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를 처음접한 건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친구의 권유로 게임을 시작하였으나.. 여타 접해왔던 게임들과는 달리 초보자가 적응하기엔 굉장히

어려운 시스템으로 인해 크게 재미를 느끼지를 못했습니다. 

더구나 함께 하던 친구마저 바빠져 접속창엔 저 혼자 있는 날이 더 많았고 천애고아마냥 

스톰윈드에 덩그러니 남겨져 멍하니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만히 있는 건 너무 괴롭기도 해서 겸사겸사 사냥도 하면서 길드도 가입하고 레이드도 다니다 보니까

어느새 오그리마 공성전이 업데이트 되었고 이 때쯤부턴 먼저 시작했던 친구보다 골드도 많아지고 장비도

훨씬 더 많이 파밍하게 되었습니다. 

더 욕심이 생겨서 일반 가로쉬 처치를 목표로 탄공도 계속 다니고 전설망토도 만들어서 레이드를 

꾸준히 다녔더니 드디어 염원하던 가로쉬를 처치하고 보상인 늑대 탈것도 얻었는데

이 때 느꼈던 성취감과 기쁨은 지금까지 해왔던 어떤 게임들보다 뿌듯하고 뭉클했엇습니다.

사실은 영웅 난이도까지도 클리어 하고 싶었지만 사는 게 바빠져서 일반 가로쉬에서 멈춰야 했습니다. 

영웅난이도를 못 깨고 판다리아를 마무리 해서 아쉽지만 앞으로 업데이트 될 드레노어에선 

최상위 레벨까지 꼭 클리어 해보고 싶네요.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조금만 일찍 와우를 시작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항상 생각합니다.

원래는 내일 오픈날이었는데 이틀이나 미뤄져서 좀 더 기다려야 되지만 이 기다림마저 즐거움으로 느껴진다는게
와우의 참 맛인거 같습니다.  어서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