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1넴 노스렌드 야수는 분명 쉬운 네임드이나,
여기에서 공격대가 종종 전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10인은 잠깐 방심한 사이에 헤딩이 발생하곤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몇가지 고민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고르목의 솟구치는 분노



고르목에서 신경써야 하는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특히 스노볼트 딜)
그 중 놓치기 쉬운 것은 "솟구치는 분노" 라는 버프입니다.

이 버프는 고르목이 스노볼트를 던질때 스노볼트가 고르목에게 거는 버프입니다.


고르목은 전투시작 후 약 20초마다 스노볼트를 던집니다.
솟구치는 분노도 이 타이밍에 맞춰서 중첩됩니다.



이 버프로 인해 고르목은 20초마다 15%씩 강해지기 때문에,
중첩이 쌓인 중후반부에서는 탱커 급사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고르목의 꿰뚫기도 함께 데미지가 증가하기 때문이죠.

아래는 고르목이 시전한 총 6번의 꿰뚫기입니다.
초기 6~7만 정도의 데미지에서 10만까지 증가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꿰뚫기는 약 10초의 간격을 가지기 때문에,

1 꿰뚫기(0솟구치는 분노)
2 꿰뚫기(1솟구치는 분노)
3 꿰뚫기(1솟구치는 분노)
4 꿰뚫기(2솟구치는 분노)
5 꿰뚫기(2솟구치는 분노)
6 뚫기(3솟구치는 분노)
7 기(3솟구치는 분노)

이런 순서로 강화됩니다.
물론 네임드가 쓰는 스킬 순서가 살짝 뒤바뀔수 있고, 이보다 약간 약하게 맞을 수 도 있습니다.

여하튼, 꿰뚫기가 아파지는 구간은 6번째부터이고, 탱이 급사 가능성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만약 2탱을 유지하신다면, 6-7에서 전탱이라면 방벽을 돌려주거나,
6 꿰뚫기 - 신기 희손
7 꿰뚫기 - 고억
등으로 버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공격대가 8 꿰뚫기 이상을 간다면,
딜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격대이므로,
강력한 생존기/외생기를 배치하여 탱커의 로테이션을 돌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고르목에서의 원탱

고르목의 꿰뚫기 디버프는 물리 계열이기 때문에,
보호의 손길을 통해서 지울 수 있습니다.
만약, 꿰뚫기가 7중 이내에서 끝난다면,
꿰뚫기 4중 - 보손 초기화 - 꿰뚫기 3중
으로 원탱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50트팟 기준, 5000정도의 기코로 모은 10인 공격대는,
고르목의 꿰뚫기를 5중이내로도 손쉽게 끝냅니다.

4중에서 초기화를 시키는 이유는,
초반 솟구치는 버프의 중첩이 낮을 때는, 꿰뚫기가 그다지 아프지 않기 때문입니다.
준수하게 파밍된 탱커라면 4중까지는 손쉽게 맞을 수 있습니다.

원탱 택틱의 주의점은, 보축으로 디법을 지우게 될 경우, 참을성이 남아서,
그 다음 꿰뚫기는 맨몸으로 맞거나 외생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보기 기준)

만약 전탱/혈탱이라면 신기/징기로부터 보손을 받고,
자신의 생존기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보손을 삭제하는 방법은 다들 아시겠지만 오라취소 매크로를 통해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보기가 자보손 - 오라취소를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지만,
전탱/혈탱에게 위크오라가 설치되어 있다면, 자신에게 보손이 들어온 순간,
매크로를 연타하여 삭제할 수 있습니다.
혹은 4중 되자마자 매크로 버튼을 연타하면 보손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지워질 것입니다.

아니 근데 고르목에서 원탱을 굳이 해야할까요?
어차피 산성아귀/공포비늘에서 2탱이 필요한게 아닌가요?


오늘 이 글을 쓴 이유이자,
10인 막공에서 공격대가 가장 많이 전멸하는 곳인 산성아귀와 공포비늘의 탱킹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현재 대다수의 막공들은 1-2넴 산성아귀/공포비늘 중에서 공포비늘을 점사하여 죽이고,
그다음 산성아귀를 정리하는 택틱을 많이 사용합니다.
혹은 그 반대가 되어, 산성아귀를 죽이고, 공포비늘을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택틱은 네임드 하나를 정리하여, 공격대의 안정화를 추구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첫번째 이유는 산성아귀의 마비독에 걸렸을 때, 공포비늘의 담즙으로 풀어줘야 하는데,
공포비늘을 먼저 죽이게 되면 상성아귀의 마비독을 풀 방법이 없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격노입니다. 네임드 한개가 죽으면 반대편 네임드가 격노 버프를 가지게 됩니다.



