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수호자였던 알로디의 무기라는 설정을 갖고 있는 냉법 유물무기는


그 설정에 맞게 달라란에서 과거 트리스팔 의회였던 존재들의 기억들로부터 지혜를 얻어서


부숴진 섬 평판 5% 를 추가로 얻을수 있는 버프를 받는 효과가 있다.


이 의회들의 기억은 달라란 여러군데에서 매일 랜덤하게 출현하는데,


그 중 Blinks 라는 노움의 기억은 다음과 같이 정신없이 점멸을 하면서 버프를 준다.




블리자드가 이걸 패러디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정신없이 점멸하는 노움을 보고 있자니 불성때 본 PVP 영상 중 Spit 이란 유저의 Blink Master 란 영상이 떠올랐는데,


당시엔 PVP 영상이 와우의 굉장히 중요한 UCC 중 하나였고, 이 PVP 영상은 그 중 해당 기간에 꽤 화제가 됬던 영상이다.








스킬 구성도 바뀌고 화질도 구져서 지금 보면 이게 뭔지 싶겠지만


이 영상의 중요 볼거리는 인트로에서 노움이 화면을 크게 틀면서 점멸을 타는 부분들에서 상대방의 반응이다.

(참고로 인트로의 컷들은 영상미를 위한 것이 아니고 전부 상황을 곱씹어보면 재밌는 장면들이다.)


인트로에서 점멸은 흑마법사의 죽음의 고리, 화법의 용의 숨결 등의 중요한 CC 스킬들과 크로스가 되는데


상대는 그런 중요한 스킬들을 써 놓고 대상을 찾지 못해 한참 두리번 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동안 주인공 노움의 모습의 CC 지속 시간이 지나간다. 즉 CC 시간동안 상대는 아무것도 못한 것이다)



트릭은 다음과 같은데, 점멸은 원래 정면으로 20m 순간이동 하는 스킬인데, 


이 유저는 점멸을 쓰는 순간 시야를 확 돌려서 점멸 방향을 상대방이 생각하는것과 반대방향으로 했고,


상대방은 그래서 예상된 위치로 시야를 돌리지만 찾지 못하고 한참을 헤메이게 되는 것이다.


1편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이 유저는 이 트릭으로 대인전 쿨싸움뿐만 아니라,


노래방 깃방에서 오른쪽에 있는 무덤쪽 입구에서 나가는 척하다가 실제론 토굴쪽으로 점멸을 해서 도망가거나 하는 둥


전장의 실제 전황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는 트릭을 보여줬다.



이런 트릭은 Juking 의 일종인데, 


현재 롤에서도 벽넘는 플래쉬인 척하고 가까운 부쉬로 숨거나 하는 플레이와 비슷한 플레이다.



이런 신선한 트릭에 유저들의 구설수에 내리고, 당시 노래방에서도 가끔씩 보게 되었다.


나도 노래방에서 똑같은 트릭을 쓰는 언데드 법사를 보고 '아 블링크 마스터 아시는구나~~' 란 생각을 하곤 했다.


심지어 점멸 캐스팅 포즈가 좌우대칭에 잘 보이지도 않는 노움이 이 트릭에 유리해서 사기 종족이라고 징징거리는 언데드 유저도 생겼었다.




그리고 사실 이 트릭은 이 유저가 개발한 것은 아니고,


오리지널 PVP 네임드 중에 같이 노움법사였던 Gegon 이란 유저가 이런 트릭에 대해 동영상 강의를 한적 있었다.

(참고로 Gegon은 오그리마에서 신폭을 쓰고 있으면 명점이 올라갈 정도로 낙스 파밍을 끝낸 템씹 법사였기 때문에, 실력에 비해 저평가받는다는 말이 있었다.)





Gegon 은 이 트릭을 더 빨리하려고 마우스 이동을 활성화한채, 마우스 이동으로 0초 방향전환후 점멸을 동시에 누르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Spit 의 영상 타이틀에 Dedicated to Gegon 이란 부제는 이 트릭을 가르쳐준 Gegon에게 헌사한다는 뜻이다.




지금 달라란의 NPC Blinks 는 리뉴얼 이전과 후를 비교해야 해서 정확하진 않을지라도


내 눈에 머리모양은 Gegon 의 것을, 수염 모양은 Spit 의 것을 쓰고 있는데, 


우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