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까지만하더라도 각 게시판을 대표하는 대문(상단이미지)은 당시 인벤을 이용하는 유저들에게 굉장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 대문때문에 사람들끼리 싸움까지나고 게시판지기가 사과글이나 공지글까지 올리는일이 심심찮게 일어났을정도였기때문에 직업게시판끼리 서로 좀더 멋지고 임팩트있는 대문을 올리기위한 보이지않는 경쟁이 있었죠. 그러던중 흑게의 흑드라군 패러디 대문이 당시에 엄청난 이슈를 불러오게되었고 각게시판들이 그것을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흑드라군 원본

 

2011년 10월 23일 :: 흑드라군을 최초로 패러디해서 올린 흑게대문

 

당시 이 대문으로 엄청난 이슈를 끌게되면서 흑게는 열흘이 넘는 기간동안 온통 대문순례글로 가득히 채워지게 됩니다.

그러던중 용개님의 DrakeDog10 영상 일부분을 접목시킨 2차 흑드라군 패러디 대문이 올라오게됩니다.

 

DrakeDog10 영상의 해당부분


흑게의 2차 패러디대문

 

와우에서 가장 핫한 스타플레이어인 용개님의 영상을 패러디한 이 2차 대문으로 인하여 흑게에는 순례를 오는 사람들의 글로 게시판이 초토화가 되었었죠. 그렇게 흑게가 흥하는것을 지켜보고있던 타게시판에서도 흑드라군을 패러디한 대문들을 속속 내놓기 시작합니다. 

 

전사게시



성기사게시판


듀로탄게시판


스톰레이지게시판


카르가스게시판


가로나게시판


드루이드게시판


세나리우스게시판

 

이렇게 인벤은 온통 흑드라군을 패러디하는 대문들로 점점 늘어나게되었고 사람들은 새로운 패러디 대문이 올라올때마다 여기저기 순례글을 남기며 웃고즐기기에 바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점점 과해지다보니 흑드라군에 반감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여 대문을 바꾸지않았던 게시판은 '우린 식상한거 따라하지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당시 술게지기를 맡고있던 저는 괜히 해봤자 본전인 흑드라군 대문을 무리하게 따라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여 쓰고있던 대문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누가봐도 흑드라군 패러디 대문중에 가장 고퀄이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멋진 대문을 만들어서 주신분이 계셨습니다. 워낙 고퀄느낌이 났기에 대문을 만든 정성때문에라도 안올리기가 너무 죄송스러운 상황이었죠. 그래서 욕먹을거 각오하고 공지로 딱 이틀만 올려놓겠다고 하면서 사용했던 술게대문이 있었습니다.

 

대정, 불정, 야정들과 깨알같은 블러드의 표현이 술사를 대표하는데 있어서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고 무엇보다 양손에 걸려있는 주질보불의 디테일함과 '극딜E니' 문구까지 모든게 완벽하다 느꼈기에 도저히 이 대문을 묻히게 할수가 없었습니다.

 

 

이 대문은 다행히 이틀만 사용했던 덕분에 별 탈없이 뒤늦게나마 흑드라군 유행에 편승하여 같이 웃고 즐길수있었고 어떻게보면 별거아닌 하나의 이미지일뿐이지만 많은분들이 대문에 큰 의미를 지니고있었던시기를 추억하며 비루한 글을 남기고 갑니다.


추가로 뺴빼로데이를 기념하여 대문을 만들어서 보내주셨던분의 작품도 있었네요.

이 대문은 11월11일 하루만 대문으로 올라가있었습니다. 귀요미 스랄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