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9일 대격변이 출시됨과 동시에 등장한 길니아스
그와 동시에 옛날옛적 일부 나이트 엘프들과 아루갈의 트롤링+데스윙의 대격변에 의한 일부 영토 침몰+
낫띵 휘하 포세이큰의 침략에 따른 대환장으로 인해 탈탈 털려버린 비운의 도시였습니다만
13년에 걸쳐 판다, 드군, 군단, 격아, 둠땅을 거치면서 얼라와 호드가 싸우고 협력하고를 반복하다가
용군단에 와서야 진정한 화합을 이루고나서야 겨우 탈환에 성공하게 됩니다

길니아스 탈환퀘를 완료하면 허허벌판이었던 길니아스에 NPC들이 생성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그동안에 일어났던 세월의 흔적들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는 길니아스 튜토리얼 퀘스트라인을 따라 훑어가면서 진행하다가 어느정도의 썰을 어느정도 풀까합니다



대충 불굴의 왕 겐 그레이메인이 이끄는 어쩌구저쩌구하는 인트로영상이 끝나고나면 시작하게되는 장소
여기서는 리암이 일장연설을 펼치면서 플레이어를 반기며 퀘스트를 주었습니다만
첫날 지붕에는 음영처리된 괴물들이 슝슝 날아다니고있는데 땅에는 그 배 이상의 인간들이
우글거리면서 돌아다녔기에 벌써부터 퀘스트템 루팅과 몬스터 처치에 매우매우 긴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 퀘스트의 내용이 민가의 문을 열어 안에 있는 시민을 구출하는 것이었는데 일정 확률로
늑인이 튀어나와서 처치퀘스트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탈환이 끝난 지금도 문을 열 수 있지만 물론 시민이나 늑인이 튀어나오는 일은 없죠

눈에 띄는 NPC들은 상급 직업 NPC들이었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다른 NPC들은 상급 직업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도적, 사냥꾼 등 군단에 등장한
무관의 연맹, 드러나지 않은 길 등 직업 전당에서 한자리 꿴 NPC들은 해당 타이틀을 지니고 있네요
그리고 늑인 수도사 출시와 동시에 생성된 완전 처음 보는 NPC도 볼 수 있었죠 누구냐 넌...



리암의 퀘스트를 끝내고 겐을 만나러가는 길목입니다
이 골목에는 앞서 언급했던 상급 직업 NPC들이 존재했고 해당 직업에 맞는 스킬을 가르쳐고
써보라는 퀘스트를 줍니다 전사라면 몹한테 돌진박기, 도적이라면 사악한 일격으로 연계를 얻어서 절개쓰기,
드루라면 부상당한 NPC에게 회복 쓰기 등등... 레벨이 오르면 스킬을 저절로 배우는 지금은 그냥
곧바로 겐에게 가라는 퀘스트를 주게끔 되어있습니다

골목을 지난뒤 겐에게서 자신에게 봉기를 든 적이 있는 다리우스 크롤리의 구출해달라는 퀘스트를,
고드프리에게서는 그 중간에 늑인들을 처리하라는 퀘스트를 받고 감옥의 위를 향합니다



감옥의 위층에는 토비아스 미스트맨틀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크롤리의 부하가 다쳐있었고 크롤리의 부탁에 따라 2분동안 시간벌이(를 가장한 크롤리의 무쌍)를
하게되는데 토비아스 또한 그에 함께했던 한명이었죠 늑인을 해보지않으신 얼라 플레이어라면
어둠골에서 엮이게 되는 스탈반 미스트맨틀의 동생이란 타이틀이 더 익숙하실겁니다
그는 여기서 모든것이 시작되었다고 회상합니다 늑대인간의 출몰, 감옥의 탈출 등을요

한때 대립한 사이었지만 늑대인간이라는 공공의 적에 맞서기 위해 겐과 크롤리가 서로 힘을 합치기로 하고
크롤리는 봉기에 쓰려고 했던 무기고의 위치를 겐에게 알려주고 겐은 그곳에 내재된 대포들을
징발하기 위해 플레이어를 그곳으로 보냅니다



