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나리우스 호드에 살고 있는 도둑 '해물볶음짬뽕' 이라고 합니다.

친구들과 안주이름 캐릭으로 구성된 <안주 창고>라는 길드에 몸담고 있지요.

 

인벤은 눈팅만 하다가 불현듯 최근에 재미들리게 된 전투 PvP에 대해서 홍보하고 싶어져서 글을 씁니다.

주의할 점은, 저는 네임드도 아니고 일일이 분석하는 타입도 아니라

하나하나 직접 해보면서 느낀 점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라는 것입니다.

즉, '정작 해보니 쥐똥같더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투 도둑은 즐겁습니다!

매복이나 독살에 지친 분들, 단검의 쪼잔한 룩에 상심한 분들, 오십시오.

 

1. 전투 도적의 메인 스킬들 (그림판이라 죄송합니다)

 

 

타 전문화에는 없는 전투 도적만의 스킬들입니다. 

 

도적의 간계는 싸울 수록 딜이 상승하는 지속효과입니다.

사악이나 약공을 4회 적중시킬 때마다 공격력이 10%씩 상승하고, 최대 30%가 상승하면 15초 지속 후 리셋됩니다.

(보통 전투 딜에 대해 문의하다보면 '깊통'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30% 상승된 상태, 깊은 통찰을 말합니다.)

 

광기의 학살자(이하 광학)는 말할 필요도 없는 전투의 쿨기입니다.

한 번 눌러주면 자동으로 타겟을 따라가면서 부왁 부왁 부왁 부왁 부왁 부왁 부왁 합니다.

 

약점 공격(이하 약공)은 대상에게 디버프를 거는 일격입니다.

툴팁을 읽어보면 사악의 추가 버블 생성과 함께 '마무리 일격의 효율'이라는 애매한 내용이 있습니다.

여기서 효율이 증가하는 마무리 일격에 해당하는 스킬은 절개, 파열, 급소 가격 뿐입니다.

즉, 절개의 데미지, 파열의 틱당 데미지, 급소 가격의 지속 시간이 증가합니다.

 

잠들지 않는 칼날은 실제로 전투 도적이 생각보다 자주 쿨기를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절개나 파열로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는 순간 사용한 버블당 2초씩 주 쿨기의 쿨타임이 감소합니다.

이를 이용해서 광학 이 후 아드어칼을 통해 빠르게 버블을 소모하고 다시 광학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로 체감상 광학 쿨은 1분 내외로 느껴집니다.)

 

2. 딜링 시에 신경쓸 점

전투 도적이 상대를 순삭할 수 있는 타이밍은 물론 광학 타이밍입니다.

광학의 놀라운 장점은 잠행의 어춤이나 암살의 원한과 달리 그냥 눌러만 놓으면 알아서 딜할만큼 해준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더 놀라운 사실은, 쓰기에 따라서 쥐똥같은 광학부터 핵광학까지 다양한 뎀딜이 된다는 것입니다.

(때때로 쥐똥 광학을 체감하신 분들이 전투딜은 똥망이라고 글을 써놓으신 것이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스킬들을 잘 읽어보면 핵광학의 요구조건이 나옵니다.

전투로 PvE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것들입니다.

바로 깊은 통찰과 난도질, 장신구 타이밍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 셋 중에 저는 통찰과 난도질 정도만 신경쓰고 있습니다.

(장신구 타이밍 따위 개나 줘버려. 아, 그래도 기공손꾸락은 묶어쓰고 있습니다.)

통찰도, 사악을 열두번이나 때려야 뜨는 깊은 통찰은 난전에서나 가끔 보이기 때문에

저는 얕은 통찰(이하 얕통)이나 중급 통찰(이하 중통) 상태에서도 사용합니다.

 

광학 전에 난도질을 켜야하는 이유는 미터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전장을 돌다가 찍은 제 미터기입니다.

주 뎀딜의 순서를 보시면 평타, 광학(주, 보조 합쳐서), 평타에 묻는 특화, 사악, 맹독 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광학의 딜이 전체의 15퍼센트를 차지하지만 중요한 것은 광학 동안에도 때리고 있는 평타와 특화, 맹독입니다.

(아직도 난도질을 켜고 광학을 해야하는 이유를 모르시진 않겠지요!)

 

이상의 쉬운 조건을 만족시킨 뒤, 춤강이나 장신구 등이 발동되었을 때 광학을 쓰면 그것이 핵광학이 됩니다.

 

아래 스샷은 전장에서 만난 생명력 42만 전사님과의 1:1 전투 로그입니다.

정확히 약공-어칼-사악-절개-광학 순서로 눌렀습니다.

(비은신 상태에서 광학 쿨이 10초 정도 남았던 때라 짧은 절개를 넣었습니다.)

