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븐데어의 죽음의 군마라고 하면 그저 감탄하기 바빴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남작 리븐데어가 마지막 보스인 스트라솔룸은 그 자체 난이도만으로도 지옥을 경험시켜 주었고 훗날에 스트라솔룸 후문의 열쇠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정문을 통해서만 갈 수 있었기 때문에 그 길이 또한 길었습니다.

하지만 이 리븐데어 남작의 유품인 리븐데어의 룬검과 리븐데어의 죽음의 군마는 수많은 와우저를 유혹하기에는 충분했던 모양입니다. 이 잘생긴 언데드의 지도자 리븐데어는 친절하게도 자신이 직접 쓰는 물건들을 고스란히 우리들에게 선사하는데 남작 리븐데어의 룬검은 실제와 똑같은 모양도 그렇지만 특수효과가 워크래프트3에서 볼 수 있는 언홀리 오라의 개인판이라 더더욱 정감가는 무기입니다. 또한 죽음의 군마도 워크래프트3에서 볼 수 있는 데스나이트의 말하고 똑같이 생겼습니다. 아마 워크래프트3를 하다가 와우로 넘어온 분들이라면 한번쯤 꼭 얻어보고싶은 무기와 말이 아닐가 싶네요.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서 만렙을 달지도 않아도 솔로잉으로만 스트라솔룸을 발라먹을 수 있지만 와우 10년동안 이만큼의 애정과 증오를 동시에 받는 캐릭터도 없지 않을까 싶네요. 리븐데어 남작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