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악탱이 그냥 헛소리 좀 하는 겁니다.

웃으면서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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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

본인 : 나 쐐기에서 템 못먹은게 벌써 10번째 던전이다.

지인 : 쐐기는 효율이 안좋아

본인 : 그런데 스펙업은 하고 싶어

지인 : 그럴거면 레이드를 가야하는데 템렙은 레이드가 무조건 좋아

본인 : 그러면 마부 부터?

지인 : 너 골드 얼마있음?

본인 : 대출좀요

지인 : 전역퀘 한번에 500~600골 벌지? 너 쇄기 돌아봐야 한번에 100골은 범? 내가 한번 대출 땡겨주면 10만 20만골드씩 쳐발라서 마부하고 템제작하고 해야하는데 갚을 수는 있고?

본인 : 이율은?

지인 : 아제로스에선 대출에 관련된 법률은 없으니 내가 곧 법이다. 너는 지인 찬스로 하루에 이자 10%만 받을게

본인 : 콩팥 때간다는 산와머니도 철수한다는데 이런 눈뜨고 코베어갈 인간 같으니. 그럼 영약은?

지인 : 니 템렙이면 영약 좋은거 써야하는데 그거 시간당 몇천골씩 나가는데?

본인 : 음식은?

지인 : 아서라...

본인 : 그럼 템렙은 어케 올림?

지인 : 레이드를 가야지. 쐐기를 돌거나



본인 : 어쩌라는거야 쌍시옷


전개편


결국 이래저래 타협본 결과 주간 공찾이라도 가라는 말을 던저준 지인.

본인 : 하지만 나는 탱컨데?

지인 : 너 쟤들 기술이나 장판 뭐피하고 어떻게 대처하고는 다 알고?

본인 : 모르지

지인 : 그러니 걍 딜러로 가서 배워. 주간 공찾은 레이드처럼 빡빡한편은 아니니깐. 그래도 1인분은 해야하니깐 허수아비도 좀 치고

본인 : 히잉...

처음가본 공찾은 신기하다. 돌아다니는 일반몹의 피통이라던지 스치듯 한대 맞은 스킬에 훅 나가는 피통이라던지. 아 나 딜러로 특변하고 왔지. 아픈건 당연한거군.

'고작 이정도냐? 새끼용 꽁무니나 쫓아다니는..'

뭐래는거야. 1넴이다. 패턴은 대략 2~3개 정도? 직관적이서 알아먹기 편했다. 물론 알아먹기 편하다고 피하기 쉬운건아니다.

[귓속말] 본인 : 엌ㅋㅋㅋ 아니 화염고리가 좁혀오는데 스쳐도 안녕인데?
[귓속말] 지인 : ... 좁혀오는거 보면 좀 피해라
[귓속말] 본인 : 피할려고했지. 돌진으로 뚫을 수 있을줄 알았엉
[귓속말] 지인 : 제발 나가죽어.. 곱게 죽지 말고 힘들게 죽어...

그래도 공찾에서 본 힐러님들은 마음씨가 참 따뜻한거 같다. 나같은 +1 감자같은 녀석도 살려주시고. 

그렇게 적당히 루팅을 하고 가죽은 안나왔으니 다 포기 눌러주고 2넴

[귓속말] 본인 : 이게 그 말로만 듣던...코로나?
[귓속말] 지인 : 바쁘다
[귓속말] 본인 : 히잉 놀아줘잉 여기 사람들은 너무 무심하단 말양
[귓속말] 지인 : 하.. 걍 차단 해버릴까

하염없이 퍼지는 코로나와 기둥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파티원들. 우리의 본진은 기둥이요 번개의 모습을 한 코로나는 이를 대적할 수 없으니

하지만 조상님이 한국계열 분이셨는지 원시의회 놈들의 뜨뜻한 온돌장판에 차가운 겨울바람은 우리의 본진 기둥을 떠나게 하기 충분했고 결국 온돌을 벗어난 우리는 죄다 눈사람이 되어버렸다.

뭐 이 역시 어찌저찌 클리어. 그리고 3넴

악사로 본 3넴은 재밌었다. 아 물론 나만 재밌었을지도 모르겠다. 다들 하늘에서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마치 어린시절 봉봉(방방? 퐁퐁? 암튼 트램펄린)을 타고 놀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어주었고 

'우매한 날개 없는 것들아 하늘을 사랑하려므나~'

활강으로 느긋하게 내려오니 어느정도 상황이 정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지인 : 그래서 공찾은 어땠음?

본인 : 재미는 있었는데 죽어도 뭐라 안그래서 재밌었는듯

지인 : 거긴 뭐... 그런거 말고 템은?

본인 : 내 운빨에 먹었겠냐?

지인 : 그럼 쐐기나 돌던가

본인 : 네...


그렇게 공찾을 해본 하루였읍니다.

와우 어려워효 뉴비는 오늘도 저단 쐐기돌을 찾아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