격노 버프는 공격력 50%를 상승시켜주는데,
여기서 말하는 공격력은 평타/스킬데미지/도트데미지 등등 모든 데미지를 뜻합니다.

이전에 오리지널에서 다크문 버프의 효용성을 생각하면,
저 격노 버프가 얼마나 강력한지 느끼실 수 있으실겁니다.
(고르목의 솟구치는 분노는 공격력 15%-30%-45%로 증가)

예를 들어서 공포비늘을 먼저 잡는 경우,
산성아귀는 격노해서 마비독 데미지가 50% 상승합니다.



산성아귀의 마비액은 15000정도의 즉뎀에 5000정도의 도트데미지를 줍니다.
딜러/힐러진의 체력이 30000정도임을 고려한다면, 이 데미지는 꽤나 아파보입니다.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것이 "격노 전"이라는 것입니다.



격노 후의 마비독 데미지는 50% 강화되어,
즉뎀 2만, 도트데미지 7500을 상회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마비독 데미지는 점점 증가하고, 2초 틱이기 때문에,
힐러 1명이 1명을 살릴까 말까 합니다.
냉관이 3초 틱에 5200정도임을 생각한다면, 격노 마비독이 얼마나 아픈지 아실 수 있습니다.

아 그러면 산성아귀부터 잡으면 될까요?
잠수 페이즈 후에 격노 공포비늘의 휩쓸기-담즙 콤보를 한번 맞아보시면
공격대가 순삭되는게 어떤것인지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막공이 산성아귀를 먼저 점사하는 택틱을 선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해법은 간단합니다.
공포아귀와 산성비늘을 동시에 딜해서 같이 눕히면 되는 것입니다.
애초에 이 네임드는 동시에 딜을 하는 것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산성아귀와 공포비늘은 하나가 땅에 고정되어 있고, 다른 하나는 땅위에서 움직입니다.
그리고 잠수 페이즈를 지나면 고정과 이동이 서로 바뀌고,
스킬의 패턴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산성아귀는 처음 시작할때 고정되어 있고,
쓰는 스킬은 "산성 숨결", "마비액 분사", "휩쓸기" 입니다.

스킬이름에서 뭔가 전방 브레스의 향기가 느껴지지만,
고정되어 있는 네임드는 브레스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선 산성 숨결은 1어글자에게 1.1초의 캐스팅을 가지는 단일 타겟팅 스킬입니다.


마비액 분사는 "랜덤대상과 그 주변"에 마비독을 뿌리는 스킬입니다.
공격대가 산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휩쓸기는 주변을 넉백시키는 스킬입니다.

이렇게 스킬만 놓고보면, 산성아귀는 1어그로 대상자가 원거리 포지션에 위치할 경우,
대상에게 "산성 숨결"만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평타를 전혀 치지 않습니다.
그외 휩쓸기는 사용하지만 원거리에 있기 때문에 맞지않고,
마비액 분사는 어차피 랜덤 대상입니다.

다시말해, 산성아귀가 고정되어 있을 때,
굳이 탱커가 붙어서 어글을 잡고 평타와 휩쓸기를 맞아가면서 탱을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DTPS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노스렌드 야수 스피드 1위의 BEEF BAR의 냥꾼 로그입니다.
산성아귀에게 DTPS 4174정도가 나옵니다.



맞은 로그를 보시면, 사냥꾼의 기본 데미지감소 6%에 자저상을 켜고 최소 10%의 저항을 띄웠습니다.

반면에 붙어서 탱한 보기의 DTPS입니다.
산성숨결에 섞여들어오는 평타+휩쓸기 까지 맞아서,
DTPS가 5441이 나옵니다.


즉, 어그로 문제만 없다면, 원딜(사냥꾼, 흑마법사 등등)이 원거리 탱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탱힐을 봐야하는 신기입장에서는 훨씬 편합니다.
보기한테 봉화만 주고 냥꾼을 힐하면 무빙도 거의 없습니다.

잠수 페이즈가 지나고, 공포비늘이 고정됩니다.
다시 고정된 공포비늘은 원거리 탱을 잡아주면 됩니다.

이때 공포비늘이 사용하는 스킬은 아래와 같습니다.
"불꽃 숨결" : 산성아귀의 산성숨결에 대응되는 스킬, 1어그로에게 1.1초 캐스팅 단일 타겟 스킬
"화염 분사" : 마비액 분사에 대응 되는 스킬, 랜덤 대상과 주변에 즉발 데미지 + 불타는 담즙 디버프
"휩쓸기" : 산성아귀 휩쓸기와 동일

반면 움직이는 공포 비늘은 화염을 기반으로 한 다른 스킬을 사용합니다.

