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장문입니다만, 읽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오토프로그램이란 무엇이고 매크로는 무엇인가를 짚어봐야 합니다.

인게임의 캐릭터들은 블리자드에 의해 허용된 매크로만을 이용하고있다고 가정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확실히 해야하는 것이,

이 매크로라 함은 블리자드가 제공하는 API를 이용하여 어떤 기능을 손쉽게 구현하는 것입니다. 매크로는 버전별로 다르게 제공됩니다(게임 버전이 아닌 게임버전에 따라 블리자드가 허용하는 API 버전). 얼마 전까지 제공되다 사라진 주술사의 토템회수기능(토템 정보를 이용)이라든지, 클래식 초기에 제공되던 거리에 관한 정보(네임플레이트 35야드 밖 정보 제외) 등은 잘 알고 계시다시피 블리자드의 API 갱신으로 인해 관리되는 것입니다. 그 매크로와 API를 인터페이스로 구현한 것이 애드온임은 다들 잘 아시리라 봅니다.


갑자기 뜬금포로

오리지널 버전(바닐라 전체)에서는 대개 /script로 시작하는 매크로를 썼습니다.

예시를 들면

/script F,C,i,b,t,m,n=strfind,CastSpell,1,"","target" if UnitName(t)~=nil then repeatif F(b,"BNa1") then m=1 elseif F(b,"BNa2") then n=1 end b,i=UnitBuff(t,i),i+1 until b==nil if m==nil thenC(BNo1,0) elseif n==nil then C(BNo2,0) end end C(BNo3,0)

물론 실제로는 이보다 더 복잡하게 작성을 하고, 이를 이용해서 자기가 원하는 기능을 완벽히 구현할 수도 있었습니다. 오리지널 1.16 바닐라 끝물에서 북미유저들을 중심으로 발전된 매크로는, 입력문자 수의 제한이 걸리는 부분 또한 SUPERMACRO 라는 애드온과 LUA를 이용하여 정말 버튼 몇개 만으로 피비피나 피비이에서도 완벽히 자기가 원하는 동작을 구현할 수도 있었습니다.

원버튼 탱킹(이는 단순히 누르면 방가, 복수나 때리는 것이 아니고 대상의 버프-디버프까지 그 공개된 아이콘정보를 이용하여 태세 변환 및 대응까지 할 수 있고), 사냥꾼의 거리별 자동 상변화와 스킬바의 전환(근접거리에서는 자동으로 스킬바 자체가 전환되고 원숭이상으로, 원거리가 되면 자동으로 스킬바가 또 바뀌고 매의상으로 바뀌는 등) 완벽한 매크로가 완성되기에 이릅니다. 버튼 한 두 개 만으로도 고수가 되죠.

프리섭이라 불리는 곳들에서는 대개 오리지널버전에서 추출한 클라이언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당 기능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게임의 이해도와 개념만 충분하면 도구는 충분히 제공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 매크로가 게임을 망친다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단지 자동사냥으로 인해 그 시절 Chinese gold farmer들이 게임 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그로 인한 신규유저의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폐해를 얘기한 것 뿐 아니라,

매크로가 제공하는 편의로 인해 낮아지는 난이도가 게임의 재미 자체를 없애고 있다는 것을 얘기합니다.

사실 클래식 오픈 이전부터 레딧에서 나온 얘기 중에는 클래식에서만큼은 SUPERMACRO같은 애드온을 철저히 막아달라는 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닐라 버전의 /script로 시작하는 매크로가 아닌 차후 WoLK버전의 매크로가 클래식에 쓰이게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정확한 버전은 모르겠습니다.)

주절주절 매크로란 것에 대해 일단 좀 생각해 보고













미끼법사는 약관을 위배했는가?

일단 와우 운영정책에서 오토와 매크로에 관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항목입니다.



1. 공평한 경쟁을 위하여 제한하는 내용을 회피하여 "본인의 이익"을 취했는가
2. "제3자 외부프로그램"을 사용했는가
3. 회사에 의해 제공되는 정당한 인터페이스 변경파일을 "허용범위"를 넘어서 조작했는가

이 3가지에 대해 각자의 판단은 다를 것입니다. 저도 제 개인적 의견일 뿐입니다.

첫 째로 저는 개인적으로 그가 제3자 외부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 기술적 판단의 증거를 제시할 수도 없습니다는 것이 보다 옳은 표현이죠.
골드도 못받고 룬도 못받고 그냥 귓말에 물빵 건네주고 포탈 열어주는 수준이기에 더욱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또한 외부프로그램을 사용했는가를 밝혀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기술적인 문제이고 그를 판단하고 유저들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블리자드의 몫이며 의무입니다.
이용자들에게 신고주의나 내세워 필드에 방치된 소위 오토 사냥을 기술적으로 제한하지도 못하면서 '악의적인 이용'이란 모호한 말로 칼자루나 쥐고 있는 건 어디까지나 블리자드의 방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어디까지를 허용하는지에 대한 세목 자체도 공개되어 있지 않으므로, 프로그램을 변조한 것에대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다면 제재할 수도 없다고 봅니다. 이는 블리자드가 수많은 신고를 받고도 '밝혀낼 수 없다'는 그들의 한계를 본인들 방임의 방패로만 이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끼법사에게도 적용됨은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블리자드 자신들의 방임을 위한 모호한 그 "허용된 수준"이란 말 때문에 지금 유저들의 의견이 각양각색인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결국 매크로가 문제가 아닙니다. 블리자드의 저 아전인수격인 니나노 정책이 문제죠.

