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어떤 사람이 운전중에 어린 소녀를 치어 죽게 하였습니다.

 

그 사실은 그 운전자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그의 정신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사람을 치어 죽게한 살인자'라는 낙인이 찍힐 것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사람보다 더 억울한 측은 이미 죽어버린 그 소녀입니다.

 

아무것도..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죠, 현세에서는.

 

 

그런데.. 예상을 뒤엎는, 놀라운 일이 하나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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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탈옥수 '위장 인생'…부인도 32년 속았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179440

 

셜리 캠벨, 당시 20살이던 캠벨은 간호실습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14년 만에 탈옥에 성공, 뉴멕시코 주로 넘어가 이름을 '에드워드 데이비드'로 바꿈

 

현지 대학을 졸업, 뉴멕시코 노동부에서 노동 자문관으로 일함

 

결혼해서 딸까지 뒀고 2004년 66살의 나이로 가족들 품에서 숨짐

 

진실이 밝혀진 건 숨진 지 11년이 지나서..

 

미제 사건을 수사하던 미 연방 보안관실이 그의 부고기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탈주범이란 걸 알아냄

 

[실러/담당 경찰 : 300명이 넘는 동명이인 중에 찾았어요. 그는 피해여성이 누리지 못한 자유로움 삶을 살았죠. 그동안 추가 희생자가 없었기를 기도합니다.]

 

부인은 지금도 남편이 파렴치한 살인범이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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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캠벨은 20살때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로인해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살다 죽음을 맞이할 운명이었는데요...

 

탈옥, 개명, 위장..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살다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딸까지 낳았죠.

 

저 담당경찰의 우려대로 그는 신분 세탁 후 직장, 결혼 생활을 하면서 어렸을적 저지른 끔찍한 범죄를 반복하며 살았을까요.

 

저 살인자가 새로운 삶을 행복하게 살다 죽은게 과거 살해당한 간호실습생에 대한 모욕일까요.

 

제도적으로, 위법으로 위장하여 새 삶을 얻는 저런 케이스가 앞으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이 맞겠죠.

 

 

어느쪽도 다른쪽보다 우위를 점할 수 없는 몇가지 가치들이 상충됨으로써 어떠한 판단도 함부로 내릴 수 없게 만듭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 생각은..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