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시기 전에

 

이 글은 제가 징벌기사로 깃전과 전장, 2팀 투기장을 하며 느꼈던 점들을 적은 글입니다. 주로 솔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징기 투기장 팁을 얻으려고 오신 분들은 지금 백스페이스 눌러주세요.

 

 

 

 

 

안녕하세요, 하이잘 얼라이언스 징벌기사 Paxz입니다.

 

최근 많은 기사분들께서 질문을 하시는것중에 하나가, 유리몸인 징기로 대체 어떻게 하면 잘 버틸수 있을지..입니다.

 

이것은 저도 계속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고, 또한 앞으로도 모든 징기들의 과제일 것입니다.

 

전사나 죽기를 하셨던 분이라면 그렇게 심각하게까지 고민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맷집 문제, 징기에겐 언제나 고민거리입니다. 같은 판금클이라도 맞딜을 하면 징기가 먼저 피가 훅훅 빠져버리죠. 그래서 투기장에서도 징기가 첫 번쨰 점사대상이 되곤 합니다.

 

쎄게물리고 무적빠지면 바로 터져나가는 징기,

무적을 최대한 미루며 자힐과 유틸기를 사용하며 끈질기게 버티는 징기.

이렇게만 봐서는 징기가 정말 유리몸인지 아닌지 헷갈립니다.

 

징기는 유리몸이다? 아니다?

 

저는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유리몸일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결론지은 이유는 징기의 고유한 특성들에 있습니다.

 

먼저 징기가 유리몸이라고 여겨지는 이유.

 

1. 자체 뎀감기가 없다(한정되어있다)

 

전사의 경우 방태 분노를 태우는 수방, 죽기의 경우 혈형과 변환 등이 있습니다. 이것들의 특징은 딜을 하는 동시에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맞딜시 이점을 갖죠.

하지만 징기의 경우 직업 자체적으로 가지고있는 뎀감기는 없습니다. 대신 가호문양(30초쿨, 8초 지속, 마뎀 물뎀 20퍼씩 뎀감)과 기사단의 선고문양(퇴마술과 선고사용시 6초지속, 받는피해10퍼 뎀감)으로 상대방의 데미지를 상쇄하죠. 하지만 이 특성들은 문양을 박아야 발동되고, 또한 시간이 한정적입니다. 이것들이 발동하지 않을 경우, 징기는 뎀감 없이 고스란히 데미지를 몸으로 받아내게 됩니다.

 

2. 버블의 사용 여부

 

징기는 심판, 성격, 퇴마술로 모아둔 버블(신성한 힘)을 이용해 생존과 딜을 결정해야합니다. 서약과 선고가 둘다 이 버블을 소모하기 때문이죠. 만일 전사와 맞딜을 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서로간의 피가 동귀어진인 상황에서 3버블을 갖고 있다면 징기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 버블을 갖고 선고딜을 해서 데미지를 더 줄 것인지, 아니면 자힐을 해서 좀 더 장기전을 고려할 것인지. 크게 어렵지 않은 내용같지만 이같은 선택의 당락은 몆 번의 판단미스가 게임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딜을 하지말고 힐로 좀 더 버텼어야했는데, 딜로 그냥 밀어버렸어야 했는데.. 후회가 들 시점에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죠. 이것이 유리몸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 관련이 있습니다. 징기의 경우 전투 중에도 계속해서 자신의 생존과 딜을 놓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 잘못된 판단은 곧 징기가 유리몸이 되어버리는 지름길입니다.

 

3.메즈기에 취약한 점

 

징기는 유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메즈기에 취약하기도 하죠. 특히 스턴과 공포류에 취약합니다. 물론 물리메즈를 상쇄할 보축과 모든 메즈를 풀어주는 무적이 있지만 이것들을 메즈를 푸는 용도로만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아깝죠. 그 외의 사용가치가 높고, 쿨이 매우 긴 스킬들입니다. 보통 메즈는 그냥 맞아줘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징기는 뻔히 날아오는 메즈를 대처할 수단이 예측심주빼곤 없습니다. 이러한 점이 징기가 유리몸이 되어버리는데 또 한 축을 담당합니다. 

