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임당.

때는 리치왕 시절..

새로나온 죽기로 탱킹을 하며 재미를 만끽하던 때..

얼음왕관을 날라가던 차, 땅에서 이상한 바닥을 보았다.

자세히 보니 어떤 인간 보기가 신성화로 바닥을 오염시키며 나의 하수인들.. 구울과 좀비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흠.. 천천히 그의 옆에 착륙했다. 나는 인간보다 더 나은 외모종특을 가진 블러드엘프 죽기.

그는 내가 와있는걸 알고도 내 하수인들을 계속해서 학살하고 있었다.

나는 그가 구울을 다 잡을때까지 기다렸다. 보기도 내 뜻을 알아챈 듯했다.

여기서, 1:1로 붙어보자.

아주 적은량의 피가 까인 그가 피가 다 찰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바로 죽손을 땡기고 죽부를 깔고 질병을 걸었다.

바닥에서 벗어나려는 보기에게 얼결을 걸었다.

쫓아가면서 죽격으로 보기를 후드려 패기 시작했다.


보기 스킬은 잘 모른다. 그러나 탱킹 스타일상, 죽기는 방패 없이 양손도검으로 싸우고 보기는 방패를 들고 물리공격과 마법을 겸하여 사용한다.

방어력은 보기가 더 우세할 것이며, 데미지는 내가 좀 낫다고 해야 할 것이다.

거기다 혈죽탱의 죽음의 일격은 상대에게 데미지를 입히면서 나의 피를 채우므로(이때 당시 특화가 없어서 보호막은 생기지 않았다)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보고 도전장을 내민 것이었다.

바닥 싸움이 시작되었다. 보기가 신성화를 깔면 나는 거기서 벗어나 죽부를 깔고 죽손으로 보기를 땡겼다.
보기는 다시 거기서 벗어나 신성화를 깔고..

둘 다 탬좀 되는 탱이라 오래간 싸움이 벌어졌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의 피가 상대적으로 더 적어졌다.

죽격을 쿨마다 날리고 나중엔 룬무기강화를 통해 연속으로 두세번 죽격까지 날렸는데도..

점점 수세에 몰리는 죽탱.

결국..

얼음같은 인내력
피의징표
흡혈
죽음의 서약

생존기를 적절한 타이밍에 다 돌렸다.

보기도 몇가지 생존기를 돌린 듯 했다.

하지만... 멘붕을 주는 보기의 필살 생존기. 신의축복.

우세한 상황도 아닌데 상대가 죽기직전에서 만피가 된다라..

그리고 나는 누웠다.



결론: 내가 진건 템빨이다. 보기가 나보다 템이 더 좋았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