불타는 이빨은 1어그로에게 즉발데미지를 입히고, 불타는 담즙을 겁니다.


용암 내뿜기는 전방 브레스입니다.


그외 진흙웅덩이라는 바닥 스킬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전방브레스인 용암 내뿜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탱커가 어글을 잡고 머리를  돌려줘야 하며,
진흙웅덩이를 시전하면, 근딜이 딜을 할 수 있게 바닥에서 빼줘야 합니다.

탱커는 공포비늘을 탱을 하다가, 잠수 페이즈가 지나가면,
이제는 움직이는 "산성아귀"를 탱을 잡아야 합니다.

산성아귀가 움직일때의 스킬은 아래와 같습니다.
불타는 이빨에 대응 됩니다.
1어그로에게 마비독을 겁니다.


전방 브레스 입니다.


그리고 진흙 웅덩이를 사용합니다.

스킬이 다양해서 헷갈릴 수 있는데,
이해하면 진짜 쉽습니다.
보기 쉽게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속성을 빼면 이렇게 간추릴 수 있습니다.


결론은 고르목에서 탱커를 줄여서 1탱으로 진행하고,
산성아귀/공포비늘은 원거리 탱을 기용하여 DTPS를 낮춰서 힐러 부담을 줄입니다.
또한 격노를 최소화하기 위해,
딜러진도 분배하여 산성아귀/공포비늘을 각각 딜링 합니다.
10인의 경우 근딜3/원딜3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딜은 이동하는 네임드(공포-산성) 을 치고,
원딜은 고정된 네임드(산성-공포)를 치면 됩니다.
25인은 근딜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좀더 다양하게 배분을 해야합니다.

잠수를 2번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블러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 후, 딜을 조절해서, 고정된 네임드를 좀더 빨리 죽인다면,
격노한 산성아귀를 마무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 경우 담즙 디버프가 남아있어서, 산성(이동)탱커의 마비독 디버프도 쉽게 푸 실수 있습니다.

네임드가 동시에 살아있어서 디버프가 많이 남고 공격대 DTPS가 높은 것을 우려하실만 하지만,
산개를 확실하게 해주고, 격노만 띄우지 않는다면,
정신은 없을지언정 공격대가 받는 데미지는 확연하게 줄어들 것입니다.
한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마비독을 풀때는 꼭 담즙 대상자가 가서 풀어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격노 담즙이 아니면, 공격대 가운데를 들쑤시고 다녀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고르목과 산성아귀/공포비늘을 원탱/원거리탱으로 진행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얼음 울음에서도 원탱을 기용하여 공격대 RDPS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노스렌드 야수는 원탱으로 진행하고,
1-2넴은 원거리탱 / 동시 킬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 않나 싶습니다.


1개 네임드를 우선 잡고 싶거나 원거리 탱이 다소 불편한 경우

우선 위의 택틱으로 사용하여 25인(2주차 고정)에서도 10인(모출 막공)에서도 쉽게 50트를 진행했습니다.
공포비늘 점사가 몸에 익은 택틱이라 다소 적응이 필요하지만,
격노가 없기 때문에, 충분히 힐로 버틸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혹시 지속적인 산개가 어렵거나,
원거리 탱이 불안할 경우 적절한 타협지점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바로 공포 - 산성 - 공포 점사 방법입니다.
우선 기존과 같이 공포비늘을 점사하고, 체력을 5%정도 남기고 산성아귀를 다시 점사합니다.
이렇게 하면 네임드는 격노를 하지 않을 뿐더러,
산성아귀의 마비독을 담즙으로 계속 풀어낼 수 있습니다.

그 후 잠수 페이즈가 지난 후에, 피가 얼마남지 않은 공포비늘을 다운시킵니다.
잠수 페이즈 후의 고정된 공포비늘은 랜덤 대상 화염분사를 사용하는데,
이것이 굉장히 아프고 위험합니다.
하지만 잠수 페이즈 후에 공포비늘을 바로 다운시키게 되면, 화염분사가 없어지기 때문에,
난이도가 현격히 낮아집니다.

화염 분사는 잠수페이즈가 끝난 후, 20초 뒤에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도 넉넉합니다.

공포비늘이 죽고나면,
산성아귀의 격노는 최대한 늦출 수 있고,
이전과 동일하게 탱커의 마비독만 무적/사망후 전봘 or 영석 등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거리 탱이 불편하시면 기존대로 탱을 2명 기용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