(스샷이 한 번에 안찍히길래 중간에 5920 맹독 데미지를 기준으로 이어집니다.)

(대상인 전사님의 프라이버시 존중을 위해 그림판 장인이 한땀한땀 블랙박스를 입혔습니다.)

 

 

20만 카볼 뿌왁! 뭐 이런 전투로그를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런데, 저 전투로그가 비은신 상태에 전사를 대상으로 얕통도 없이 시작된 5초 정도의 전투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제가 누른 스킬은 약공, 어칼, 사악, 절개, 광학의 5개 뿐입니다.

보통 어칼없이도 광학은 단일 타겟에 대해 확실한 딜링을 보장합니다.

(단, 힐느님, 특히 수사느님에게 사용한 광학은 불발탄과 같은 허무함을 주곤 합니다.)

(이는 광학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탄력과 힐의 문제입니다.)

 

아래는 저의 현재 PvP 스탯입니다. (그림판이 귀찮아서 이건 그냥 찍은대로 올리...)

 

 

3. 광학의 장점!

그저 광학 누르고 싶어서 시작한 전투 PvP 이니, 광학을 포장하고자 합니다.

 

광학의 장점, 그 첫 번째!

자동이다!

원한이나 어춤과는 다릅니다. 그냥, 누르면 나갑니다. 쿨기를 메즈와 교환할 일이 없습니다.

가끔 공저나 무적, 보축, 얼방 등 생존기와 교환해서 딜링이 안들어가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도 땡큐입니다.

 

광학의 장점, 그 두 번째!

이동불가 상태에서도 써진다!

발고자 도둑에게 이만한 장점이 또 있을 수 없습니다.

그망 쿨인데 냥꾼 위기모면에 잡혔다. 연막을 뿌립니다. 냥꾼은 때리고 싶어서 가까이 옵니다. 광학을 씁니다.

그망 쿨인데 얼회에 잡혔다. 법사가 멀어지기 전에 광학을 씁니다. 멀어지면 연막을 뿌립니다.

각종 이불 상태인데 이 상황을 모면하고 싶다. 폭칼 광학을 씁니다. 가까운 타겟에게 날아갑니다.

사정거리도 10미터나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이불 상태 탈출용으로도 쓸만합니다.

(광학 문양을 박으면 끝나고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이불 상태는 탈출됩니다.)

 

광학의 장점, 그 세 번째!

때리는 내내 무조건 뒤를 잡는다!

어춤켜고 뒤 못잡아서 매복 한 번 못넣고 과다 절개한 적 있으신가요.

원한켰는데 전사가 투혼을 켜는 바람에 정작 딜을 못한 적이 있으신가요.

광학은 그런 거 없습니다. 무조건 자동으로 뒤를 잡으면서 공격을 합니다.

도도전 회피 상태에서도, 전사 투혼 상태에서도, 알아서 딜이 들어갑니다.

단언컨데 광학은 완방류 생존기를 뚫어버리는 가장 완벽한 쿨기입니다.

 

광학의 장점, 그 네 번째!

다굴 상태에서 해방될 수 있다!

(물론 광학 동안에도 들어올 데미지는 모두 들어옵니다. 걸려있는 도트라든지, 바닥이라든지.)

 

-추가 팁

: 힐러를 잡을 때는 비습없이 목졸 매복으로 시작해서 실명으로 급장을 뽑아내고,

  약공 죽표 급가로 9초 짜리 급가를 넣은 뒤 광학을 넣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 팁2

: 잠들지 않는 칼날의 효과 때문에라도 광학과 아드는 따로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즉, 아드는 딜기인 동시에 광학의 쿨타임을 줄이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또한 광학 동안의 평타 딜 상승면에서는 광학과 어칼을 같이 쓰는 것이 좋겠지만,

광학의 쿨타임을 줄이는 의미에서는 어칼을 아드와 함께 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추가 팁3

: 마비독을 찍고 폭풍의 칼날 문양을 끼운 뒤 폭칼-광학을 사용할 경우

동시에 다수의 대상에게 마비독이 걸리는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단, 2~3타겟 정도가 있을 때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보다 많아지면 중구난방 2~3중첩만 되어버림.)

 

-추가 팁4

: 여러 번의 테스트에 걸쳐, 전투도적에게는 '나약한 사냥감'보다 '마비독'이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떤 전문화보다도 긴 급가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마비독은 광학을 스턴기로 만들어줍니다.

(이는 광학이 짧은 시간동안 14번의 타격을 가하며 마비 중첩을 쌓아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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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서 쓰는 글이 아니라 재밌어서 쓰는 글이라 특별한 내용없이 길어진 감이 있습니다.

그저, 좋은 것 말고 재미난 것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셔도 되고,

전투 도적이 생각보다 더 쓸만하구나- 라고 생각하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