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이였던걸로 기억난다. 거의 2년전 이야긴데.

한때는 와우에 모든 컨텐츠를 즐기는 헤비유져 였지만 즈음해서는 전장중심으로 플레이하는 라이트유져였다.

물론 소수정예의 묘를 살리는 10인 15인 전장도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오픈베타때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알력이 대단할 때부터 즐기던 필드 전쟁을 좋아하는 나는 알방과 정섬 그주에서도 특히 승률이 거의 반반이던

알터렉 전장을 즐겨했었다. 물론 그래봤자 벤을 안하는 정도였지만 -_-;;

 

 (정섬은 그떄도 얼라꺼였다 물론 나는 골수얼라였고 그래서 별 재미가 없었다.

 진짜 발로 해도 이긴다 아무것도 안하고 따라다니면서 몸빵만 해줘도 이기고 약힐만 해줘도 이긴다 -_-)

 

처음에 들어갔을때 얼라이언스가 스톰파이크 무덤까지 밀린상태였다.

점수는 590: 40이였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런 점수가 나올수 있는지 상상이 안되서 정말 깊게 빡쳤다.

이게임을 뛰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나가야하나 고민하다가 40점대면 5분도 안되서 끝날것 같아 탈영병

되서 15분 쉬느니 그냥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럴까 저럴까 고민하는 중에 얼라이언스는 스톰파이크까지 내주고 본진 구호막사만 남겨두고 있었는데 은신클래스의(도적이였던거같다) 센스있는 플레이로 인해서 스톰파이크 깃발을 회복하고 호드는 돌참에서 다시 스톰파이크를 빼앗기 위해 내려오는 상태였다. 이과정에서 본진 깊숙히 들어온 호드를 한번 싹 정리하며 점수를 20점 정도 갉아 먹었다.

 

560: 40이였다.

 

 전장을 끝낸뒤에 생각해보면 그때 이 도적의 플레이가 신의 한수였다 이 도적이 없었으면 뒤에서 무슨 수를 썼었어도 역전이 불가능했을거다.

 

그리고 스톰파이크에서 호드와 마지막 전쟁을 준비하는데 의외로 호드의 보급선이 길어지면서 얼라이언스는 스톰파이크에서 호드를 무난하게 막았다. 뺏길듯 뺏길듯 하면서도 뺏기지 않았고 여기서 공방을 5분정도 했던거같다.

 

나는 순간 혹시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당시 공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양반에게 지휘권한을 넘겨줄것을 귓말로 전달했다.

별다른 지시없이 게임에 열중하던 그 유저는 즉시 공장권한을 나에게 넘겼다.

 

나는 넘겨받자마자 공격대 경보를 통해 지시를 하면서 공대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일단 판금클래스와 장비가 좋아보였던 밀리딜러들은 모두 앞쪽파티로 떙겼다.1,2,3파에 몸빵클래스를 배치한것이다 이사람들을 제일 선두에 내세웠고 원거리딜을들 후방으로 배치했다 . 스톰파이크 앞에 오르막길이 있는데 외길이다. 이 오르막길에 밀리딜러를 그리고 오르막길이 끝나는곳에 원거리 딜러를 그사이에 힐러를 집어넣은것이다.

 

이때 내가 플레이어들에게 요구한것은 크게 3가지이다.

 

첫번째 힐러들에게는 무조건 1,2,3파 중심으로 힐과 생존기를 줄것을 특히 수도사에게 평화의고리를 쿨타임마다 걸어줄것을 권고하고

 

두번째 밀리딜러들에게는 특히 1,2,3파는 절대로 스톰파이크앞 언덕길의 처음과 끝을 지정하고 그 지점에서 벗어나지 말것을 권고하고 힐러들에게도 그지점을 벗어난 캐릭터에게는 생존기도 힐도 지원하지 말라고 한것

 

