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탱들에게 '앙갚음'전설이 새로운 BiS 전설로 떠오르면서 많은 분들이 쐐기 전설로 채용을 하고 계신데, 그에 비해 레이드는 아직까지 채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직접 레이드에서 앙갚음 전설을 써보고 연습해본 뒤, 앙갚음 전설을 레이드에서도 쉽게 사용하는 방법을 여기에 써보고자 합니다.


1. 돌진과 가로막기
 앙갚음을 쓰기 위해선 결국 돌진 돌진과 가로막기 가로막기를 주기적으로 써줘야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레이드 전탱들이 앙갚음 전설을 쓰지 않는 이유에 직결되는 요소는 '탱커가 돌진이나 가로막기를 쓰기 위해 네임드를 제멋대로 움직일 순 없으니까'일것입니다. 탱커가 분노수급 좀 하겠다고 딜러들의 딜을 방해하는 행위가 일어나선 안되니깐요.
 하지만 사실 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네임드를 제멋대로 움직이지 않게'하면서 돌진과 가로막기(이후 가막이라고 적겠습니다)를 사용하는 방법만 캐치한다면 레이드에서도 충분히 앙갚음 전설을 기용할 수 있습니다.
 (주의 : 공대의 택틱 방식이나 패턴 등등 앙갚음을 제대로 활용하기 힘든 경우도 분명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항상 그렇듯 예외란 존재하므로 상황에 맞게 판단해주세요)
 그렇다면 앙갚음을 이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돌진을 사용할 기회를 캐치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전탱이 기동용이나 오프닝때 돌진을 쓰는것을 제외하곤 돌진을 그렇게까지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결국 돌진의 최소 거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돌진의 사거리는 최소 8미터에서 최대 25미터. 탱커가 평타 사거리 밖으로 나가지 않고서야 스킬을 사용하는 것 조차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돌진을 레이드에서 손쉽게 사용하기 위한 두가지 핵심포인트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1-1 보스의 패턴 이해하기
 
돌진은 오프탱 타이밍에만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아닙니다. 어그로를 잡고 있는 타이밍에도 결국 '네임드가 가만히 있으면' 거리를 두는것은 쉬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항상 네임드를 상대할때 '보스가 시전하느라 가만히 있는 스킬'을 캐치하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넴의 절규나 2넴의 죄악의 추적자 등 네임드가 스킬을 시전하는동안 가만히 있는 점을 이용해서 순간적으로 거리를 벌리면 아주 손쉽게 돌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2 도약을 사용한 돌진
 
 화면 밑에 동그라미를 친 위치가 보이십니까? 이는 영웅의 도약-돌진 콤보를 위해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할 위치인데, 저 지점에 영웅의 도약 영웅의 도약을 사용하게 되면 대상과의 거리가 10m정도 벌어지게 됩니다.(별다른 시야 애드온 없이 순수하게 시야 범위를 최대로 당겼을때 기준입니다)
 하지만 저렇게 뒤쪽으로 영웅의 도약을 사용할때 문제점은 사용시 캐릭터가 바라보는 방향이 뒤로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이는 고개를 돌리면 그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무리 찰나라고 한들 고개를 다시 돌려서 돌진을 사용하는 텀이 글쿨 1개 이상의 분량까지 차지하게 된다면 굳이 앙갚음 전설을 사용할 이유가 크게 없어지죠.
 그렇기에 여기서 영웅의 도약을 사용할때 일단 캐스트 오버 매크로를 추천드립니다.
 
 제가 사용하는 영웅의 도약 매크로입니다. 마우스를 둔 위치에 별다른 추가 클릭 없이 바로 영웅의 도약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적응하기 힘드실 수 있으니 어느정도 익숙해지기 위한 연습을 해두시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개가 돌아가는 문제'에 대한 답은 적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그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하는데, 방금 말한 그 위치에 영웅의 도약을 사용할때, 마우스의 왼쪽 클릭과 오른쪽 클릭을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영웅의 도약 사용하기 전에 마우스 왼쪽 클릭 - 영웅의 도약 날아가는 타이밍에 왼쪽을 누른채로 오른쪽을 클릭]
 이게 무슨 의미인지 와우를 좀 해보신 분들이라면 이해하셨을것인데, 와우는 기본 설정으로 마우스를 왼쪽과 오른쪽을 동시에 클릭하면 화면을 기준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렇기에 위와 같은 방식으로 마우스를 클릭하시면 영웅의 도약을 쓰자마자 바로 앞으로 고개를 돌릴 수 있습니다. 순간적인 전진거리가 1m정도 존재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영웅의 도약으로 뛰는 범위가 10m에 가깝기 때문에 영웅의 도약 후 곧바로 돌진을 사용하신다면 글쿨 1개가 돌기도 전에 돌진을 마칠 수 있게 됩니다.

 1-3 도약을 사용하지 않고 돌진하는 팁
 
이번엔 영웅의 도약을 사용하지 않고 돌진을 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아쉽게도 대부분의 몹들이 온탱인 타이밍에 사용하기 힘들지만, 오프탱일때 굳이 도약을 사용하지 않고, 그리고 여전히 글쿨을 소비할 시간을 최소화 한 상태에서 돌진을 사용하는 팁을 적고자 합니다.
 
 보통 네임드와 전투를 치룰때 네임드와 싸우는 거리는 대략 이 정도일것입니다. 대부분 '빨간 원'을 기준으로 붙어있는 것이 정상이며 경우에 따라선 이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기도 하죠. 하지만 근접 캐릭터는 이보다 사거리를 더 벌릴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말이죠. 보시는대로 빨간 원 바깥에서 공격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화면 밑의 방패 밀쳐내기 방밀은 사용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당연히 평타도 나가며 복수는 이보다도 사거리가 더 깁니다.
 그걸 누가 모르냐 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는데, 여기서 이 부분을 이용한 돌진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최대사거리 두기 - 방밀 쓰면서 고개 90도 돌려서 옆으로 이동 - 다시 고개 정면으로 돌리고 돌진]
  근거리 몹과 최대 사거리를 두었다면. 방패 밀치기를 사용함과 동시에 고개를 돌려 옆으로, 또는 뒷방향으로 점프를 뛰게 되었을때 돌진 사거리가 나오게 됩니다.
 물론 점프를 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거리 가늠을 위한 설명일 뿐, 사실 점프를 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걸어나가기만 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아무튼 요점은 온탱 타이밍엔 쉽지 않겠지만 오프탱 타이밍땐 돌진을 쓰기 위해 순간적으로 뒤로 빠졌다가 들어오기 위해 최대사거리를 잡고, 그리고 빠지는 타이밍에 방패밀치기와 같이 글쿨 스킬을 사용해서 딜로스 및 분노수급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가로막기 가막- 돌진 돌진 콤보를 사용해도 되는게 아니냐 라는 말이 나올 수 있지만 이 역시 부정할 순 없습니다. 사용하는것은 본인의 자유지만 레이드를 하다보니 온탱에게 가막을 써주는 경우가 많아 본진가막-돌진 콤보를 사용하지 않고도 위와 같은 식으로 돌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사실 앙갚음 전설을 레이드에서 사용한다고 해서 무지막지한 딜이 나오는 그런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앙갚음 전설을 써서 로그가 잘 나온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전사가 상향을 먹어서 생긴 효과이지 딱히 앙갚음으로 얻은 효과는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전사를 입문하면서 벽전설과 앙갚음 전설을 둘다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도 존재할것이며, 굳이 벽 전설을 쓰지 않아도 레이드가 가능하다고도 생각하는 편입니다.(막넴때는 벽 전설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방벽 쿨이 너무 소중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을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