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박휘를 키우는 잉여박휘 엠비서더입니다.

 

요즘 대격변이다 이래저래 혼란한 와중에 갈피를 못잡으시는 보박님들을 위해 몇 가지 방향을 제시할까 싶어서 이렇게 후잡한 뻘글을 장렬하게 싸지르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절대적으로 '이건 이래이래야 함이 정당하오! 다른 것은 사도이자 마귀같은 소리일 뿐이야!'라는 뜻이 아니라, '내 생각엔 이런데 님들이 아니라고 하면 뭐 별수 엄성요'라는 글입니다. 그 점 잊지 마시고 줄줄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통찰(자힐) vs 진실(어글) 둘중에 우리는 뭘 키고 탱을 서야 하는 것인가

 

 

 

전자를 택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막강한 자힐력을 바탕으로 미터기에 드러나는 우람한 자힐을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분들이 매우 중요한 요소는 까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뭐다? 냅, 바로 우리의 주각에는 진실 문양에 박혀있는 크고 아름다운 숙련 10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됩니다.

시시콜콜하게 재확인할 필요도 없지만, 저 숙련 10은 '절대수치' 입니다. 숙련도가 아니라, 숙련 10을 그냥 퍼다주는 매우 크고 아름다운 수치입니다. 이걸 숙련도로 퍼먹이려고 할 시에 발생하는 여러 골때리는 요소에 대해선 딱히 설명 안 드려도 되리라 믿습니다. 우리에게 허용된 것은 85렙제 파템밖에 없으니까요! 아, 물론 가끔 에픽도 몇개 섞여있을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탱킹 스펙을 갖추는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인, 소위 말하는 '무막카운터'를 고려하자면, 저 숙련 10이 보박들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우람하면서도 찬란한 수치인지는 설명 안 드려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뭐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숙련 10과 단일어글을 지원하는 쪽을 택하느냐, 때리면 알아서 힐되는 화수분을 택하느냐는 말입니다.

 

 

2. 서약(자힐) vs 정방 (어글&뎀딜) 중에 우리는 뭘 써버려야 하는가

 

 

신성한 빛이라는 공짜 점심을 얼마나 유용하게 써먹어야 하느냐? 숨쉬듯이 탱을 서야하는 보박들에겐 무의식적으로 돌아야 하면서도 순간순간 적절한 선택을 해야 하는 요소라고 봅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많지만 말이죠.

두 스킬 다 잘 아시는 것이니 넘어가더라도,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지적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이 두 가지 스킬은 모두 '신성한 방패'를 발동시킨다는 것이지요. 꽤 많은 분들이 '정방만이 우리의 밥줄인 신성한 방패를 발동시킴이야!'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서약을 써도 발동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여라도 빛 3중첩을 모조리 서약에 꼴아박기로 서약하신 분들께선 '3중첩 쌓이는 족족 서약에 부으면 신방은 누가 켤겨?'라는 고민은 접어두셔도 됩니다. 서약만 갈겨도 됩니다! 냅트루.

가장 확실한 운용이라면 역시나 '그때그때 니 맘대로 적절하게 쓰시면 됩니다'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힐러가 많이 부족하거나 내가 숨넘어가기 직전이라고 생각하면 서약 위주로 가고, 힐러가 빵빵해서 터지려고 하거나 빨리 녹이겠거니 생각하시는 분이시라면 닥치고 방패로 면상을 후려갈겨주시면 되겠습니다. 혹은 서약 위주로 가되, 심판 쓰다 '지금 정방을 날리지 않으면 후회할게야!'라는 식의 발동이 터질때 가끔 잊지말고 한방씩 방패로 후려갈겨주셔도 됩니다.

허나, 현재 우리들의 스펙은 몇 대 쳐맞으면 금방 치유사 상담권 1회 획득할 정도로 후잡한데다 정방을 쓰지 않으면 몹이 날 싫어하듯 고개를 홱 돌릴 상황은 아니라는 걸 봐선.... 아무래도 자힐이 좀 더 유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3. 주력 스킬은 뭘로 잡고, 그걸 어떻게 쓰는게 좋은가?

 

 

일단 주력으로 맞부딪칠때의 공격스킬들을 봅시다. 정의의 망치(정망),응징의 방패(응방),정의의 방패(정방), 거기에 성전사의 일격(성격), 심판이 되겠군요. 아, 신의 격노와 신성화 같은 스킬도 있겠군요. 하지만 이 두 스킬들이 주력으로 쓰이진 않습니다. 왜냐?

패치 이후로 성기사의 공격 스킬은 성격(정망)을 기준으로 돌아갑니다. 징박이라면

 

'성격->중간에 끼일 스킬->쿨돌아온 성격->쿨 돌아온 다른 스킬->또성격'

 

정도로 돌아가고, 보박 역시 크게 다르진 않으니까요. 물론 보박의 경우엔 주로 함마던지기를 쓰는게 다릅니다만, 굳이 그것 뿐이라면 이런 걸 쓸 이유가 없지요.