3번째 원거리 클래스는 스톰파이크 깃발의 언덕에다 배치하고 밀리진과 그 뒤 힐러들을 보조하되 밀리딜의 주문보다는 밀리딜을 뚫고 들어와 힐러를 치려하는 클래들부터 죽이고 딜보다는 이속저하 즉 마법사에게는 서리고리와 블리자드를 사냥꾼에게는 냉덫과 산탄(멍해지게 만드는 총알 냥꾼을 안해서 스킬이 뭔지는 모르겠다 많이 당해는봤다)같은 스킬을 끊임없이 써줄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타 클래스도 이감 스킬을 쿨마다 계속 쓰고 어짜피 막타는 밀리딜이 날릴테니 광역딜링과 이감기를 많이 써달라고 권고했다..

 

이미 한번 얼라를 무참하게 발리버리고 발린다를 포함한 탑3개까지 모두 날려서 거칠게 없이 내려왔다. 하지만 길이 하나밖에 없는 곳에 냉덫과 서리고리를 깔면 그 시점에선 쳐들어오는 사람은 아무리 잘 뭉쳐서 쳐들어와도 결국 줄이 생긴다. 줄을 길게 늘어트리면서 들어오는 적들은 아무리 많아도 별로 무서울게 없다.

 

실제로 경고창에다 대고

 

"호드들을 뭉치게 하지마세요 온갓 이감기로 도배해서 줄세워서 들어오게 하세요 니오짜이 공성전투 사마귀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톰파이크 언덕길에 서리고리 냉덫으로 도배하세요"

 

라고 경고창을 날렸다. 유져들 이해도가 정말 좋더라 -ㅅ- 몇몇 밀리딜러나 새로들어온 유져들이 승기를 잡자 앞으로 튀어나갈려고 했지만 내가 경고창에 이름을 뛰우고 강력하게 저지했도 다른 유져들의 반발로 돌충행동을 하지는 못했다. 계속 이렇게 경고를 하니 나중에는 자발적으로 경고를 하면서 똘똘 뭉치게 되었다. 

 

하지만 열심히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얼라이언스 점수도 조금씩 깍였으며 4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이상태로 더 이상가면 결국 말라죽겠다 싶어서  은신클래스 5명을 쥐어짜내서 한파티를 만들어 8파로 배치시켜 절대 호드와 교전하지말고 기술도 쓰지말고 무조건 호드를 피해서 호드 광산으로 내려보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게임은 은신클로 시작해서 은신클래스로 끝낸 경기였다. 센스가 좋았던 은신클들은 호드가 성공적으로 호드지역으로 들어갔다.

 

은신파티에게 주문한것은 2개였다 당신들은 절대로 호드와 교전해서 죽는 사태가 벌어지면 안되다. 진짜 백번싸워서 99번은 이길꺼같으면 죽이고 바로 다시 은신해라 그리고 당신드이 감당할수 없을거 같은 인원이 오거나 상대가 오면 절대 싸우지말고 은신하고 있다가 상대방이 가면 광산을 다시 하여금 따주거나 호드가 광산에서 죽치고 있으면 같이 죽치지말고 나와서 탑을 따줄것을 그리고 4명중 2명은 반드시 광산에 남아서 틈을봐서 끊임없이 광산을 차지해줄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유난히 센스가 좋았던 도적에게는 따로 지시를 내렸는데 절대 호드에게 걸리지말고 탑을 따줄것을 권고했다. 탑은 따고나서 절대 지킬생각 하지말고 그 자리를 벗어나 텁4개를 무작위로 계속 따달라고 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후방교란이다.

 

은신클래스의 센스있는 플레이로 인해 얼라이언스는 광산으로 보급을 받는것을 성공해 계속 40대를 유지할수 있었다.