크롤리의 무기고이자 플레이어가 늑대인간이게 된 운명의 장소입니다
여기에 있던 늑인이 되어버린 크롤리의 부하에게 한입 물리고 퀘스트의 경과에 따라 텍스트가 바뀌는
디버프를 달고 그 과정에서 크롤리의 딸인 로르나도 만나고 겐이 신뢰하는 연금술사인 크레난 아라나스도
구출하면서 퀘스트를 진행합니다



겐과 크롤리가 한데 뭉치는 장소이자 이후 일어날 길니아스의 운명을 가르는 장소입니다
여기서 크롤리는 자기가 부하들을 이끌고 늑대인간들을 새벽빛 대성당으로 유인하고 거기서 항쟁하겠다는
역할을 자처하고 플레이어가 함께하게 됩니다
대성당을 향하기 전에 일단 중앙에 있는 건물에 들어가보면



크롤리와 그의 딸 로르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크롤리는 다시 길니아스에 오게 될줄은 몰랐다하고 로르나는 이런 감성적인 아빠는 매우 드물다며 놀라워합니다



새벽빛 대성당입니다
탈환퀘를 다 끝내고 들어와보는건데 튜토리얼를 할때나 탈환퀘를 할때나 그냥 허허벌판이었는데
다 끝난 지금은 성당의 역할에 맞게 의자가 배치되어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곳에서 크롤리의 군대와 함께 몰려오는 늑대인간들에 맞서싸우지만 결국 수를 이기지 못해
패배당하고 플레이어도 늑대인간에게 물린것이 악화가 되어 본격적으로 변화하게됩니다

이후 플레이어는 어스름 안식처로 끌려가게 되고 고드프리는 플레이어를 죽이고자 하지만
플레이어를 믿고있었던 겐은 아라나스에게 늑대인간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의 투여량을 2배로 늘리라 명하고
기적적으로 제정신을 차린 플레이어는 이후 어스름 안식처에서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피난민들을 돕습니다
그런데 왜 어스름 안식처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여기서 주절주절 이야기하느냐고 물으신다면



데스윙이 일으킨 대격변덕분에 완전히 수몰되었기 때문이죠
기껏 길니아스에서 피난온 곳인데 처음 일어난 지진때문에 바다를 통한 외부세력의 진입을 차단시켜주던
암초지역이 무력화되었고 이때문에 포세이큰이 침략하면서 긴가민가했었건만
재차 일어난 지진때문에 바다와 인접했던 지역이 수몰되면서 또다시 일어날 지진에 상태가 악화될
우려가 있어 다시 한번 피신하게됩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멀쩡한 구역이 한군데가 있었습니다



시민들에게 피난 명령을 전달하기위해 들렀던 곳중 하나인 헤이워드 양어장입니다
다섯형제가 침략해온 포세이큰에 맞서면서 물자를 챙겨달라고 플레이어에게 퀘스트를 준곳입니다
안타깝게도 말을 걸어보면 두명이 함께하지 못한것으로 보이고 찾아보면 셋뿐입니다



수몰해가는 어스름 안식처에서 대피하고 처음으로 들르게 되는 장소 그레이메인 정원입니다
다른건 없고 와우 첫날에 길니아스를 모험하다가 처음으로 업적의 존재를 알게된 장소였습니다
퀘스트 50개짜리 업적...