 

 

그럼 징기가 유리몸이 아니라고 여겨지는 이유,

 

1.서약힐이 쉽다

 

징기는 버블을 쌓기가 쉽습니다. 원거리스킬이 2개나 있고 심판은 쉴새없이 돌아오죠. 쉽게 획득한 버블로 폭딜이 아닌 이상 바퀴벌레처럼 버티는 것이 가능합니다. 더욱이 이번에 서약힐이 상향되면서 전투중에 회복하는 힐량이 좀더 안정적이 되어 체감이 큽니다.

 

2.유틸이 많다

 

징기는 수많은 유틸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힐, 자축, 보축, 무적 등등. 이러한 특성들은 자생하는데 굉장한 이점을 줍니다.

한정적이긴 하지만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는 생존기들이기 때문에, 징기가 마냥 유리몸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특징들입니다.

 

 

징기는 사용자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유리몸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확실히 징기는 매우 손쉬울수도 있지만 세심하게 플레이하지 않으면 쓰레기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 같은 클래스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천천히 생각하면서 유도리있게 다루면 다른 클래스보다 더 재미있고 스타일리쉬한 플레이가 나올 수도 있죠. 저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특성과 문양은 생존과 딜을 겸용하여 분배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제 제 캐릭터의 특성과 문양을 보여드리면서 저의 선택에 대해 하나씩 조목조목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이 조금 일그러지네요. 죄송;;

 

제가 평소에 애용하는 특성의 스샷입니다.

 

15레벨의 법의 위세는 고정특성입니다. 빛의 속도는 징기에게 쓸모가 없다는데는 다 공감하실거고, 심판의 추격과 가끔 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저는 과감히 법의 위세가 훨씬 좋다고 말하겠습니다. 심판의 추격은 평소 이동속도가 꾸준히 증가하며 버블을 모아 갖고 있을시 더 큰 이동속도를 갖게되는 방식인데, 이는 버블을 쉴새없이 소모해야 하는 징기의 입장에서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법의 위세는 전투의 판도를 뒤집어놓을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특성입니다. 자축과 연계할 때 가장 큰 효율을 발휘하죠. 추격과 도주 모두 최고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상대방에게 순간적으로 접근 혹은 멀어지는 스킬은 상대로 하여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는 심판의 추격이 가지지 못한 특징입니다.

 

30레벨의 심판의 주먹도 고정입니다. 징기에게 있어 30초스턴은 매우 중요합니다. 딜뿐만 아니라 비단 생존의 측면에서도 말이죠. 6초나되는 스턴 지속시간동안 딜+버블힐을 하거나, 깡빛섬을 땡겨 피관리의 실수를 만회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징기를 플레이하다 보면 30초 심주시간도 길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주는 절대고정입니다.

 

45레벨의 성스러운 보호막. 제가 이것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관치사가 너프먹어서가 아닙니다. 관치사 역시 굉장히 좋은 특성이며, 상대방이 컷할 여유도 없이 힐업을 하게 만들어주는 스킬이죠. 하지만 제가 성보를 선택한 것은, 1글쿨이 아까운 징기에게 좀 더 여유로운 글쿨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함입니다. 한번 걸어두면 계속해서 보막을 유지시켜주니 30초간은 신경쓸 이유가 없죠. 또 하나의 이유는 메즈에 취약한 징기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스턴메즈동안 풀딜을 맞고 있을 때, 성보가 발동되면 그나마 피가 좀 덜 깎이는 것이 체감됩니다. 이를 관치사로 회복하려면 심판을 박아가며 1글쿨을 써야하죠. 투기장에선 경우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솔플시에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성보를 추천합니다.

 

60레벨의 불굴의 정신력. 이것은 때에 따라 온화함과 스왑하는 특성입니다. 솔플시에는 개인적으로 불굴의 정신력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호쿨이 30초나 줄어드는것은 매우 큰 이점입니다. 무적쿨 역시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좀 더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온화함을 쓰는 경우는, 2자축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느낄떄 혹은 아군에게 줄 여분의 보축이나 자축을 갖고 있어야한다고 판단될 때 씁니다. 주로 투기장이나 평전인 경우가 많죠. 하지만 솔플시엔 불굴의 정신력을 씁니다.

