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잠재적인가해자입니다 이건 정말 희대의 개소리다. 잠재적인 가해자라는 개념은 범죄를 아직 저지르지 않았지, 범죄를 저지를, 혹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실제로 저질렀는가 혹은 저지르지 않았는가이다. 저지르지 않은 행위에 죄책감을 느끼라고 하는 것은 또 다른 혐오범죄에 불과하다.


 일반인의 범죄율은 1.2%가량이다. 범죄를 저지른 1.2%를 보고 나머지 98.8%을 잠재적 범죄자라고 할 수 있는가? 정신이상자의 범죄율은 0.08%이다. 범죄를 저지른 0.08%을 보고 나머지 99.92%를 잠재적 범죄자라고 할 수 있는가?


 이것이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이는가? 내가 왜 책임을 져야 하는가? 내가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이유가 어디있는가? 내가 찬성하지 않는 행위에 죄악감을 느낄 이유가 어디있는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다는 것에 혐오라고 할 수 있는가?


 세간에 잘 알려져 있는 법적 원칙이 있다. 무죄추정의 원칙. 아무리용의자라 하더라도 범죄 사실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범죄자로서 취급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 #나는잠재적인가해자입니다 는 죄가 있음을 전제에 두고서 하는 말인 것이다. 그들은 인권을 부르짖으며, 인권을 짖밟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