다음 대피소를 향해 마차를 타고가다가 오우거의 돌팔매질을 맞고 사고가 난 곳입니다
옆에 거인이랑 오우거도 있었을텐데 아무것도 안 털리고 멀쩡히 있는게 용하네요



다음 대피소인 폭풍협곡 마을입니다
한때 마을 한복판에 거미들이 들끓었던 곳이었지만 탈환 이후 멀쩡히 마을답게 굴러가는 모습입니다
튜토리얼 때에는 그냥 거쳐가는 곳이었지만 여기서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몬드 일가입니다 내부에는 멜린다가 있고 외부에는 제임스, 신시아, 애쉴리가 있습니다
그냥 말하자면 누구인가 싶겠지만 튜토리얼에서 어스름 안식처의 지하실에 고드프리와 함께 피신해있던
멜린다가 바깥에 있는 자신의 세 아이들을 구해달라면서 퀘스트를 주게되는데 바로 그 일가입니다
집 밖에 있던 제임스, 집 2층에 있던 애쉴리, 헛간에 있던 신시아가 벌써 저렇게 장성했네요
13년만에 그렇게 될 수 있나 의문이 들테지만 안두인을 보면 뭐 납득될만도 합니다
근데 제임스는 분명 남자일텐데 무슨 큰일을 겪었는지 뭘 잘못 입력했는지 여성의 목소리가 출력되네요



왈 할머니와 그녀의 고양이 희망이입니다
헤이워드 양어장과 더불어 어스름 안식처에서 피난을 알려주고자 방문하게 되는 NPC중 하나입니다
말을 걸면 예나 지금이나 비범한 말솜씨를 자랑합니다

갠적으로 제가 와우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일을 꼽으라하면 왈 할머니 퀘스트 때를 고를것같습니다
왈 할머니의 마지막 퀘스트가 옆에 있는 고양이 희망이를 데려오라는 것인데 그 과정이
오브젝트 희망이 클릭 -> 스폰되는 포세이큰 처치 -> 루팅하기 이렇게 되는데
이것이 맨 처음 오브젝트를 눌렀던 플레이어만이 이를 수행할 수 있었고 다음 오브젝트가 나올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먼저 하는 사람이 임자 구조였기에 새치기 등의 비매너가 일어날 수도 있었는데
모두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면서 순서를 기다리는 광경이 저한테 상당한 컬쳐쇼크였습니다
현재 이와 비슷한 구조의 퀘스트가 많은 클래식에서도 줄서기 문화는 건재하다고 들었지만
동시에 난 새치기할거지롱 짤이 아직도 생생한 한편입니다



폭풍협곡 마을에서 생존자들의 일지를 수집하고 그 단서를 따라 도착하게 되는 장소, 검은숲의 탈도렌입니다
여기서 겪게되는 일들이 큰편이죠
크롤리의 생존, 늑대인간의 시초,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엘룬의 낫의 행방,
겐의 이몸등장 늑밍아웃 등등...
여기서는 길니아스 시가지에 보이지않았던 상급 드루이드 셀레스틴과 플레이어가 균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었던 나이트 엘프 중 한명을 볼 수 있습니다
말을 걸면 드루이드답게 여길 가꿔야한다는 말을 들을 수가 있네요



폭풍우 해안입니다
균형도 되찾았고 나이트 엘프의 조력도 얻었겠다 순풍에 돛단듯 나아가는 플레이어에게 뜬금없는 소식,
여태까지 별 불만없이 겐을 따랐던 고드프리가 그를 배신하고 납치했다고 합니다
왜 배신했는지는 둘째치고 일단 아라나스가 시키는 대로 투명화물약을 먹고 고드프리에게 붙어먹은
두 귀족을 암살하고 고드프리와 겐에게 가서 그들의 소식을 전해주자 왜 배신했는지 말해줍니다
그냥 늑인이라서 싫었다고 하네요
겐이 회유하려고 하니까 퍼리쉑ㄴ 난죽택을 시전하고 목숨을 끊어버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시간이 지난뒤 그림자송곳니 성채에서 언데드가 된 고드프리와 그의 부하 둘을
볼 수 있었는데요 난죽택한 놈이 왜 등장하나 싶어서 검색해보았더니 언데드 퀘스트에서 실바나스가
그들을 부활시켰다고 하네요 여기서 고드프리 본인은 퍼리보단 차라리 산송장이 낫다고 합니다
취향 존중의 길은 멀고도 험하네요