 

그와중에 호드는 얼라이언스 시작지점을 경유해서 스톰파이크를 뒷길로 치거나 아니면 얼라가 후방을 교란한것처럼 광산을 쳐서 후방을 교란하려는 시도가 세네번쯤 있었지만 결국 다 틀어막혔으며 이때쯤해서 잘하는 호드들이 대거 전장에서 이탈했으며 점수 수백점을 소모하게 된다 결국 점수가 100점대까지 떨어지고는  호드형아들 긴장타더니 얼참에서 집결하고 안내려옴... 버티기작전으로 선회하더라. -_-...쳇 ..점수도 많은것들이.

 

그래서 어쩔수없이 유격대를 따로 만들어서 낚시를 시작했다.기공 마스터들을 따로 뽑아서 (이유는 순식간에 튀기 위해서다)  파티를 만들고 비행장에서 호드들을 하나 둘 낚기 시작했다

나는 기공스킬이 없었기에 멀리서 보고 있다가 올라갈때랑 뺄때를 멀리서 보고 있다가 컨트롤 했다.

호드형아들 낚시 시작함. 호드 전부를 낚는대는 실패했지만 앞에서 알짱거리면 잡을거라고 뛰어오는 사람들이 있더라 앞에서 깔짝 깔짝 댔을때 점수를 100:40으로 만들었다 590에서 100점까지 점수를 60점차로 줄인것이다. 그런식으로 낚시를 시작해서 호드군사력 90밑으로 떨어지니까 진짜 꿈쩍도 안했다. 난 진짜 뭐하나 했다. 이때까지 걸린시간이 거의 2시간이였다.

 

그렇게 지루한 대치시간이 몇분쯤 흘렀는데 호드에서 비행대 기병대 차례대로 출격했다. 우와 진짜 오랜만에 봤다 특히 비행대는;; 하지만 이미 때는 오픈때도 아니고 불성때도 아니고 리분때도 아닌 판다리아의 시대 -_-;;  피통 130만으로 어딜 들이밈...특히 기병대 묻묻하려고 따라온 호드형아들 낚아서 호드군사력을 우리랑 동급으로 만들었다.

그러자 전설의 보스 로크 출현. 이건 진짜 불성때 한번보고 리분때도 못봤었다. ....순간 나도 욱해서 우리도 오부장 깨울까 하다가 귀찮아서 포기 ㅠㅠ  호드들 신나서 내려오더라 -_-....

 

근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로크는 첨에 생겼을때 진짜 약하다.내가 따로 지시를 내리지도 않았다 탄력 개쩌는 죽기랑 힐드루이들이 나서서 동굴로 유인했고 로크는 얼라이언스 죽이면 죽일수록 쎄지고 어글튀면 우리 몰살이니까 절대로 로크 때리지말라고 경고창으로 진짜 시끄러울정도로 메세지를 날리고 있었고 그 죽기 형과 드루이드들이 내려오는 중간에 로크  낚아채서 동굴로 유인했다..

호드들 집단 멘붕 호드형아들 다 죽기랑 회드잡으려고 동굴로 뛰어감

경보로 얼라형아들보고 뒤따라가서 치라고함 뛰어가지 말고 전부다 말타고 가라고 함.

 

전부다 말타고 뜀

결국 37:0으로 이김

 

 

 

거의 두시간 반에 얽힌 싸움이였으며 진짜 내 와우역사를 통틀어서 자랑할만한 싸움이였다 ㅠ0ㅠ 아직도

 

"전부 말타세요 전부 말타세요 호드 따라가서 동굴에서 칩니다 전부 말타세요"

"전부 말타세요 전부 말타세요 호드 따라가서 동굴에서 칩니다 전부 말타세요"

"전부 말타세요 전부 말타세요 호드 따라가서 동굴에서 칩니다 전부 말타세요"

"전부 말타세요 전부 말타세요 호드 따라가서 동굴에서 칩니다 전부 말타세요"

 

라고 칠떄의 그 흥분을 잊을수가 없다.

 

 

혹시 내 자작이라던가 소설이라던가 그러실분들이 계실것 같아서 그때 내가 흥분상태에서 올린 글을 링크한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368&l=366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