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저번주. 오닉 산뽀를 가서 소환사놈한테 사탕하나 받고있는데 왠 전사가 앞에서 촐랑촐랑 거리는게 신경쓰여 유심히 봤는데 아니라 다를까 성스런 방패도 들지 않는 딜전놈이 아니겠는가.
입던하여 출발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방특분들만 계시네" 도발을 시전 하는 개소리 나는곳으로 눈길을 돌리니 역시나 아까 그 촐랑촐랑 거리던 딜전놈이 였다.
공장이 탱순서를 정하는데 왠걸 내가 1페탱 이고, 그 촐랑거리던 딜전놈이 3페탱이라는 어이없는 소리를 하는공장에게 "내 좆밥들이나 하는 1페탱은 안하요"라고 도발의 일격을 날리자 "제가 분방탱이라서 어글 꽉잡기 때문에 저 3페탱 맞습니다"라는 아까 그 딜전놈의 지낌에 속으로 '아 니가 그 분방딜전놈 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알았소"하고 진행했다.
근데 알고보니 이 무리들 같은길드 족속들이 아니었는가. 길드도 들지않고 홀로 모험을하고 있는 내가 우습게 보였던지 오닉년에게 고함을 지르며 달려가서 첫도끼질 을 하는 동시에 아까 그 딜전놈을 부르며 "분방탱님 어글 인계하세요"라는 공장의 고함 소리도 같이 들려왔다. '이게 무슨 개소리고?' 싶어 잠시 놓았던 정신을 차리고 '어디 한번 해보자'라고 싶어 내 왠만하면 꺼내지 않는 분노물약 까지 드링킹 하면서 방패로 냅다 후리며 한참을 그 분방딜전놈과 나란히 서서 대치 하고있었다. 오닉년이 옆에서 헐떡이며 쌍수질을 해대는 분방딜전놈을 눈길도 안주고 투명인간 취급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그때서야 "분방탱님 옆으로 빠지세요"라는 풀죽은 나즈막한 공장의 오더가 떨어졌다. 속으로 '훗, 아직 끝난게 아냐'하고 웃으며, 이 방특탱님의 패기에 하늘로 도망가는 오닉년의 궁댕이를 사정없이 후리며 쌔끼들을 학살하고 틈나는대로 오닉년에게 슬램덩크를 꼽아대며 깔삼한 무빙을 치면서 겹눈질로 그 분방딜전놈은 머하는지 보았는데 어디서 날라온 화염구로 시뻘건 화염에 둘러싸여 정신 못차리고 나라 잃은 표정으로 힐러들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 모습에 3페도 나의 승리구나 하고 예상을 했다. 나의 예상대로 팔이 아픈지 내리오는 오닉년 면상을 방패로 힘껏 후리며 "니쌔끼들 내가 다 죽였다"라고 오닉년 귀에다 속삭여주니 미친듯한 고함을 지르며 나만보며 달려오는 오닉년 모습을 끝으로 이번 모험이 끝이 났다.
3페 내내 조용했다 공장의 어떠한 말소리도 나오지 않고, 쓰러져 있는 오닉 옆에서 방패를 땅에 탕 찍으며 일어서서 마술사놈에게 "오그로 갑시다"하고 그자리를 떠났다.
마! 이기 전사다. 알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