포세이큰에게 점령당한 길니아스를 탈환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들르는 장소 잿불석 마을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고드프리의 난죽택 쇼 이후에 겐 옆에 있는 NPC에게 말을 걸면 말에 태워줘서
여기에 오게됩니다만 당시 텍스트를 제대로 안 읽고 그냥 무작정 걸어서 온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키웠던게 드루여서 망정이지



튜토리얼 기준 길니아스 탈환퀘의 시작점입니다
저기에 리암을 비롯한 다수의 NPC들이 있으면 그때 말을 걸어서 시작할 수 있는 구조였는데
처음 봤을땐 아무것도 없어서 이걸 어찌해야하나 했었습니다

이후 퀘스트를 따라 진행하다보면 처음 길니아스에서 시작했을 때와 같은 루트를 지나게 되고
어느 한군데에서 퀘스트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곳이 그레이메인 부자와 실바나스가 대면한 장소와 동시에 겐을 구하기위해 리암이 자신을 희생한 곳입니다
탈환퀘를 끝난 지금 길니아스와 겐의 운명을 보면 여기서 리암이 죽지않았으면 과연 스토리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여러번 드네요

이후 크롤리의 명령에 따라 실바나스의 계획을 엿듣게 되는데 다름아닌 길니아스에 역병을 살포하는것
이에 겐은 국민들이 역병에 휘말리지 않게 하기위해 어쩔 수 없이 겨우 탈환한 길니아스를 다시 포기하고맙니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역병 살포를 어느 정도 막은뒤 비밀 통로를 통한 탈출을 꾀합니다



비밀통로의 바로 옆에 수습 약제사에서 왕실 약제사로 거듭났건만 지금은 아무런 타이틀이 없는
아라나스가 있었습니다 말을 걸면 아직 가지 못했던 다른 구역에도 갈 수 있고 미처 다 알지 못했던
늑대인간의 저주에 대해 연구할 수 있다면서 즐거워합니다



탈환퀘 막바지에 접하셨을 쥐가 가득한 비밀 통로입니다
튜토리얼에선 길니아스 내에서 아데릭의 안식처로 가는데 쓰였는데 탈환퀘에서 반대로 쓰였네요
공통점으론 쥐가 들끓어서 횃불로 휘적휘적거리면서 이동하는 것이었지만



아데릭의 안식처입니다 대성당에서 겐이 테스에게 왕위를 물려준 후 마지막으로 오게되는 곳입니다
튜토리얼땐 길니아스에 일어난 뜬금없는 대난리에 영면을 취하고 있던 조상들이 성나서
돌아다니던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영면에 들게만들고 수습한 리암의 시신을 묘에 안장시키죠
늑인 유저라면 묘 옆에 있는 반짝거리는 꽃 루팅하는거 잊지마세요 길니아스 귀환석 장난감입니다



탈환퀘의 시작점이자 튜토리얼의 종점인 용골 항구입니다
실바나스의 역병테러에 겐은 결국 길니아스에서 떠나 나이트 엘프와 함께 배를 타서다르나서스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나이트 엘프를 돕기위해 대격변으로 인해 난리난 어둠해안에 가는것으로
아제로스에 본격적으로 입성하게됩니다... 혹은 그냥 배 타고 동부왕국으로 갈 수도 있었고요

플레이할땐 체감되지 않았지만 사실 길니아스는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는 길이 마냥 순탄치는 않았는데
당시 얼라이언스의 수장으로 있던 바리안이 겐의 2차 대전쟁 이후 얼라에서 탈퇴하고 쇄국정책을 벌인것에
큰 반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만 이 갈등과 해소는 소설 늑대의 심장에서 다뤄집니다
사서 읽었는데 재밌네요



데스윙이 판친것부터 시작해 이러쿵저러쿵 우여곡절 많은 일이 있었지만
호드와 사이도 좀 풀어지고 도시도 되찾고 후계자 계승까지 마치게 되었습니다
과연 길니아스는 테스의 통치 아래에 치세를 누릴지 아니면 또다른 위기를 맞이하게 될지
시간과 블리자드만이 알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