인게임에서도 우리는 캐릭터조작에 관해 수많은 매크로를 씁니다. 그 매크로와 API를 내장한 애드온들 다 씁니다.

간단하게는 전투시에만 어떤 기술이 사용되게 하는 매크로부터 시작해서, 평정사격 성공여부에 대한 애드온, 거래요청시 물빵자동 거래 매크로 등등 뭐 열거하려면 끝도 없습니다. 유저들은 어느새 그게 마치 지식이고 고수인양 그런 걸 잘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실력없는 와린이로 취급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내로남불 아닙니까?

레이드에서 필수인 것처럼 이용하는 DBM, 그리고 이 얘기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위크오라. SUPERMACRO 욕하듯 이런 건 왜 내버려둡니까? DBM 없이 레이드 가면 사람 취급도 안하던데 말이죠.

이런 문제는 어디까지나 블리자드가 기술적으로 관리할 문제이지, 각자가 자신의 편의에 따른 기준을 정해 "내 매크로나 애드온은 되고 저건 안돼"라며 기준을 강요할 수조차 없다고 봅니다. 





"그러면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 그 행위의 의도나 영향은 보지 않는 것이냐"라고 물으실 수 있는데. 맞는 말입니다. 그게 바로 블리자드 등 게임사들의 모호한 칼자루의 근원적 힘 아니겠습니까.

인던 앞에 가보십쇼. 소환의돌인지 뭐가 있죠. 와우를 클래식을 통해 처음 접한 소위 와린이 들이라면 이건 뭐지하는 생각 해보셨을 겁니다. 그 소환의돌 작동 안합니다. 작동 안하는데 그거 왜 있을까요? 사실 클라이언트의 버전이 오리지날 떄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돌은 오리지널 초기 공개창이나 거래창을 통해 파티를 모으고, 길드가 없는 유저들도 쉽게 인던파티를 찾는 편의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오리지널 후반기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그 돌 꼬라지 보십쇼. 작동 안합니다.



오그리마에 들어가면 길드창설 사무소 옆에 일용품상인이 화살이나 탄환도 팔죠?

원래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대장간 있는 곳까지 들어가서 화살을 사야만 했습니다. 이상하죠? 왜냐면 오리지널 때와 지금 클래식 페이즈는 버전이 정확히 맞지는 않습니다.

원래 오리지널이었다면 지금 페이즈였다면 탄환이 아닌 화살을 사려면 호드 유저들은 힘의 전당 있는 곳까지 가야만 하는 게 맞습니다. 

왜 이런 개소리를 하느냐.

필요하다고 밝혀진, 게임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편의기능은 패치를 통해서 개선되는 게 옳은 것이고 그는 어느 게임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소환의 돌처럼요.



위상을 여러 개를 만들어 놓고도 그 위상을 바꾸는 기능은 게임내에 제공하지도 않고, 공개채널이나 파티찾기, 또는 위상이란 채널을 만들어 '위상 파티 좀요'하는 채팅을 치도록 하는 게 블리자드가 말하는 클래식 감성입니까? 그건 단지 자신들의 방임에 대한 변명입니다.

사람은 불편이 있으면 그걸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의 효율을 위해 수단을 찾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제공하는 사람이 그걸 이용해서 이익을 취하려함도 또한 인지상정이라고 봅니다. 단지 그 정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뿐이죠.

인던 버스는 뭐 폐해 없습니까?

오리지널 때에 열심히 파티 모으는데 만렙이 인던 앞에 지인 버스 태워주러 와서 '같이 가실 분?' 한 마디에 한 시간 동안 모으던 파티원이 쑥 빠져 나가기도 하고, 

지금 새로 시작한 신규유저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꿈도 못꿀 골드를 내야만 인던을 갈 수 있는 그 버스들 때문에 일반적인 파티플레이 공략은 즐기지도 못하는데 그런 건 왜 고착화됐을까요?

다 각자의 내로남불의 기준으로 편의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개소리는 아래와 같은 말씀을 좀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갑자기 미끼법사를 까는 글들이 부쩍 많아지고 뭐 그거야 좋습니다. 우리 모두는 병신이니까요.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인 절대 단합되지 않는 전투민족 와창인벤러들이라면 하지 않을 단합된 추천수들이 박히는 미끼법사를 까는 글들.

이 자식들 어디서 기어들어온 놈들 같습니까?

이 노예새끼들아~ 싸지말고~ 그라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