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선택지 1번에 자리잡은 전사. 
게시판도 1번에 자리잡고, 접근성이나 인식 면에서도 전사라면 응당 그려지는 위풍 당당함은 
양손무기를 잡고 파티를 신청하는 순간 주눅들게 됩니다. PR을 정성스레 적어도 칼거절이 일반적이죠.  

나름 딜좀 친다니까요? 라고 자부해도 템렙 비슷한 타클에 비해 딜량이 우월하지도 유틸이 뛰어나지도 않은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작아지네요. 본인 만족으로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쩔 수 없이 경쟁을 해야하는 게임의 프로세스를 따라가려면 좌절감이 느껴지곤 합니다. 

그럼에도 다른 클래스트를 하지 않고 전사를 하는 이유는 내가 꼰대가 된 걸까, 새로 시작하기 두려운 걸까, 귀찮은 걸까 나름의 자기 반성을 하게 됩니다. 

자기위로 하며 게임은 즐기려고 하는거지! 라고 하기엔 이미 보이지 않던 벽이 선명해져서 도전을 지속할 동기를 찾기 어려워집니다. 

게임에서 이런 고뇌를 하게 된 지금이 인생과 유사해 보여서 여러 감정이 교차하네요. 

전사 분들 화이팅 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