 

75레벨의 축성의 분노. 이제부터 징기의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신복과 축분, 신목은 셋 다 모두 좋은 특성이며 각자의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복은 극딜, 축분은 원딜, 신목은 로또딜로 쉽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제가 축분을 선택한 것은 모든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입니다. 냉기 법사나, 요즘 핫한 생냥의 경우는 징기가 자축을 쓰며 달려든다고 해도 붙기가 힘듭니다. 이럴 때 최적의 효율을 발휘하는 것이 축분망치딜이죠. 축분망치딜의 장점은 딜로스가 적다는 점입니다. 징기의 트레이드마크인 몰아치기를 포기하는 셈이지만, 생각해보세요. 붙을 수도 없는 상대에게 켜버린 신복과 칼이 닿지 않아도 계속해서 망치를 던지는 축분. 솔플시엔 어느 것을 택하시겠습니까? 저는 축분을 찍어 더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세 특성 다 아주 좋은 특성이므로 이 줄에서는 맘에 드는 특성을 선택하셔도 무방합니다.

 

90레벨 특성에서 사형선고를 찍은 이유는 딜을 공격적으로 몰기 위해서입니다. 쿨기를 켰을 때 사형선고의 몰아치기 딜량은 최강이죠. 하지만 그망이나 대마보, 공저 등으로 씹히는데다 1분쿨이기 때문에 신중한 사용이 요구됩니다. 제대로만 쓰인다면 날개와 연계하여 최고의 딜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위급할때는 자힐로도 아주 좋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신성한 반사 역시 추천하는 굉장히 좋은 특성입니다. 20초쿨에 데미지가 좋고 힐량도 1빛섬수준으로 준수하죠. 저도 오랬동안 솔플시 사용했고, 사형선고와 스왑하고 있습니다.

빛의 망치는 요즘 2팀 냉냉전에서 가끔 찍어보는 특성인데, 사실상 말뚝딜을 할게 아니면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특성입니다. 하지만 좀 더 연구해볼 가치는 있는 것 같습니다.

 

100렙 특성입니다. 강화된 문장! 제가 징기를 플레이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강화된 문장이야말로 징기 최고의 특성이라고 저는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 강화된 문장처럼 징기를 만능으로 만들어주는 특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강화된 문장을 처음 쓰시는분들은 쉽게 익숙해지지 못합니다. 4문장을 모두 자유자재로 다루어야하고 또한 이에 따른 글쿨과 스킬의 꼬임을 해결하지 않으면 차라리 사용하지 않으니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잘 다룰줄만 안다면 최후의 선고보다도 좋은 효율을 발휘해낼 수 있습니다. 100렙특성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매우 많기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쓸 징기로 살아남기 - 실전편 에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제 특성을 다 보셨으니 문양을 보실 차례입니다. 

 

 

제가 거의 반 고정으로 사용하는 문양들입니다. 자축과 선고문양은 거의 고정이고, 가호문장은 캐스터나 마법딜 효율이 높은 딜러를 상대할땐 죄책감이나 영광의 서약 문양으로 대체합니다.

 

선고문양이야 앞에서 중요성을 설명해드렸고, 확장팩이 되면서 추가된 자축문장은 메즈에 취약한 징기에게 매우 좋은 스킬입니다. 각각의 클래스가 보통 30초의 스턴류 메즈를 갖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스턴시 자축을 가호와 연계해 씀으로써 상대의 스턴메즈딜을 상쇄, 더 빨리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제 특성과 문양을 다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점점 더 많은 기사분들이 저에게 징기의 '살아남는 법'에 대해 질문하시고, 그분들의 궁금증을 채팅으로만은 해소해드릴 수 없어서 없는 실력이나마 최대한의 지식과 경험을 이용해서 제 생각들을 나누고자 위함입니다. 언제든 의논과 지적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징벌기사 화이팅!

 

이상 하이잘 얼라이언스 깃전 길드의 Paxz였습니다.

혹시라도 개인적으로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 팩스#3605 로 친추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다 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