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drian
2023-11-30 13:01
조회: 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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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차비? 뒷거래?(feat. 최후통첩 게임)경제학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모든 개인이 경제학적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일 것이라 가정합니다.
그런데 과연 인간들이 그만큼 합리적일까요? 어느 날, 어떤 물건이 필요해서 시장에 갔다고 칩시다. 상인이 그걸 팔고 있네요. 가격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싸고 퀄리티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습니다. '이정도면 개혜잔데?' 하고 냉큼 샀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바로 당신 뒤에 온 손님이 같은 물건을 샀는데, 상인이 훨씬 싼 가격에 넘기는 게 아니겠습니까? 갑자기 기분이 줫같아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분명히 그 물건에 대한 당신의 가치평가가 바뀔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죠. 게임이론 중에 '최후통첩 게임' 이라는 게 있습니다. 두 사람에게 일정 금액을 나눠갖게 합니다. 이중에 한명은 나눠가지는 비율을 제안하고, 남은 한명은 수락 여부를 결정합니다. 다만 후자가 거절하면 둘 모두 한 푼도 못 받습니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후자의 경우 설령 제안자가 99:1을 제안한다 해도 수락하는 게 이득입니다. 거절하면 0, 수락하면 1. 0과 1을 비교하는 건 미취학아동도 할 수 있죠. 그런데 실제로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나 실험해보면 거절하는 비율이 상상 이상으로 높습니다. 심지어 생활문화권 따라 별 차이도 안납니다. 프랑크푸르트 시민부터 아마존 원주민까지. 인간은 배고픈 것보다 배아픈 걸 못버티는 생물입니다. 설령 내가 손해보는 한이 있어도 남이 더 이득보는 꼬락서니는 못 봐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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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d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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