자아, 우리에게 있는 건 함마던지기랑 방패던지기, 방패로 밀어제끼기, 심판과 같은 스킬이 있습니다. 일단 전투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최대한 몹이 들러붙는 수를 줄이고 들어가야겠죠? 여기에서 바로 함마를 던진다면? 물론 이렇게 되면 살짝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잘못 던진 함마에 메즈한 몹이 우수수 맞아버리면 여러분도 슬프고 힐러도 슬프지만 메즈한 딜러들 입에선 육두문자가 나오는 법이니까요.

요새 패치가 되어서 광역 스킬을 쓰면 메즈한 몹한테 안들어가니 뭐니 하는 소리가 있던데, 항상 안 들어가는 건 아니더라구요. 그러니 안전하게 몹을 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몹들이 근거리 멍청이만 있는 건 아니고, 우선 메즈순위대로 메즈한다고 해도 땡겨 올 몹들만 남는건 아니죠. 이렇게 되면 어쩌나?

이럴땐 아무래도 탱 서는 사람의 컨트롤에 달렸습니다. 재수 좋게 방패가 잘 튀겨지길 기원하면서 던지거나, 아니면 메즈 안 걸린 몹들에게 일일이 1:1 공격기술을 넣어주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여기에서 중요한 건, '정망을 숨쉬듯 쓰다간 그게 님 인던의 최후의 숨쉼이 될 수 있서요'가 될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메즈몹이 뒤엉킨 시추에이션은 늘 있진 않지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의외의 말이지만 저는 성전사의 일격을 주요 스킬로 쓰시길 추천합니다. 물론 몹들이 만만한데다 광 느긋하게 칠 상황이라면 함마를 날려도 상관 없습니다만, 비참한 현실은 우리에게 그런 편한 탱킹을 바라지 않습니다. 힐러가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보며 쾌감을 느끼신다면 그러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힐러가 비명 지르다 엠이 쥐어짜인 뒤엔 님이 비명을 지르실 겁니다. 그럼에도 굳이 광치셔야겠습니까?

보기가 갖는 성격의 장점이라면 정망의 2배 이상 가는 단일 데미지입니다. 생각보다 정망의 데미지는 낮습니다. 성격은 그에 반해 특성을 통한 증뎀이 쏠쏠해서 한대만 넣어줘도 잠시동안 몹들이 한눈팔지 않도록 하는 어글을 잡아줄 수 있습니다. 정말이에요. 성격은 보박에게도 소중한 스킬입니다.

자, 그럼 다수의 몹이 들러붙었을 땐 어찌하느냐? 만일 여러분들이 넷 이상의 몹과 마주하고 있다면 그건 여러분들이 메즈를 신경안쓰고 광을 몰아치겠다고 작정한 분이시거나, 메즈할 양반이 없거나, 메즈를 쳐버렸거나 셋 중 하나입니다. 그럴땐 여러분들은 최대한 어글을 잡고 살아남기위해 몸부림을 치시겠지요. 생존본능이 여러분들의 앞날을 이끌 것입니다. 화이팅. 그렇지만 여기서 다룰 화제는 아니니 제끼도록 하죠.

일단 세 마리를 기준으로 잡겠습니다. 인던에서 은근 자주 겪는 상황으로, 4~5마리 몹이 링크인데 메즈는 한두개밖에 지원이 되지 않아 다수 몹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럼 해골찍고 차근차근 점사하는 상황밖에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만, 여기에서 정망을 난사해야 할까요?

여러분들에겐 방패던지기가 있고, 그것만 갖고도 뒤에 놀아줄 두 마리 몹의 어글 잡을 정도는 됩니다. 하지만, 정망은 몹 세마리 이상부터 성격의 데미지 총량을 뛰어넘습니다. 하지만 광역기술이기 때문에 메즈한 몹을 건드릴 수 있다는 리스크도 있지요.

 

간단합니다. 사거리가 안정적이면 정망을 부담없이 날려주시고, 그게 안된다 싶으면 방패를 던진 뒤에 성격을 열심히 쓰시면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방패는 가까운 순서대로 튀기기 때문에, 약간 어정쩡한 거리라면 님들 옆구리에 박힌 몹에게 튀지 좀 떨어진 쪽으로 가진 않습니다. 대충 이 정도만 하면 일반몹 어글은 충분히 잡습니다.

만일 어글이 튀면? 일단 격노 켰는지부터 확인해보세요. 그런데도 딜러에게 튄다? 나중에 탐할때 나긋나긋하게 말하세요.

