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지났네요. 한게임을 10년이나 정붙이며 계속할 수 있었다는건 너무나 놀라운 일입니다.
10년사이에 중학생이던 아이는 예비군3년차 늙은이가 되었네요. 친애하는 와저씨들 죄송합니다 ㅎㅎ

지금부터 아제로스의 드넓음에 토하고 노스랜드의 매서움에 토하고 드레노어에 환호하는 한 와우저의 주절거림입니다.

초반 오리지날 때는 어린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채 지나간 것 같네요.
40레벨이되서야 탈것이란걸 손에 들수있었던 것 같은데 드넓은 불모의땅 크로스로드를 뚜벅뚜벅 걸어다니며 밤을새던중 저멀리 떠오르는 해를 보며 육성으로 외쳤었죠. 와 이 게임 미쳤네.... 하지만 곧 그아이는 거대한 와우를 견디지못하고 떠나갔었죠

저에겐 불성에 대한 기억은 전혀없네요. 대학간다고 학교 집 학교 집 와우는 꿈이었죠.
그러다 전 꿈을 이룹니다. 2008년 11월 18일. 리치왕의 분노였죠. 13일이었나 수능이 끝나고 컴퓨터를 새로사버렸습니다. 무료계정 14일과 3개월 정액을 한번에 결제하고 방문을 잠궜었어요 ㅋㅋ 그때까지만해도 탈것이 40 60 이었던것 같은데 정말 4년이지나도 이놈의 땅덩어린 겁나게 넓구나 싶었습니다. 신나는 시간들이었어요. 자랑은 아니지만 수면은 짧게나마 등교하는 학교에서의 4시간이 전부였고 와우에 쏟아부었죠. 낙스라마스와 영눈 십자군 얼왕.. 

대격변이 나오기전까지 불꽃같는 와우의 노예로 살다가 군대에갔어요 ㅅㅂ.

제대하고 이번 그롬마쉬가 도끼를 집어던지기전까지는 학업 토익 스팩 씨발들에 토하다가 길을가는데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광고가 보이더라구요.
20대 중반이된 그 어렸던 중학생은 또한번 컴퓨터를 샀고 정액을 끊었지만 밤은샐수없네요. 먹고는 살아야죠 ㅋㅋ

와우를 시작하게 되고난 후 저한테 게임은 와우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모든확장팩을 즐기며 10년을 내리 함께하며 정조를 지키진 못했지만 앞으로는 떠나가지못하고 함께할 것 같네요. 덕분에 많은 사람도 알았고 친구도사귀며 지쳐있던 저를 더지치게 위로해준 좋은 게임이니까요 ㅋㅋㅋ

항상 즐와하십쇼 여러분 록타르오가르 호드를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