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크홀라 서버에서 플레이하고있는 String / Pearl / 천가죽사슬판금 / Prop입니다.

바로 앞글에서 제시된 문제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히든을 잡고 진도로 올라가던 중, 당사자인 흑마법사 '울트라캡숑파워'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1. 딜이 너무 낮다. 투클라 아니냐

2. 딜이 너무 낮다. 노는거 아니냐




문제를 확인하고 데미지미터기를 보니, 분명히 흑마님의 딜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마침 당사자와 같이 온 유저가 있었기에, 1번에 대해서 충분히 합리적 의심을 할 만한 상황이었고

당시가 야구, lck 경기시간이었기에, 2번에 대해서도 충분히 합리적 의심을 할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분제를 하기에는 민감한 사항이기에, 로그를 면밀히 봐야 한다고 생각되어 

일단 학카르까지 잡고, 이후 이야기하자고 논의를 미뤘습니다.




끝나고 로그를 보니, 위의 2가지에 모두 해당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먼저 1번 문제에 대해서, 저도 제일 먼저 투클라를 의심했으나

그러기엔 시전횟수가 너무 많고, 같이 온 유저와 스킬시전시간이 겹쳤습니다.

일례로, 2넴 베녹시스의 로그를 확인해 봤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같이 온 유저의 시전 기록입니다.

얼음보호막 -> 얼음회오리 -> 장신구+냉기돌풍 -> 신비한 폭발 x5 ->얼음화살 13회(소돌8셋발동 포함)

45초동안 잠시도 쉬지않고 스킬을 시전했습니다. (8.7초 ~ 53.7초)



두 번째 사진은 흑마법사님의 시전 기록입니다

원소의 저주(쫄) -> 마력의 힘 -> 불의 비 -> 생명력 흡수 x2 -> 원소의 저주(보스) -> 어둠의 화살 4회(일몰 포함) -> 생명력흡수 x2

초록색 기록 뒤의 공백은, 5초동안 지속되는 생명력 흡수 스킬 특성상 공백이 길다고 판단하였으며

34~44초구간의 공백동안은 독구름에 대비하여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단 이미지 참고)

이처럼 시전기록을 고려했을 때, 투클라라는 가정은 틀렸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번째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2넴 진행 동안, 흑마님은 캐스팅을 거의 쉬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체 시전 기록에서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같이 간 흑마님의 '전체'시전 로그입니다.

시전횟수 총 502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문제의 흑마님의 로그입니다.

시전횟수 총 465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두 명의 시전횟수 차이는 10%가 채 나지 않으며

따라서, 흑마님이 놀았다고도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로그를 보면 흑마님의 스킬시전이 상당히 의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둠의 화살 시전횟수가 터무니없이 적고, 생명력 흡수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저주를 꾸준히 걸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지나치게 작은 쫄들에게도 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듦니다.

또한 (문제제기 이후 본인의 딜 향상을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고통의 저주를 사용하였으며, 마법봉 발사도 몇 번 시전한 것이 보입니다.

이는 드레인탱킹으로 랩업하던 시절의 버릇을 못 버리거나, 레이드에서 딜하는 법을 모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

(필드사냥에서 드레인탱킹은 매우 강력한 스킬이며, 정확한 딜량을 비교할 줄 모르는 초보자 입장에서는 생명력 흡수가 강하다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로그를 보면, 흑마님의 레이드기록은 화산심장부 1회가 전부였으며

아이템 또한 타심어깨, 단명, 하마검을 제외하면 착귀&알방&던전드랍 템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흑마님이 와우를 막 접한, 지인의 도움을 받은 와린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러한 문제를 방치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생각했고, 당시 공대원분들의 불만이 상당했기에

마이크로 대놓고 '솔직히 말해서 흑마님 딜 존나 못해요. 진짜 심각해요. 저렇게 하면 다음에 같이 데려가기 힘들어요. 그래도 다만, 논 것은 아니고 열심히 하셨으니, 이번에는 분배를 해 드릴게요. 다음에는 딜하는 법을 좀 익히셔서 오셔야 할 것 같아요. 다음에도 이러시면 저도 곤란해요'고 말씀드렸습니다.

(대충 위처럼 말한 것 같은데, 녹취록이 없어서 정확한 확인은 안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드포레스터님은 계속해서 흑마님을 분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그 근거는 딜량이었습니다.


1. 흑마님이 템은 좋아보여도 레이드경험은 전무하며, 딜하는 방법도 모르는 와린이이고,

2. 어둠의 저주가 없어서 딜량10% 손해를 보고, 부분저항에 시달리며,

3. 저주를 거느라 딜로스가 생기고 (원소의 저주 총 75회)

4. 레이드 내내 놀지 않고, 꾸준히 스킬을 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딜량이 낮으니 분제를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저 또한 회딱은 심하다고 생각되어, 마이크로 실례를 무릅쓰고 강하게 피드백을 해 드렸으나

초보자 분을 배척하는게 아니라, 알려주면서 함께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분배는 해 드렸습니다.

이러한 저의 판단이, 올드포레스터님에게는 (당사자 흑마님과 제가 같은 길드가 아니며, 평소에 레이드를 같이 다니는 것이 아님에도) 지인끼리의 쉴드로 보인 것이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추가하자면, '진도에서 갑자기 딜이 올랐다'고 지적해 주셨는데요,

로그를 보면, 장신구+고통의 저주 -> 16어활 -> 생명력 전환 -> 생명력 흡수 를 시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같이 오신 분이 '고통 저주 걸고, 어활만 써'라고 해도 가능한 수준이며 (끝끝내 생전+생흡 버릇은 버리지 못하시더군요.)

따라서 '이 흑마님이 원래 딜을 잘 하는데, 이번엔 놀은 거다'는 가정은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채팅 끝자락의 방사는

어떻게든 초보유저분을 분제시키려는 꼴이 역겹게 느껴져서, 먼저 귀환한 뒤에

길드말로 한다는것을 방사한 것이지

던전에 남아계신분들의 채팅을 보면서 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스샷을 보니, 오해의 여지가 있을 것 같아서 추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