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신화 마무리한 양조 입니다. 저보다 고수님들도 많고 주관적 의견이니 참고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양조를 처음 접하시면 타 탱커에 비해 굉장히 직관적히지 못한 탱킹 메커니즘에 이질적이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이 점에 대해 제가 주관적으로 해석한 방향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1. 레이드 탱킹

레이드 탱킹시 양조의 꽃은 시간차입니다. 시간차 때문에 급사하지 않고 또한 받는 유효힐의 효율이 높습니다. 이 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통 타 탱커의 경우 레이드 네임드를 잡는동안 아픈 구간은 큰 뎀감기를, 그 외 구간은 작은 뎀감기를 올리는 식으로 설계를 합니다. 그렇게 설계하지 않으면 급사가 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양조는 물리데미지로는 사실상 급사가 나지 않습니다. 물론 아픈 구간에 뎀감기를 올리는게 효율적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힐러들이 나에게 힐을 쏴줄 수 있냐가 더 중요합니다. 

EX) 신화 진흙주먹 

진흙주먹에서 대표적으로 위험한 구간은 1,2 기둥에 넴드가 기둥에 박고 난 후 구석에 파킹할 때 힐러들이 산개하느라 힐을 주기 힘들때와 넴드 체력이 30퍼센트 아래로 내려가서 광폭화가 되었을 때 입니다.

경험해본 결과 구석 파킹할 때는 시간차가 빨간색을 유지할때가 많고 광폭화때는 보라색을 유지할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면 뎀감 리듀스면에서 봤을 때 구석 파킹때 작은생존기를, 광폭화때 큰 생존기를 돌려야 합니다. 하지만 정작 실제로 트라이해보면 시간차가 빨간색인 구석 파킹때 체력이 훨씬 더 출렁거리고 시간차가 보라색으로 엄청 높은 광폭화때는 오히려 체력이 안정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해악 감퇴를 구석파킹때 쓰고 오히려 광폭화때는 장신구나 천신주 위주로 버텼습니다.

이유는 시간차로 내려가는 체력을 힐러들에게 받는 유효힐로 다 메꿀 수 있는 상황인가 없는 상황인가 차이 입니다.
이러한 시간차 때문에 생기는 양조의 탱킹 메커니즘 때문에 양조는 생존기 로테이션을 설계할 때 타 탱커와 다르게 내가 이 순간에 힐을 잘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우선순위를 매우 높여서 설계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공대의 택틱이나 네임드가 쓰는 스킬의 타임테이블에 따른 힐러들의 포지션 등을 계산을 했을 때 효과적으로 탱킹을 할 수 있습니다. 

양조는 단단한 탱커가 아닙니다. 질긴 탱커입니다. 꾸준히 단단하지만 급사 위험이 있는 탱이 아니라 계속 꾸준히 힐을 챙겨줘야 하지만 힐러가 신경 못쓰는 타이밍에도 질기게 버티고 있는 탱커가 되어야 합니다. 

2. 던전 탱킹

던전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던전은 힐러가 1명이기 때문에 레이드 만큼 힐 샤워를 받지 못합니다. 따라서, 주어진 방어기재만으로는 정상적인 탱킹이 불가능합니다. 대신, 양조가 받은 여러가지 유틸기들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뎀감이 강한 탱킹은 체력이 얼마 달지 않지만 아예 맞지 않는 탱킹은 무적이나 다름 없습니다. 양조는 그런 무적기를 여러 가지 가지고 있습니다 (광역 스턴, 평화의 고리, 드리블 등). 이러한 유틸기들과 방어기재들을 적절히 섞어서 탱킹을 해야 합니다. 

보통 개체수가 많은 풀을 탱킹할 때 최우선 적으로 질서의 무기를 통해 회피율을 높이고 팽차나 평화의 고리를 섞어주는 식으로 탱킹을 하고 마법 데미지나 보스의 데미지가 크게 들어오는 스킬들에 천신주를 맞춰 탱킹을 하면 됩니다. 

레이드와 던전 모두 천신주의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한데, 아주 간단하게 내 체력을 짧은 시간내에 빠르게 깎을 수 있는 패턴에 맞춰서 최대한 써주도록 합시다. 물론 뎀감 리듀스 면에선 중첩 높은 천신주를 자주 돌려주면서 술을 돌리는게 좋지만 파티의 안정성 면에서는 적당히 아픈구간은 힐러의 힐에 의존하면서 버티다가 순간 크게 데미지가 들어오는 구간에 천신주를 배분할수록 파티의 안정성은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