.
들어갈 수 있는 메즈가 기껏해야 법사 혼자서는 깡마 아니면 동결 정도거든.
구슬이 적 플레이어한테 다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에서 양변은 의미가 없어. 구슬이 다 깨버리니까.

즉, 냉법의 딜 포인트는 동결 구슬을 이용해 1큐를 노린다? 이게 아니란거야.
이걸 보고 키운 법사 유저들은 아마 대부분 조용히 원래 키우던 캐릭을 하고 있거나 법사를 캐삭했을 꺼야.
자기들이 꿈꿔오던 그런 캐릭이 아니니까.

 

그렇다면 이제 냉법의 유효타와 딜 포인트의 핵심에 대해 다시 집어보도록 하겠음.

 

  1. 서리의 손가락은 얼음 화살/얼음불꽃 화살/눈보라 등에 의해서도 체감상 구슬보다 높은 확률로 생성됨.

  2. 적의 프리즈 상태를 중복해서 덮어버리지 않고, 놓치지 않고 들어가는 한대 한대의 유효얼창/얼화

 

 

먼저 1번만 놓고보자.

저 말인 즉슨, 어찌됬건 얼화 캐스팅을 해야 냉법의 꾸준딜을 할 수 있다는거지.
얼화가 짤리면 얼음불꽃 화살을 시전할 수 있어. 물론 변이도 시전할 수 있지만 ()

지금 당장 얼창자리에 얼화를 놓고 얼화만 주구장창 시전해봐. 10초동안 서손이 몇개 뜨나.
아무리 못해도 1개는 뜨고 2개뜨는 꼴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을 껄?

그럼 너는 서손얼창을 상대적으로 훨씬 많이 넣을 수 있다는 조건이 성립된다.
그동안 쳐맞느라 손해 아니냐고?  이러나저러나 쳐맞는게 법사다.

 

다음 2번.

 

어떻게보면 이게 제일 냉법딜의 핵심이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안타깝게도 1:1 혹은 2:2 상황 외에는 상대적으로 묻혀지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지.

상황 몇가지를 가정해볼게.

 

 A. 차단기도 없는 적에게 얼회가 들어가 있다. 그런데 때마침 나에게는 서손이 2개가 있어서 그걸 냅다 떄려박았다.
 B. 적에게 동결이 들어가 있다. 그런데 때마침 나에게는 두뇌빙결이 떠있어서 기쁜 나머지 동결이 끝나기도 전에 얼불화살을 때려박았다.
 C. 적에게 프리즈 상태가 없다. 그런데 나에게 다가오는 나머지 당황해서 물정얼회를 던지고 곧바로 동결을 떄려박았다.

 

 자,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들이 법사 딜을 제대로 못하겠다는 사람들에게서 일어나.

 이 상황들의 공통점은, 유효타를 넣을 수 있는 추가적인 기회를 스스로 버렸다는 점에 있어.

 

A의 경우를 볼까? 여기서 범한 실수는 얼음화살을 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렸다는 거야.

차단기도 빠진 적에게 얼회가 들어가있었다 함은, 최소한 얼음화살 한번쯤은 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말이겠지? 여기서 얼음화살을 시전하면서 캐스팅이 완료됨과 동시에 서손얼음창 한대를 같이 날려주고, 추가적으로 남은 서손얼창 1개를 또 쓰면 얼음화살로 인한 추가 피해가 앞선 A의 경우와 비교해서 최소한 4~5만은 더 들어갔겠지?

 

다음엔 B의 경우야.

요새는 동결에 얼음화살을 박을 필요가 없어. 어짜피 얼창이나 얼화나 기대데미지가 비슷하기 때문이지.
하지만, 이 경우의 문제는 즉시시전 얼불이 떠있는데도 그걸 동결이 끝나기도 전에 써버렸다는거야.
생각해봐. 두뇌빙결 얼불화살의 경우는 동결이 끝나고 써도 데미지 기대값이 크게 차이나지 않아.
즉, 동결이 끝날떄까진 얼창으로 딜을 해주고 그 이후에 얼불을 써주면 앞선 B의 경우보다 4만 정도의 피해를 더 줄 수 있다는 말이야.

 

마지막으로 C의 경우.

이 경우는 프리즈 효과를 중복해서 날려버린 경우라고 할 수 있어. 물론 3:3이나 그 이상 다수전에서는 이런 세세한 플레이가 별 의미가 없어. 플레이어가 워낙 때려대기 때문에 얼회가 금방 깨지기 때문이지.

하지만 1:1이나 2:2와 같은 소수전에서는 달라. 이런 차이 하나가 승패를 가를만큼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해.
물정얼회가 썼는데도 곧바로 동결을 박았다는 건, 너의 서손 1개를 의미없이 소모함과 동시에 + 동결 전에 얼음화살/얼창을 박아넣을 수 있었던 기회까지 버린거야.

 

법사를 조금이라도 팠던 아는 사람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알거야.

그냥 생각없이 얼창만 쏘면 되겠지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지.

 

뭐 나도 누구말따라 1:1 빼면 시체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2:2건 3:3이건 막 가르쳐달라고 하시는분들이 많아서

내가 쌓아왔던 노하우들을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풀도록 하겠음.

본케로 2300 2400찍은 분이 법사 1900에 머문다고 저같은 2천수호자한테 물어보지 마세요 (xxxxx님)

 

다음엔 마법 훔치기를 잘 쓰는 법에 대해서 써보도록 한다.

(이렇게 간단히 2페이지 분량정도로 쓰니까 2시간도 안걸리는걸? ㅋㅋ 딱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