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그나로스 서버 정기술사, 초승달무리 입니다.

시험기간이다 뭐다 바쁘다 보니... 결국 이렇게 글을 쓰는군요. 
원래 그런거잖아요. 시험 기간에 하는 딴짓이 제일 꿀맛. 'ㅅ'

와우는 레이드만 덜렁 한 번 다녀오는 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딜은 하는둥마는둥 ...

정작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한두판 간 영던에서 딜을 아주 열심히 뽑고 다닌다지요.
정술로 영던 가세요 두 번 가세요. "영던의 지배자" 놀이 재밌습니다.



질문 1. 정술 딜이 안나와요 어떻게 하죠?

가장 많이 보는 질문이고 종종 질문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훌륭한 정술도 아니고, 그렇다고 열심히 연구해서 딜을 극한으로 올릴 욕심이 있는 정술도 아닌 관계로.
제 주관과 경험에 의거, 몇 가지 기본적인것만 꼽아보겠습니다. 물론 정답도 아니고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와우가 본디 컨트롤에 의해 많은 것이 좌우되는 게임이라고는 하나 개념(;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 과 공략(;적에 대한 정보) 과 장비(;템렙과 셋팅).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 지지 않으면 필시 온전히 역할을 수행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현재 자신의 PVP 혹은 PVE 에서의 능력이 부진하다 여겨질 때엔 이 세가지 중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실제로 정기술사의 딜은 단순하기 짝이 없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번개화살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화염충격 디버프를 유지하며 쿨마다 최우선적으로 용암 폭발을 쓰고 번개 보호막이 9번 중첩되면 대지충격을 날리는 일입니다.
깨달음 버프를 이용하라느니 정폭에 용폭 화충을 넣으라느니 따위는 신경쓰면 안됩니다. (물론 신경쓰면 좋은건 맞긴 한데 신경쓰다 다른걸 하나라도, 아니 조금이라도 놓친다면 그대로 실패입니다. 최후의 최후에 신경쓸 사항이죠.) 가장 중요한 점은

1. 시전을 절대 쉬지 않으면서
2. 용암 폭발을 100% 화염 충격에 넣고,
3. 용폭 쿨이 돌아올 때 그 바로 다음 주문은 용암 폭발일 것.

입니다.

대지충격은 어디다 팔아먹었냐 하고 물으신다면, 그 다음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템 레벨이 증가하고 주문력이 급상승 하며 용암 폭발에 비하여 번개 보호막의 데미지 증가가 많이 적어졌습니다. (번개 보호막도 주문력 계수는 큰 편이지만, 샤머니즘 특성-개요 에 의해 용암 폭발(+크리)이 받는 주문력 계수는 어마어마합니다.) 번개 보호막을 소비한다고 용폭 쿨이 왔는데 대지 충격을 날리는 행위는 그닥 현명하지 못합니다.

용암 쇄도나 번개 보호막 9중첩을 잘 보지 못하는 경우도 가끔 있곤 합니다. 그럴 때는 애드온이든 뭐든 사용하여 눈에 잘 띌 수 있게 표시되도록 하십시오. 정기 술사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은 용암 폭발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용암 쇄도에 얼마나 빨리 반응하느냐가 딜을 판가름하는 요소임을 쉽게 알 수 있을것입니다.

지연 시간동안 다음 주문이 자동으로 입력되게 하는 기능은 매우 좋습니다. (인터페이스 설정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있을 "시전하지 않고 노는 시간"을 없앨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용암 쇄도가 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번개 화살을 시전하게 되는 불상사를 불러 오게 되므로 다음과 같은 매크로를 이용하여 용암 폭발을 시전해 주시면 좋습니다. /cqs 는 예약된 주문을 취소하는 명령어로서,

#showtooltip
/cqs
/공격시작
/시전 용암 폭발

이와 같은 매크로를 사용하시면 용암 폭발은 최우선적으로 시전됩니다.

부연설명..

1. 시전을 절대 쉬지 않으면서
2. 용암 폭발을 100% 화염 충격에 넣고,
3. 용폭 쿨이 돌아올 때 그 바로 다음 주문은 용암 폭발일 것.
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1. 용폭 쿨이 왔는데 시전끊고 날릴까? 라든가.. 는 에러라는 뜻이구요.
2 번과 3 번의 우선순위로 인해서 용암 폭발 쿨 이전에 늘 화염충격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곧 끊기지 않는 화염충격이 되겠지만 잠깐 끊기는 정도(하..한틱 정도?)는 상관없을지도. 정도구요. 나름 최대한 단순화 시켜서 쓰려고 하다 보니 중요한 걸 너무 함축적으로 담은 듯 하기도 하네요.

결과적으로 정술 딜은 별거 없습니다. 시전 쉬지 말고 용폭 열심히 우겨 넣으면 최선의 딜입니다.
그런데도 딜이 안나온다... 그럼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이겠죠. 개념과 공략과 장비.



딜 제대로 했는데 허수아비 딜이 안나오나요? 간단합니다. 허수아비는 공략이 없거든요. 당신의 템에 문제가 있습니다.
애정이 생기면 열심히 하게 되는겁니다. 마법부여를 안 하고 던전을 갈 수 있을까요? 전문기술 안 올리고 딜 하려니 엄청나게 찜찜하지 않나요?  