 

'한 번만 더 해골 안 찍힌 몹을 후려팬다면 엉덩이에 심판을 꽂아버리겠어'

 

라고 말이죠. 윙크도 더해주시면 효과백배~

 

물론 저건 농담이고, 간단하게 순서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전투시작 -> 메즈한 몹이 쳐맞을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할때 방패를 던진다 -> 그게 안되면 뭐 심판이라도 날린다 -> 몹을 안전하게 떼내었으면 맘대로 날뛰며 어글은 잡는다 -> 메즈한 몹 옆에서 떨어질 생각이 없으면 차근차근 1:1기술을 넣어준다 -> 어정쩡한 거리에선 응방은 마음껏 던져도 되지만 정망은 가급적 자제한다. -> 몹이나 나 둘 중 한 명이 나가 떨어질때까진 붙잡고 놔주지 않는다.

 

참쉽죠?

 

 

4. 생존기 3종세트의 활용법

 

 

일단 신의 가호가 쿨 1분 20% 뎀감스킬이 되었고, 이걸 문양을 박아버리면 40%마법뎀 감소스킬이 되었긴 합니다만... 저라면 이걸 상시 활용하는 유틸기로 쓰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현재 마법스킬을 강력하게 꼴아박는 딜러를 걱정하기보단, 인던에서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고급스럽게 마법데미지만 감소시키기 위해서 활용하기엔 넴드 앞마다 문양까지 바꾸기엔 좀 그렇습니다. 차라리 그냥 내버려 두면서 인던진행 내내 쿨 돌아올때마다 쓴다고 작정하고 굴리는게 이득이라고 봅니다.

영던에서 넴드가 쓰는 스킬들 중 대부분 위협적인 마법스킬은 '그대로 서 있지만 않으면 안 맞을 수 있어'입니다. 피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다리는 마법데미지 감소율 100%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괜히 서있다가 꼴아박지 마시고 그 느릿느릿한 발을 옮기시는 것이 너도해피 힐도해피 그러므로 우린 다 해피한 상황을 보장합니다. 그러니 20%뎀감스킬을 괜히 뜯어고칠 생각 하지 마시고 여러분들의 스탭을 뜯어고치시는 쪽이 낫다고 봅니다.

'일반몹 하나 상대하는데 그럴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힐특을 한 번 타보길 권장합니다. 지금 제가 탱/힐 스왑이긴 한데, 힐로 스왑할때마다 눈물이 샘솟습니다. '아, 쉽파! 내가 여태까지 한 탱킹으로 인해 힐러들은 얼마나 비명을 지르셨던가! 아아, 고귀한 희생, 이것은 슬픔' 등등의 성기사스러운 희생스피릿 생각이 샘솟더군요.

 

이걸 알아두세요, 님이 덜 쳐맞고 피가 덜 빠질수록 힐러가 행복해집니다. 힐러들을 괴롭히지 마세요.

 

자, 그럼 생존기 두개가 남습니다. 뭘 고민하십니까. 고대 박...아니 왕의 수호자는 가장 위협적인 스킬을 사용하거나, 급박한 순간에 발동시키는 습관을 들이세요. 몹 대량애드시에 모조리 어글을 먹고 써주시면 힐러가 잘한다고 칭찬은 안해주겠지만 고마워합니다. 그 뒤에 가끔 있는 서브 생존기로 헌수를 활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최후의 발악을 위해 남겨두지 마시고, 그냥 '죽다 살아나는 효과는 없어'라고 생각하고 생존기로 활용하시는 게 편합니다. 묵혀뒀다 똥되는 법입니다. 신의 가호를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을 때울때 유효하게 쓰세요. 생존기는 살라고 있는거지 모시라고 있는 게 아니잖습니까.

 

자, 그리고 추가적인 스킬 두 개가 남았습니다. 뭐냐구요? 박... 아니 기사의 전매특허인 무적이랑 신축이 남았습니다. 무적은 6초간 면역이고, 신축은 한방에 만피를 채워주는 유용한 스킬입니다. 제 기준으로 삼자면 영던에서 피통이 대충 14만이 나오는데, 이 피통을 큰힐로 채우는데 드는 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죽기 직전에 쓰는 타이밍 좋은 상황은 없지만, 그래도 힐러의 엠으로 치환한다면 어마어마한 양이지요. 문제가 된다면 둘 중 하나를 쓰면 당분간 다른 스킬은 고이 모셔둬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둘 중에 뭘 선택할지는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라고 생각하지만, 추천은 물론 신축입니다. 한번에 만땅으로 찬 탱커의 피는 당분간 힐러가 힐을 안 줘도 될 시간 여유를 벌어줌과 동시에, 여러분들에게 퍼부을 엠을 절약힐로 고루 분배할 수 있는 엠의 여유도 벌어줍니다. 근검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스킬이지요. 무적은 보통 한순간의 급박함을 피하기 위해 잠시 켰다 끄는게 보통인데, 이런다고 님들의 피통이 만땅이 되진 않지요. 힐러들이 엠을 퍼넣어야 다시 원상복구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잡생각이 있긴 하지만, 애석하게도 대기표가 종료되었으니 여기서 끊겠습니다. 시간 되면 다음에 나머지도 쓰도록 해보겠습니다. 반응이 없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