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5년 전인 2009년

 

대학교 1학년이 된 나는 집에서 벗어나 50평 빌라에 혼자 거주하는 사촌형집에 살게되면서 와우를 접하게 된다.

 

그 전 부터 조금씩 와우를 접하기는 했지만(초기 와우 오리지널 동영상에 나오는 나엘을 보고 드루이드 인지도 모르고 그저 표범이 나온게 멋있어서 냥꾼을 키웠다던지, 고2 시절 불성 만랩을 단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50까지 성기사를 키운 경험 등) 만랩을 달게 된 일은 2009년이 처음이었다.

 

그 당시 사촌형은 6시 퇴근과 동시에 컴퓨터를 켜서 이오나섭 80랩 도적으로 낙스마라스 정공을 뛰는 모습을 보았는데 25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보스를 향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으로 내 마음 속에 각인 되었다.

 

그 모습이 재밌기도 했고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할 것도 없었던 나는 형과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에 타우렌 드루이드를 키웠는데 레이드 내에서의 회드 나무폼이 그때는 정말 귀여웠기 때문에 한 선택이었다.

 

만랩을 달성할 때쯤 사촌형님과 그 지인분들의 도움으로 울드아르를 잠깐 경험하였고 리분패치 내에서도 말이 많은 십자군 레이드에 사촌형이 공장이 된 레이드를 같이 뛰게 되었다.(원래 형님이 몸 담았던 정공은 울드아르를 끝으로 사라지면서 형은 골팟 위주로 레이드를 뛰었는데 골드 낭비하는 것이 싫었던 형은 공대를 하나 만듬.)

 

정공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자신의 역할에 맞는 템을 먹을 때 일 것이다. 십자군 당시 1넴인가 2넴(?)이 주는 힐러용 장신구가 그것인데 포인트를 다 투자하면서 먹었던 기억이다...하지만 그 이후로는 템을 먹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또 50트 도전하면서 기억에 남는건 아눕아락과 그 전 네임드 쌍둥이 발키르(?)인데 발키르는 그냥 입구에서 옹기종기 모여 탱딜힐 한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네임드.....

 

아눕아락은 마지막 페이즈에 정말 공대원이 죽지 않을 정도만의 힐만 준다고 파티창을 주시했던 기억, 아눕이 숨었을 때 나오는 럴커 가시를 얼음 바닥 숫자에 맞게 잘 시간 끄는 것 등 기억이 남는 것도 많았다.

 

용사들이랑 싸우는 것도 정말 짜증날 정도라 기억하고 싶지 않다. 아눕도 그렇긴 하지만..

 

다음해 군대 크리 때문에 십자군 시작부터 리치킹 레이드 1윙 까지 밖에 정공 경험은 못했지만 여러 사람과 수다도 떨고 보스 잡을때는 집중도 하면서 불태웠던 그때 당시 2009년의 와우가 제일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