마지막으로 캐릭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입니다.
오랜 시간 딜을 (그게 허수아비든 던전의 몹이든 상대편 진영 유저가 됐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번개 화살에 용암 폭발에 그리고 대지 충격에 익숙해 집니다. 허수아비를 치는 궁극적인 목표는, 실전의 딜을 하는 상황에서 "공략"에 모든 집중을 쏟기 위해서 입니다. 대지 충격을 지금 쓸지 말지 쿨이 왔는지 마는지 공들여 보지 않습니다. 그저 감각적으로 손이 나갈 뿐이지요. (개인적으로 대처 능력 향상엔 PVP 만한게 없는 듯 합니다만…)

뭐, 저는 타우렌이면 뭐가 됐든 다 좋긴 했습니다...

질문 2. 정술 가속 얼마나 맞추나요?

 4.3 이전 불의 땅까지만 해도 정술의 최대 미덕은 고가속이었고, 가속이야말로 DPS 상승의 근간이 되는 스탯이었습니다.
(고특화 혹은 가속특화 균형분배 스타일이 물론 있긴 했습니다만, 가속을 딱히 배제하는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속을 올리면 좋은 점,

1. 빨리 시전하니 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이 우겨넣을 수 있다.
2. 많이 시전하니 정기의 깨달음의 쿨다운이 빨리 돌아온다.
3. 상쾌하다.

화충틱이 많아지니 딜이 오른다. 에 관한 이야기는, 화충틱이 많아지니(같은 시간 안에 더 많아지니) 용암쇄도가 더 잘떠서 딜이 크게 오르더라. 와 일맥상통합니다. 법사발화처럼 틱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틱수에 적당히 맞춰주면 지속시간도 조금 더 길고 (리필을 덜 해도 된다는 것은 당신의 딜이 오른다는 것.) 기분도 좋습니다.

그런데 4.3 이 되면서 왜 가속의 입지가 이렇게나 떨어졌는가. 에 대해 4.2 에서 정술을 해 보지 않으셨던 분들은 먼저 알고 넘어가실 필요가 있습니다.

1. 현 티어의 4셋 효과에 의해 고특화 => 가속 750 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고 특화의 효율이 극단적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2. 4셋 효과 가속 750은 평소 잘 뜨지도 않는 주제에 정깨만 켜면 2셋 효과때문에 무조건 3중첩이 쌓인다.
 - 따라서, 정깨(가속15%)+블러드(가속30%)+4셋(750) 이래저래 하고 나니 번화가 글쿨에 밀린다. 기분이 나쁘다.
3. 그래서 가속을 낮추려고 보니 웬걸, 템렙이 너무 높아서 줄질 않는다. 에잇, 더러운 가속 놈.

이러한 연유로 현재 정술은 가속을 몽땅 재연마해서 버리는 모양새로 가게 된 것입니다.
13티어 4셋이 아니시라면 일단 뭐가 됐건 목표는 13티어 4셋으로 잡고 달리세요. 그 전까지는 고가속입니다.
(특화셋팅.. 물론 가능하긴 합니다만, 셋팅이고 뭐고 4셋 이전엔 그냥 템렙 높은걸 끼세요.)

결론적으로, 13티어 있으면 가속 몽땅 재연마 해서 내려버리세요. 가 거의 맞는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2000~2300 선의 가속을 갖게 되고 각종 가속 버프에 적당히 1초 내외를 유지하는 번화가 됩니다.

다만, 까짓거 가속 있으면 뭐 어때 정도의 패기로 고가속을 달리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물론 0.6초 시전의 번화를 견디실 수 있는 정도의 멘탈은 꼭 보유하셔야 합니다.
가속 3000을(순수템가속) 넘기시면 65~70초만에 돌아오는 정깨를 갖게 되실겁니다.


여기에서 템셋팅의 문제로 넘어갑니다.

가속 감소 특화 증가의 가장 중요한 부위는 바로 손목과 장화 되겠습니다.

누구나 넣는 국민손목 제작손목, 국민장화 용점장화는 정신력, 가속. 따라서 고가속의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하드 드랍 손목과 장화는 정신,특화. 셋팅의 용이성이 여기서 크게 갈리는 듯 합니다.

최종결론. 하드손목장화 드세요.

부연설명.
 "데스윙 광기 같은데서 블러드 받고 뭐 그러니까 많이 밀리네... 정깨는 끝나고 써야겠다." (;;정깨는 뎀증 15%도 있습니다.)  와 같은 행동만 아니라면 딱히 가속이 높건 낮건, 뭘 하든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정술 좋아요~ 'ㅅ'



주술사 게시판이 질문글에 비해 그 해답글이 상당히 적은 편 이라 생각되어 변변찮은 글 하나 남겨 봅니다만,
왠지 두번째 문항에서 왠지 병맛라인을 따라 가는 듯 해서 뭔가 죄송하기도 하고...

다른 정술 유저님들의 의견과 지적은 늘 감사히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